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날에 어머니,여동생,올케,큰딸에게 줄 꽃들을 잠시 선룸에 두었었다.
5월13일.2018년.일요일.
밤새 소나기가 오더니,아직 아침 8시인데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어제는 그렇게 섭씨34도나 되도록 덥더니,오늘은
섭씨22도라고 한다. 또 오늘도 서늘한 아침이다.
매일 저녁이면 지는 해가 하늘을 곱게 물들인다.
초벌로 두번째 설렁탕을 끓였다가 식힌 것을 가위로
알뜰하게 기름을 자르고 물로 씻어서 그 씻은 물은,
하수구가 소기름이 굳어서 막히지 않게 하려고 밖에 버리고,
큰찜통을 깨끗이 씻고 다시 물을 받아서
기름을 잘라내고,씻은 뼈를 다시 끓이는 중이다.
몇시간을 끓일지는 모르지만 오래 끓여서
다시 식힌 후에 위에 뜨는 기름을 없애고 먹으려고 한다.
화초와 고추를 화분에 심은 데까지 왔던 여우가 금새 철울타리 친곳으로 달아났다.
인터넷으로 찾은 한국교회에 가기까지 시간이 넉넉한 오늘은
선룸에 담뇨를 덮고 앉아서 밖을 보고 있었는데
각종 새들이 나무속에서 푸드득거리고
또 나뭇가지 사이로 무엇이 다니는 소리가 들리기에
아마도 사슴일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뭔가? 여우가 뒷마당에 고추모종 화분을 놓은 데까지
가까이 다가와서 무엇을 찾는것 같았다.어머나! 정말 여우네.
부지런히 스마트폰으로 찍으려는데 벌써 저만치 달아 난다.
뒷마당끝 철울타리까지 갔을때 겨우 한장 찍었다.
설렁탕끓이던 처음 물을 버려서 그냄새를 맡고 그런 것일까?
어쨋튼 아침에 본 여우는 반가왔다.
어머니께 드릴 현관문앞에 놓을수 있는 큰화분과 또 여동생,올케,큰딸에게 줄 작은 화분들.
선룸에 앉아서 교회에 가기전에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했다.
친정집 여자들에게 다주는 어머니날 카드에 찗게 내용을 쓰고
미리 사둔 화분을 종이백에 넣어서 각자 카드를 넣었다.
큰딸은 어제 왔을때 주었다.
큰돈은 아니지만 카드 3장에 50불씩 넣었다.
내가 맏이인데 어머니께는 물론, 동생이나 올케에게나
그만큼씩만 넣어서 주기로 했다. 좀더 많이 넣으면 좋겠지만...
남편이 오늘 친정식구들에게 저녁식사를 사기로 했다.
종이봉투에 꽃화분을 담아서 각자에게 줄 카드를 넣었다.
그럭 저럭 아침시간은 빨리 지나갔다.
오후 한시반에 시작하는 교회에 찾아갔다.
거의 시간에 조금 늦게 찾아 갔지만 작은 교회당에는
이게 왠일 일까?딱 4명이서 예배를 보고 있었다.
나와 남편이 가니까 6명이었다.
예배당안에서 노목사님이 설교를 열심히 하시는 중이다.
중간에 어떤 남자가 플라스틱 봉투를 가지고
뒷자리에 앉았다가 앞자리로 갔다.
나는 그남자를 두번 세어서 7명인줄 알았는데,
남편이 그러는데 처음에는 앞에 앉았다가
잠깐 밖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 온것 이라고...
어느 주유소 앞에 이렇게 흰꽃이 흰눈이 내린 것처럼 피어 있었다.
성찬식을 매주 본다는 교회였다.
목사님께서는 78세셨는데, 아까 나갔다가 들어온 사람은
목사님 큰아드님이고, 성만찬식에 쓸 작은빵 조각과
마실 것을 가지고 온것이었다.
헌금시간에 헌금을 걷던 분은 목사님 둘째 아드님이었다.
목사님설교가 시작하자 잠시 후에 혼자 앉아 계시던
어떤 노인이 조용히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래서 성만찬식에는 목사님과 합해서 5명이 되었다.
예배가 끝나서 나가려고 할때 목사님께서 가까이 오셨다.
등록을 하시겠습니까? 라고 목사님께서 물으셨을때
나나 남편은 대답을 못하고 그냥 형편닿는 대로 나오겠다고 말씀드렸다.
교인이 적어도 너무 적은 교회에 나가게 되니 부담이 왔다.
같이 식사라도 하자고 하시는데 오늘은 어머니날이라서
어머니께 가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교회를 나왔다.
예배가 너무 늦게 시작하고 늦게 끝나서
막내를 데리고 친정에 가니 5시가 넘었다.
어머니를 모시고 아난데일에 있는 중화반점에 갔다.
친정가족과 큰딸네식구 다 합해서 15명이었는데,
몇가지 요리와 각자 저녁을 시켜먹고 음식값은
남편이 미리 나가서 돈을 계산하고 들어 왔다.
가족이 많아서 앞뒤로 다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는데,큰손녀는 조카옆에 앉았다.
머리를 파마하신 어머니 뒷모습만 보인다.중화반점에서.
손주들은 아이들이 어려서 따로 시키지는 않았는지
생각보다 적은 금액이었다. 그 레스토랑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한국사람이 하는 중국집인데 다른나라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집으로 돌아 오면서 남편에게 감사했다.
그래도 내가 맏이인데 맏이 노릇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단지 안에 있는 클럽하우스입구.
5월12일.2018년.토요일.
토요일 아침이다. 오늘은 섭씨34도로 덥다는 날이지만
아침이면 추워서 또 히터를 틀었다.
설렁탕을 끓이려고 냉동고에서 꺼낸 뼈를
끓는 물에 넣어서 끓였다가 식혀 두었다.
어머니날 선물을 화분과 꽃화분으로 사면서 돼지갈비도 사왔었는데
손질하면서 기름은 가위로 오려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초벌 양념을 해서 뚜껑을 닫지 않은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클럽하우스 야외수영장.
오늘은 막내 남동생이 조카들과 온다 했다.
조카들이 좋아 한다고 해서 손질한 꽁치7마리에 소금을 뿌려두었다.
나는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서 많은 일을 할수 있다.
김치가 맛있게 익어서 김치찌개도 끓여 놓았다.
조카들 뿐이었다는 실내수영장.
동생가족이 오후1시쯤에 온후에 남편과 같이 클럽하우스에 가고,
나는 막내와 집에서 있으면서 수영하고 돌아올
막내동생 가족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했다.
올케는 교회전도사로 일하고 있어서 오지 못했다.
얼마전 신학대학을 갔는데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젠 공부가 할만하다고 한다.
어머니날 내게 주는 선물을 올케가 조카편에 보냈다.
나는 일요일에 친정에 가면 주려고 한다.
실내수영장과 월풀.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기에 오라고 했더니 저녁6시경에 왔다.
저녁을 또 새로 돼지갈비강정을 해서 주었다.
사위가 밥을 두번이나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제 곧 돌이 되는 막내손녀는 사위가 먹고난 갈비뼈를 빨면서
아주 맛있게 먹는 것이 귀여웠다.
조금 있으면 우리집을 뛰어 다닐 것이다.
큰딸이 어머니날 선물을 주어서 나도 주었다.
큰딸은 부엌생활에 필요한 것을 사서 준다.
카드가 또 한장이 있어서 보니 막내손녀 첫돌 초댓장이다.
작은 것이라도 주고 받는 가족이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5월11일.2018년.금요일.
버지니아 덤플리라는 곳으로 이사온지 벌써 열흘이 지나갔다.
아침이면 추워서 오래전 필라에 있는 교회에 다닐때
여름이면 포코노로 수양회를 갔었는데 그때 생각이 난다.
낮이면 한여름처럼 더웠는데, 새벽에는 추워서 준비물에 두꺼운 담뇨기 있었다.
옷도 아침이면 긴팔옷이 필요했었다. 꼭 그때처럼 아침이면 춥다가
낮이면 더워지는 곳이다.
운전면허를 새로 만들었던 DMV.
오늘은 다시 DMV에 갔다가 일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이었지만 막내신분증과
나와 남편의 운전면허를 만드는데 사진도 찍고,
또 나갔던 길에 쇼핑도 하고 돌아왔다.
사람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렸던 DMV 내부.
어머니날 선물로 어머니께 무엇을 드릴수 있을지...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머니께서는 해마다 아버지 살아 계셨을때는
작은 두평 남짓한 밭에 고추농사를 즐기셨다.
아버지께서 때마다 거름을 잘 주셔서 고추가 주렁주렁 참 많이도 열렸는데,
얼마나 아끼시는지 고추를 단한개도 못따게 하셨었다.
빨간고추를 말리셔서 겨울이면 물에 담그셨다가
갈아서 김치를 담으시는 것을 본적이 있다.
뒷마당에 보이는 나무.
아버지께서 돌아 가신 후에도 한동안은 어머니께서
밭농사를 지으셨었는데, 어느해 부터인가
팔에 힘이 없으신지 고추밭에 잡초만 무성했었다.
뉴져지에서 어느해 갔을때 어머니고추밭을
깨끗하게 잡초를 다 뽑아 드렸더니
아이같이 웃으시면서 좋아 하셨다.
친정뒷뜰 텃밭은 흙이 주황색 진흙이라서 풀만 뽑아서
고추가 잘 자랄수는 없고, 그 흙에 피모스(이끼말린것)를 부어서
흙을 뿌드럽게 해야 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 집에서 누군가 매일 잡초를 뽑아 줘야 할텐데
동생들 아무도 식물가꾸는 일에 관심이 없으니
차라리 화분에 심어 드리는 편이 나을것 같다.
친정 뒷마당에는 장미꽃이 피어 있었다.
어머니께 드리려고 15개의 화분과 거름흙을 두포 샀지만
한국 고추모종이 어머니댁에 4개를 사둔 것을 보았었다.
동생들이 어머니께 그렇게만 가꾸시라고 한것 같지만
내가 더 사오시라고 말씀드렸는데 모르겠다.
친정 뒷마당에서 지난번에 보았을땐 막피기 시작했던 흰철쭉꽃이 이제 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