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억이 될 집앞에 피어 있는 능수벚꽃나무.
4월21일. 2018년.토요일.
아침부터 밝은 날이다. 오늘은 어제 지하실에서 꺼내서
임시로 짐칸(Pod)에 넣어 두었는데,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던
화분들을 다시 하나씩 꺼내어서 흙을 털어 내고, 화초는 따로
플라스틱백에 모아서 담아 가기로 했다. 어느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정든 화초들이라 다 가져가고 싶기는 하지만
옆집 중국인에게 주려고 Hibiscus(하와이무궁화꽃)화분을
중국인 집과의 사이 잔디밭에 올려 놓았다.
여름이면 잎으로 꽉차서 하늘이 보이지 않던 참나무.이제 연두색잎이 조금 보이고 있다.
아침에 남편의 당 수치를 다시 재보려고 피검사하러 갔었다.
어제 저녁을 굶은 터라, 그다지 당 수치가 높게
나오지는 않겠지만 당섭취를 줄여야겠다.
간식을 즐기는 남편이 걱정이다.
'클래식 케익'집 앞에서.
토요일이라 일찍 피검사를 마치고, 동네 '클래식 케익'집에 갔었다.
어떤 것이 맛이 있을지 한참 들여다 보다가
초콜렛장식이 예뻐보여서 골랐더니 일하는 아가씨가
뭐라고 글씨를 쓰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I'M GLAD TO SEE YOU'라고 말했다.
오늘은 우설님이 남편과 우리집에 오기로 했다.
케익과 스타박스커피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사중만 아니면 식사를 대접해야 하는데,
우설님이 남편과 오는 길에 점심을 하고 오겠다고 헸다.
화초를 한데 모아서 가져 가려고 화분흙을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오후 1시에 우설님 커플이 도착을 했다.
나는 그시간에 화초에 묻은 흙을 일부 털어내고 있었다.
반가운 첫대면,그런데 하나도 낯설지가 않았다.
남편분도 인상이 좋아서인지 4명이서 우설님의 기도가 끝나고
커피마시고 케익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었다.
동네 같은 길에 있는 집에 핀 자목련.
그런 후에 옆동네 체리힐공원으로 갔었다.
가는 중에 남편이 '하고 많은 공원중에 왜 하필 이곳으로 가느냐?'고...
얼마전 홍수로 들판에 흙탕물로 얼룩진 공원안쪽 길을 걸었다.
비록 그렇지만 거기에 노란 얼레지꽃도 보이고,또 상황버섯도 보였다.
의외로 우설님이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자연그대로의 모습앞에서 다들 동심으로 돌아가서 여기저기 걸어 다녔다.
체리힐 공원에 핀 별꽃이 카페트를 덮은 것처럼 피어 있었다.
참 이상한 것은 그전날 미리 보아 두었는 데도 불구하고
담황색 상황버섯이 눈에 띄지 않아서 한참 후에
숲을 뒤지다가 겨우 찾았다. 그전날 몇그루의
나무에서 보았는데 겨우 두 그루만 찾았고,
우설님의 남편분이 어디선가 또 하나를 찾아 내셨다.
어렵게 다시 찾은 상황버섯.
그냥 손바닥 만한 큰버섯이기에 신기해서 그전날 블로그에 올렸는데
사진작가이신 아연님께서 상황버섯 같다고 하셔서
다음 백과사전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
암치료(96.7%)약이라고 해서 암투병중인
남편 친구부인이 생각이 나서 열심히 채취했다.
우설님께 3개를 주고 나머니 작은 부스러기만 남기고
남편동창들 만났을때 남편친구 부인에게 다 가져다 주었다.
꼭 한의사에게 물어보고 먹으라고 당부했다.
어떤 곳에는 별꽃이 홍수가 왔을때 흙탕물로 얼룩져 있었다.공원에서.
우설님은 같이 있으면 주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성품이다.
예쁜 목소리도 분위기를 따뜻하게 더 해주는것 같았다.
우설님이 우설님블로그에 나와 만났던 얘기를
올린 후에야 우설님 얘기를 여기에 쓴다.
체리힐공원에 이곳에서 가끔 낚시를 하는 사람이 보인다.
저녁에 동창회 가기 몇시간전 옆집 중국집 벨을 눌렀다.
곧 무뚝뚝한 중국인 남편이 문을 열고 서있었다.
부인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곧 옆집여자가 나왔다.
그래서 곧 이사를 가는데 Hibiscus 화분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옆집사이에 놓았던 화분을 그 남편이 들어서 자기집 쪽으로 가져왔다.
흰색에 가운데 보라색이 보이는 제비꽃.
그집 현관문 밖에는 화분 십여개가 화초가 없는 빈 화분이었는데
중국인 노부모가 중국을 다녀오는 그 사이에 죽은것 같다.
겨울이면 화초를 집안에 들여 놓아야 하는데
안들여 놓아서 얼어 죽은것 같았다.
주면서도 걱정이 되어서 내가 준 화분은
겨울이면 집안에 들여 놓으라고 당부했다.
아침햇살을 받은 능수벚꽃나무.
옆집에 사는 중국인과 인사를 하고, 처음으로 얘기를 하게 되었다.
여자는 유펜에서 컴퓨터를 가르치는 사람인것 같았다.
자기는 컴퓨터에 대해서는 잘안다고, 직장이 유펜이라고 말을 했다.
살면서 몇번이나 남편과 크게 싸우던 것을 보았던 중국인여자였는데,
말하면서 보니 지성이 보이고, 붙힘성이 좋은 여자였다.
드디어 노란얼레지꽃이 피었던 토요일.
진작 서로 티라도 마시면서 지냈으면 좋았을걸 하고 여자가 말을 했다.
그들은 50대 같았는데, 내가 60대라고 말하니 그렇게 안보인다고...
처음으로 옆집 남자가 웃는 것을 보았다.
그동안 살면서 그 남자가 웃는 것을 나나 남편이 못보았기 때문에
집으로 온뒤 남편에게 옆집 남자가 많이 웃었다고 말을 했다.
내가 부인하고 말하고 있던 사이에, 남자도 같이 얘기를 많이 했다.
노란얼레지꽃이 피는 일대에 잇달아 피기 시작했다.
X X X X X
체리힐공원에서...
4월20일.2018년.금요일.
오랫만에 햇빛이 환한 아침 7시45분이다. 바람에 어린 새싹이 몽글거리는
참나무가지가 흔들리고,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밝고 환한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보이기에
능수벚꽃(위핑체리)사진을 찍으려고
현관 문밖에 나갔는데, 약간 쌀쌀하다.
오늘 낮은 섭씨12도라고 한다. 최저는 3도라고.
별꽃으로 닾혀 있던 체리힐공원.
아직 댓글에 답글은 안했지만 아침에 막내 등교준비하러
부엌으로 가기전에 어제 올린 글에 댓글을 읽었는데,
아연님이 내가 올린 버섯사진이 상황버섯같다고 하셨다.
색이 붉은색 계통이기에 독버섯인줄 알고 어제 사진만 찍어서 왔다.
집앞에 능수 벚꽃이 올해는 늦게 피었다.
다움 백과사진으로 보니 담황갈색 버섯도 분명히 상황버섯이라고 씌여 있었다.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그러다가 버섯잘못 먹고 큰일나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져 왔다가 아니면 나중에 버리더라도 우선 가지고 왔다가
상황버섯이 맞으면 남편친구부인에게 주자고 했다.
항암율이 96.7%라고 한다. 귀중한 약재라고...
한국, 아시아, 호주, 필리핀, 북아메리카등에서 자생하며
최근 한국에서 대량으로 인공재배에 성공했다고 한다.
집앞 능수버들.
어제는 청바지를 BJ's 에서 샀는데 너무 크고 헐거워서
도로 리턴하려고 나갔다가,잠깐 노란얼레지꽃이 피었는지 보려고 노
체리힐공원에 들렀었다.노란얼레지꽃은 안보이고 얼룩잎만 무성하였다.
그래서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 서는데,공원나무 몇그루에
손바닥만한 버섯이 많이 보였다. 10여개 정도 였으니까.
남편에게 짬을 내서 오늘 또 같이 가자고 해야겠다.
Pod이 도착한 날 .싣고온 트럭에서 리모트컨트롤로 내리는 중이다.
오늘은 이싯짐싣는 짐칸(POD)이 아침9시에 온다고 했다.
새로 사서 화재알람을 설치한것과 카본모녹사이드(Cabon Monoxide)알람도
설치했는지 확인하러 오는것이다. 소방재검사를 하러 오는 것이다.
또 유리창문 고쳐주는 사람도 온다고 한 날이다.
유리창문만 고치면 다 고쳐주는 셈인데 이 일을
이사가기 전까지 다 고쳐줄지 모르겠다.
남편이 어제는 만든 나무화분마다 다시 페인트칠을 했다.
아마도 페인트가 남아서 버리기 보다는 다시 한번 더 칠을 하는것 같다.
화분을 참 잘만든것 같다. 가지고 가자니까 이사가서
또 만들면 된다고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했다.
앞 차고 앞에도 3개를 만들었는데 꽃이 있을때는 좋아 보였다.
뒷마당 페치오쪽에도 키큰 화분을 3개를 만들어서 두었다.
노란얼레지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앞으로도 더 많이 필것 같다.
이제 4월30일에 잔금을 받으면 이집 주인이 바뀐다.
열흘 남은 셈이다.어제는 부엌 케비넷을 다 비우고
바닥에 깔았던 종이도 치우고,속을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오늘은 차고 앞으로 2개의 짐칸(POD)이 오면,
포장된 이삿짐상자를 나르고, 무거운 가구는
사람을 부르고, 27일전까지 다 옮겨야한다.
27일에 짐칸을 가져 간다고 한다.
부엌창문 고치는 사람이 이렇게 막아놓고 갔다.
아침 9시반이 되니 짐칸(Pod)이 도착했다.
주의사항을 일러주고 갔다.짐이 흔들리지 않도록 튼튼한 로프로
단단히 묶어서 고정시키라고 양쪽에 있는 쇠로된 고리를 보여 주었다.
Pod을 차고 앞에다 모니터로 조정을 하면서 내려 놓았다.
또 하나의 Pod은 12시에 가져다 주겠다고 말하고 갔다.
도착한 ,2개의 Pod속으로 짐을 하나 둘씩 옮겨 싣는 중이다.
또 10시반에 소방소원이 와서 점검을 하고 갔다.
어제 소방검사에 불합격을 주었던 여자는
새로 설치한 히터를 그냥 보고 지나쳤는데,
오늘 왔던 남자는 주거허가증을 히터벽에 붙혔다.
이제 그리움으로 봄이면 능수버들꽃이 생각날것 같다.
참 별일이다. 히터를 하나 설치하는데,
소방소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몰랐다.
세금많이 받는 뉴져지라서 주민들 안전을 철저히 지켜 주는
참 좋은 일 한다고 추겨 세웠더니 엄숙하게 검사를 하던
사람이 웃기 시작하더니 기분좋은 얼굴로 합격하는 사인을 했다.
합격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뉴져지에서 버지니아로 가는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좋은 선물이라고 말했더니
버지니아에서 잘살라고 'Good Luck!'이라고 말하고 갔다.
이름 모를 노란꽃.체리힐공원에서.
또 잠시후면 유리창하는 사람이 오기로 했고,또 막내 보험사직원이 오기로 했다.
유리창하는 사람은 월요일에나 오겠다고 전화가 왔고,
보험회사 직원도 왔다가 30분쯤후에 돌아갔다.
두번째 짐칸(Pod)이 와서 오후 8시가 되도록
열심히 박스를 짐칸속에 실었다.
흰제비꽃에 가운데가 보라색선이 그어져 있다.
남편이 일을 하면 너무 열심히 하는데 나는 몸이 못따라가 주어서 아주 피곤했다.
막내에게만 저녁을 주고 늦은 점심을 먹었던 관계로
남편도 나도 배가 고프지 않아서,저녁을 안먹고
짐칸에 짐을 나르다가 피곤한 몸을 쉬려고 이층으로 왔다.
남편은 내일 아침 당수치를 알기 위해 피검사를 한다고 한다.
오늘 하루동안 너무 피곤했는데,일하다가 저녁시간도 놓쳤다.
8시이후에는 음식을 먹어서 안되기에 저녁을 굶게 되었다.
X X X X X
비가 내리는 날의 하늘.
4월19일.2018년.목요일.
연일 자주 비가 내린다. 잠깐 비가 그치다가 또 비가 내리곤 했다.
오늘도 흐린 하늘에 비가 내리다가 그치다 하는 날이었다.
남편이 종이박스에 부엌 그릇을 넣는데
하나도 안남기도 다 넣어서
저녁에는 그릇이 없어서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화분 정리하던 날.
일회용그릇을 쓰자고 말하면서 남편이 차고에
찾으러 갔는데 어디다 두었는지 못찾겠다고
당장 쓸 그릇 몇개를 사려고 나갔다.
어제 내가 손을 다친 후로 설거지도 하더니
쓰던 그릇을 다 이삿집에 포장을 해서
볶음밥과 시래기된장국을 퍼서 먹을데가 없었다.
남편이 당장 쓸 그릇 몇개를 사러 나간 사이에
이미 포장한 박스를 뜯어서 국그릇과 밥그릇을 찾아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