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초꽃이 핀것을 보니 가을이 오는 중인것 같다.
8월18일.2018년.토요일.
8월 중순이 넘었지만 여름 더위가 막바지에 다달은 느낌이 든다.
한낮이면 섭씨32도-34도 정도로 덥다.
새벽이면 서늘해서 담뇨라도 덮어야 할 정도로 선선하다.
아침부터 어디선가 매미소리가 들리는 여전한 여름이다.
분꽃 흰봉오리가 보인다. 곧 흰분꽃이 필것같다.
아침이면 모기에 물릴 것을 각오하고 작은 뒷마당으로 나선다.
3가지 나팔꽃 덩쿨속에 무엇이 섞여서 자란 것일까?
무성한 나팔꽃 넝쿨사이로,아무리 봐도 나팔꽃이 아닌
줄로 늘어선 빨간 꽃봉오리가 고개를 쑥 내밀고 보인다.
나팔꽃 잎사이로 정체모를 꽃이 고개를 디밀고 나왔다.
그동안 나팔꽃처럼 주는 물 열심히 마시면서 그렇게 자라고 있었을까?
나팔꽃인줄로 알았던 것은 내 잘못이지 그 씨는 잘못이 없다.
분명히 나팔꽃씨를 사왔는데,떡잎도 비슷했고,넝쿨도 비슷했는데
어쩌다가 저런 이름 모를 넝쿨이 자라고 있었을까?
나팔꽃이 아니라서 좀 섭섭하기는 해도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다.
저렇게 무리지어서 피는 꽃이라면 어쩌면 콩종류 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꽃피지않는 나팔꽃에게 마음은 좀 섭섭해도
나팔꽃인줄 알았던 이 꽃이 어떤 모습일지 기다리게 된다.
도대체 왜 나팔꽃은 잎만 무성할까?
여름동안 잎만 무성했던 나팔꽃 넝쿨들.
핑크색 꽃봉오리가 보이기에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줄기가 다른 것이
서로 다른 분꽃나무였다.또 다른 분꽃나무 꽃봉오리는 흰색에 가깝다.
5그루 분꽃에서 다 다른 색으로 피려는것 같다.
다른 두그루는 너무 어려서 무슨 색으로 필지 모르겠다.
얼마전 뱀을 본 뒤로 좀처럼 다가가게 되지 않는 오이,호박넝쿨이
눈에 띄게 시들고 있다.식물에도 사랑을 줘야 잘 자라는 것일까?
오늘 아침에 호박잎은 얼마 안보이는데 호박4개가 보였다.
다 자란 호박한개를 조심스럽게 땄는데 이젠 가까이 가는게 겁이 난다.
가지나무는 충실하게 계속 가지가 열리고 있다.
남편도 노랗게 시든 넝쿨들을 보았는지 거름을 줘야 할것 같다고...
아니면 오이와 호박이 수명이 다 된것은 아닐까?
오래전 한국에서 친구가 생일선물로 8월 초순경에 보내준 오이씨를 심어서
오이를 9월에도 땄었다. 다시 씨를 지금 심는다면 너무 늦은 것일까?
볼수록 사랑스러운 분꽃에서 흰꽃이 피려는 중이다.
여전히 매미들 합창소리가 요란한 아침이다.
토요일 아침에 남편과 게를 사러 가자고 어제 말을 했었는데
지금은 아침9시인데 언제 가려는지 모르겠다.
지난주 H-마트에서 사온 12마리 게로 이번 월요일에 게장을 담았다.
어제도 오늘도 호박잎은 시드는것 같은데,호박 한개씩을 땄다.
조금 바빠서 게를 그대로 얼렸다가 월요일저녁에 녹여서
게장을 담갔는데 알이 꽉찬 것이 맛이 좋았다.
막내도 게장맛이 좋았던지 나는 아까와서 덜먹고 남편과 막내에게
알이 있는 게딱지를 주었더니 밥을 넣어서 막내가 잘먹었다.
곧 꽃이 피려고 하는 분홍분꽃봉오리.
내가 게딱지에 밥을 넣어서 안먹는 것을 본 막내가
crab soup(게간장)도 밥하고 먹으면 맛있다고 얘기해 준다.
그래서 내가 막내에게 "네가 게장 맛을 알아?"하며 웃었다.
내가 만든 게장으로 가족이 잘먹는 것만 봐도 즐겁다.
폭이 깊어야 게장이 간장에 푹잠기게 되는데 이 그릇이 그렇다.
게장 한다즌(12마리)을 아껴 먹어도 며칠 사이에 없어지고
가족들이 좋아해서 어제 또 H-마트에서 8마리를 사왔다.
먼저 게장을 담을때 준비했던 파,마늘 생강 채썬것이 남아서
이번에는 쉽게 담았다.
살아서 움직이는 게를 한마리씩 싱크대 더운 물에 넣어서 씻는 중이다.
어제 저녁에 끓인 간장을 부어 두었던 게를 오늘 아침에
냉장고에서 꺼내어 생강,마늘,파를 채썰어
참기름으로 버무린 것을 게딱지에 젓가락으로 집어 넣어서
간장을 다시 끓여 부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전에 담았던 알있는 게장.한국게 보다는 게알이 적게 들어 있는것 같다.
간장만 부으면 간장이 헤프고 짜기 때문에 간장에 물과 소금을 넣고 끓였다
오늘은 새로 간장, 물 ,소금 조금하고 전의 게간장과 섞어서 끓여 부었다.
8마리중에서 알이 든게는 한마리뿐이었다.
남편이 혼자 아침산책을 다녀온뒤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게를 사러 갔다.
족두리꽃씨마다 저렇게 많은 씨앗이 보이니 ,한그루에서 엄청난 씨가 맺히는 중이다.
생선,게, 굴, 조개 바다가재등등을 팔 뿐 아니라 요리해서도 파는 곳이었다.
독립건물에 넓은 파킹장이 있는 곳이었다.세워져 있는 차도 상당히 많았다.
생선파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전부 백인으로 6명 정도 보였다.
남편이 인터넷검색으로 평가가 좋은 곳이라서 찾아갔다.
게장은 며칠사이로 다 먹게 된다.오래두고 먹을 것은 못된다.
암컷게 한다즌(12개)에 $15불이고,한 바렐(바구니통)은 $99이고
반 바렐 (바구니통)은 $55이었다.나무로 만든 큰통에는 12다즌이 들어있고
반통에는 6다즌이 들어 있다. 반통(72마리)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막내남동생 가족이 오면 삶아 주고 싶었다.
엄청난 많은 씨가 맺혀 있는 한그루의 족두리꽃(풍접초).
막내남동생에게 놀러 오라고 아침일찍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막 게를 사러 나가려고 할때 전화가 왔는데 남동생이 한시간 후에 오겠다고 했다.
남편과 나는 게를 사가지고 오면서 큰찜통에 삶아서 막내남동생 가족과
같이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집에 온 남동생말이 조카들은 게를 먹을줄 모른다고 했다.
남편과 남동생가족이 수영장으로 간동안 나는 게를 게딱지를 들춰서
위주머니와 아가미를 떼어내고 다 씼었다.
72마리 게중에서 5마리만 알이 들어있고 다른 암케는 알이 없었다.
알이든 암컷게를 먹을 시기가 좀 늦은것 같다.6-7월이 시즌같다.
여러마리 게를 씻으면서 보는 귀한 알백인 게.
5마리는 따로 게장을 담으려고 얼렸다.7마리는 미소된장을 넣고
안맵게 게찌게를 끓이고,한나가 좋아하는 김치찌게도 끓였다.
게를 깨끗이 다 씻어서 10마리씩 6봉투에 넣어 얼렸다.
수영장에서 돌아온 조카들은 또 라면을 끓여 먹었다.
어느 지인이 주신 이 나무는 화분에서 옮겨 처음으로 땅에 심었는데
잎이 처음으로 크고,실하게 자라고 있다.곧 꽃도 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12살인 한나가 라면도 조금 먹고,김치찌게에 밥도 먹었다.
조카들에게 맛있는 것을 해주고 싶은데 매번 라면을 먹고 간다.
그 많은 살아있던 게를 뜨거운 물틀어 놓고 씻다가 손에서 몇번 피가 났다.
뜨거운 물 때문인지 게들은 그렇게 사납지는 못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동생가족에게 10마리 씻은 게를 주어서 보냈다.
나팔꽃이 필수 있다면 거름이라도 주고 싶다.무슨 거름을 주면 좋을까?
매번 막내 남동생가족이 올때마다 고기를 굽고 돼지갈비강정까지 준비했었는데
조카들이 잘 안먹으니 잘먹는 라면을 사다 놓아야겠다.
오늘은 고기대신 게를 찜통에 쪄서 먹으려고 했는데
차고에 있는 냉동고속에 얼린 게를 당분간 자주 끓여 먹어야겠다.
남편이 산책길에서 주어온 자갈들이 뒷마당화단을 점점 가득 덮고 있다.
내일 일요일에 막내남동생(에콰도르선교사)이 후원하는 교회에서 저녁초대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월요일에 막내올케(19일),조카 시영(19일),여동생(24일)이 8월에 생일이라
친정에서 가족이 모여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내 생일은 8월6일이었다.
가족과 가까이 사니 축하해 주러 생일날 서로 모일수 있어서 좋다.
싹이 난 두개의 고구마를 병에 담아 물속에서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