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2018년.일요일
아침에 "부활절 11시 예배에 늦지 않게 준비하라!"고 어머니께서 7시부터 재촉을 하셨다.
내가 신경이 예민했던지 어머니께 "네."라고 대답을 했어야 했는데
대신에 "어머니, 큰 남동생과 먼저 가셔요.
저희는 조금 늦게 갈께요."라고 대답을 했다.
큰남동생은 성가대라 아침9시에 교회로 간다.
어머니께서는 큰딸인 나와 사위와 같이
교회에 가시고 싶어 하셨을텐데
어머니께서 내가 어릴때 하셨던 것처럼
잔소리를 하시는 것으로 느껴 졌었다.
그뿐만이 아니고 동생들에게도 어머니 잔소리가 듣기 싫다고 말을 했다.
왜 내가 그랬는지 잠시후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지만
집사는 문제로 큰딸에게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인지
어머니께 조차 너그럽게 대하지 못하는 것으로 작용을 했다.
선교사인 막내 남동생이 나를 타일렀다.
"어머니께서 소리가 안들리시니 큰소리로 말씀하시는데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그렇게 받아 들이지 말라."고...
교회에 가서도 예배시간에 어머니곁에 앉고 싶지가 않았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졸거나 혹은 예배시간에 열중하지 않는다고
주윗 사람들이 들을수 있을 정도의 소리로 야단을 치시곤 하신다.
어머니가 안계신 어느 분들은 "어머니의 잔소리가 그립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 나는 내 어머니께 못된 늙은 큰딸이다.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우리 부부가 집을 보러 가는데
같이 따라가 주었던 큰딸과 사위에게 고맙게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고맙다고 여러번 말을 했다.
그런데 다섯번째 집을 보고 나니 내마음에 들었다.
너무 좋아 하는 내게 큰딸이 화를 내었다.
"엄마가 이집으로 이사를 하면,
이주에 한번정도 방문은 하겠지만 자주는 올수도 없고,
Babysitter(베이비시터)를 해줄수 있는 거리는 아니예요.
왜 그렇게 집을 성급하게 결정하세요?
몇번 더 보고 숙고한 후에 결정을 하지
어떻게 바로 오퍼를 넣으셔요?"하고 화를 내었다.
내가 오퍼를 넣은 것도 아니고,
내가 그집을 사겠다고 말도 안했지만
복덕방여자가 했던 일인데 싫다고 거절을 안하고
가만히 있던 내게 화를 내었다.
큰딸 얼굴이 창백해져서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면서 약이 있느냐고 내게 물었다.
머리가 아플때 먹는 약을 먹은 후부터 나를 쳐다 보려고도 안했다.
나는 아주 좋았는데 큰딸이 저렇게 화를 내니까 마음 한구석에서
죄책감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 왔는데 동생들에게
큰딸이 싫어 한다고 말을 했더니
큰딸에게 꼼짝 못한다고 내가 좋으면 그집을 사라고 했다.
쉬지않고 큰딸이 남편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집으로 이사가면 나쁜 이유를 수없이 찾아 내어서
그집 말고 딸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집을 사라고
남편을 설득하려고 했다.
내 사는데 단한번도 딸이 생활비 보태준 일 없고
나도 막내키우느라 힘이 드는데, 이 나이든 엄마에게
자기 어린아이 셋을 맡기려고 하는 큰딸이 괘씸했지만
예쁜 손주들 생각하면 봐주고도 싶은데, 나는 그집이 너무 좋다.
집뒤가 숲속이어서 한적한 곳에서 사는 느낌이어서 좋고,
내 취미생활로 그림도 그리고 싶은 의욕이 생길수 있는 집같아서 좋고,
막내에게도 집안에서 돌아 다닐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좋다.
이제 결혼해서 자기들끼리 잘살면 되지 큰딸이
왜 우리부부를 손주들 키우는데 가끔이면 몰라도
매번 무료로 부탁을 할거면서 너무 큰딸 뱃짱이 좋다.
남은 생을 나자신을 위해서 집을 사고 싶은데,
큰딸이 저토록 화를 낼 일인지 모르겠다.
물론 손주들은 예쁘다.
며칠동안 예뻐서 보기는 하지만 보고 나면
그밤은 온몸이 피곤해서 잠을 못들 정도로 피곤해진다.
솔직히 손주들 성도 오씨지 내 남편성도 아닌데 부탁하려면
시부모님에게 부탁을 하지 맡겨둔 돈 찾아가는 사람처럼
왜 이렇게 큰딸이 우리부부에게 당당한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큰딸은 가깝고도 먼 당신인가보다. 내어머니께서
내게 하셨던 것처럼 큰딸에게 잔소리를 해야 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