아침에 나란히 피고 진 나팔꽃과 다섯배 정도 큰 MoonFlower.
9월18일.2018년.화요일.
80% 비오는 날이라는 어제 아침 10시쯤에는 조금 흐리기만 했는데,
낮에는 뒷마당 초록 나무숲이 출렁거리고,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난주에 고치려던 자동차는 뉴스에서 보도했던
허리케인때문에 정비소문을 닫아서 못고치고,
어제 큰딸이 10시에 와서 남편과 같이 차를 맡기고
월맡에서 딸네집 식재료를 쇼핑하고 11시쯤 집으로 왔었다.
MoonFlower의 꽃봉오리.
그 사이 나는 막내손녀를 데리고,먹을 것을 주려고
고기나 두부전을 주었지만 잘 안먹고 시금치나물을 좋아해서 먹였다.
손자를 Pre 유치원으로 데리러 가야 한다면서 큰딸은 11시45분에 돌아갔다.
그 사이에 돼지갈비 4대를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다.
지난 번에 담아 주었던,어제 가져온,그릇에 다시 담아서
김치찌개와 시금치나물과 고기와 같이 주어서 보냈다.
어제 MoonFlower꽃봉오리를 보고 꼭 보고 싶었는데,오늘 아침에도 이렇게 진 꽃을 보았다.
딸이 남편과 나간동안 손녀를 안고 꽃을 보여 주려고
뒷마당으로 나갔던 내 눈에 엄청 큰 흰나팔꽃이 이미 진 상태로 눈에 띄였다.
가까이 피어있던 나팔꽃보다 훨씬 큰꽃이라
막 피었을때가 보고 싶다.내 기억으로 Moonflowers였던것 같다.
확인하려고 처음 씨를 샀던 봉투를 찾았더니,
그 꽃에 대한 내 기억은 맞았다.
그러나 이제껏 이름모를 꽃이라고...
내가 심지도 않은 나팔꽃 잎사이에서 먼저 핀꽃이라고...
매일 물주고 나팔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폈던 이상하게 생긴 콩꽃 비슷한 꽃을 보면서
좀 억울해 하면서도 그냥 그때까지 자라준 꽃을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어제 비로소 그 꽃씨는 내가 심었고, 그 꽃이름도 알게 되었다.
매일 물주었던 주인에게 자기의 꽃핀 모습을 제일 먼저 보여준 꽃이름은
Mina lobata라는 Spanish Flag라는 다른 이름을 가진 꽃이라고
꽃씨를 담았던 봉투에 적혀 있었다.엄연히 거기 그 이름이 있었다.
전혀 그 꽃씨를 심었던 기억이 없는 나는 "넌 도대체 어디서 왔니?"하면서
어디서 와서 억지로 몰래 끼어서 자라는 아이처럼 취급을 했었다.
내가 살면서 기억할수 없는 수많은 세상 일들에 대해
이런 느낌으로 대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제 큰딸이 안고 온 손녀딸.
도대체 MoonFlower는 언제 피는 꽃일까? 막내손녀를 안고
어제 11시쯤 처음 MoonFlower 꽃이 피었다가 진 후의 꽃을 보았는데,
오늘은 그 꽃 핀꽃을 보려고 아침 6시30분쯤 뒷마당에 나갔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그저 그 꽃 핀 모습을 상상만 하게
그 꽃은 이미 피었다가 오무린 상태로 어제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 꽃이름이 Moon Flower인가 보다.
그냥 서서 해를 바라보는 Sun Flower도 있지만,
달이 뜨면 피는 꽃이라 이름이 달꽃(Moon Flower)인가 보다.
초 저녁잠 많은 내가 과연 언제 달꽃 핀꽃을 볼수 있을까?
내년에 심으려고 샀던 꽃씨 봉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