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가 아니고 아침 10시쯤 피는 분꽃.
8월 14일.2018년.화요일.
이틀째 바빠서 일기를 끝을 못맺고 지냈다 .
더운 날 매미소리가 들리는 뒷마당에는 요 며칠전부터 노란분꽃이 피고 있다.
노란분꽃을 보면서 어릴적 생각이 났다.
어릴적 보던 분꽃나무에는 한그루에 여러가지 다른색 분꽃이 폈다.
분꽃을 실로 오랫만에 보게 되어서 무척 반가왔다.
이른 아침이면 다 피지 못하고 한쪽이 말려 있다.
미국에서 살면서 다른 꽃들을 그동안 많이 키웠는데,분꽃을 심은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꽃필줄 모르는 나팔꽃은 넝쿨잎만 무성하다.
분꽃과 나팔꽃을 매일 들여다 보는 나는 이제 어린시절 추억을
느낄수 있는 꽃이 반가운 것만큼 나이가 들어서 인가 보다.
아침 10시쯤 활짝핀 분꽃.
이름이 4 o'clock Flower인데 4시에는 꽃이 안피고,꽃봉오리로 있다가
아침에 보면 거의 핀 상태지만 아침 9-10시가 되어야 활짝핀다.
어느 곳인지 4시에 피는 곳에서 이름이 붙혀진것 같다.
그러고보니 한국에서는 분꽃이 저녁에 폈던것 같다.
이른아침에 아직 덜핀 분꽃.
그제는 주일이라 교회를 가는 날이었다.
막내가 교회에서 예배가 끝나고도 집으로 바로 오지 않고
남아 있어서 기다렸는데, 내가 어머니들과 앉아 있어서 기다렸다고...
다음주 부터는 예배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오도록 해야겠다.
그제는 교회에서 나와 친정으로 갔었다.
서있는 큰남동생과 컴퓨터앞에 서있는 사라.
텍사스에서 살고 있던 큰남동생 딸 (사라)이 지난 목요일부터 친정에 와 있었다.
그래서 큰딸네도 그제 교회에 갔다가 친정에 와서 같이 식사를 했다.
토요일에는 큰남동생과 사라와 막내동생 가족과 같이 낚시에 갔다가
우리집에 들렀다.사라를 위해 소불고기,돼지불고기,돼지강정, 소갈비를 만들었다.
그런데 맛도 안보고 라면만 먹었는데,그제도 어머니께서 정성스레 요리하신 것은
맛도 하나 안보고 사라는 오동통이라는 라면만을 먹었다.
한살된 세째손녀가 '우' 발음을 하면서 입술을 내밀고 있다.
올케가 암으로 작년에 죽었는데 외가에서 사라를 맡아서 키우고 있다.
친정어머니께서 88세이시고, 큰남동생이 키울수가 없어서 외가에서 살고 있다.
지금 10살이고,4학년인데 컴퓨터게임을 좋아했다.
비쩍 마른 조카가 편식이 심한것 같았다.
둘째 남동생아이들도 편식이 심하다.과일도 고기도 안좋아한다.
사촌이라 그런지 싫어하는 음식이 서로 비슷하다고 한다.
테디를 업은 사라 .
사라(Sarah)가 큰딸과 같이 온 손자 3살 테디(Teddy))를 업고 다녔다.
사라와 테디가 장난치면서 뛰어 다니며 노는 모습이 즐거워 하는것 같았다.
아이들은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노는 것을 좋아 하는것 같다.
둘째동생의 두아이들과 큰딸의 세아이들과 사라가 서로 잘 어울렸다.
토요일 낚시갔다가 들른 큰남동생과 사라와 막내남동생가족을 위해
4가지고기를 했는데,그중 소불고기와 돼지불고기.우리집에서.
사라는 외가(올케가 결혼전에 사둔 집)에서 외할머니와 이모들이랑 잘 자라고 있다.
월요일 아침에 사라는 텍사스로 돌아 갔다.
사촌들이랑 조카 테디랑 뛰어 다니면서 놀던 것이 즐거운 추억이 될것 같다.
사라는 테디에게는 이모가 된다.
남동생들이 결혼을 늦게 해서 큰딸이 조카들과 사촌인데도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
크리스마스때 사라가 다시 버지니아에 오겠다고 했다.
우리 사남매와 사라와 친정어머니.사진이 어둡게 나왔다.
친정어머니께서 한국연세로 89(만 88)세 신데 이번에 어린 손녀를 위해서
여러가지 음식을 하셨는데 많이 힘드셨을것 같다.
큰남동생이 혼자 지내는데,곁에서 보기에 큰누나로서 안쓰럽다.
변권사님께서 중매를 스셨는데,아직도 뭐라고 대답을 못해 드렸다.
텍사스사는 둘째가 빠진 사촌들.(친정어머니의 손주들)
어제 변권사님께 그간 동생이 재혼할 생각을 못하고 그냥 지내고 있다고
말씀드리는 긴편지를 써서 부쳤다.
미시간에 사는 사돈아가씨를 소개해 주셨지만 미시간으로 가서
사는 것 때문에 동생이 대답을 못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다들 밥을 먹는데 사라만 오동통라면을 먹고 있다.
소개할 아가씨는 지금 사는 집에서 자기어머니를 모시고 살 남편을 찾는것 같았다.
아직 미혼인 50대 아가씨가 내 친정 남동생과 어울릴 짝이라고
신경을 써주시는 변권사님께는 고마운 일이지만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것이 문제인것 같다.
큰딸의 세 아이들,큰남동생 딸 사라,막내남동생 두 아이들.
사라를 위해서 내 큰남동생이 결혼을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미국에서 태어난 조카가 엄마가 죽은후 결혼하는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할지,
큰남동생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엄마없이 외가에서 자라다 온 딸을 보고 큰남동생 마음이 안쓰럽고 착찹하다고 했다.
사라가 라면을 끓여 달라고 하니 큰남동생이 라면을 끓여 주었다.
쪽두리꽃과 분꽃이 있는 뒷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