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왔었지만 나무순은 날마다 커지고 있다.
3월16일.2018년.금요일.
하루 하루가 바쁘게 지나간다.
그동안 섭씨15도 정도의 날씨라 봄이 온줄 알았는데
최고기온이 섭씨4-6도이고 최저는 매일 영하3-4도의 날씨로
눈이 온뒤로 돌아 다니기에는 조금 추운 날씨로 바뀌었다.
그동안 조금씩 써둔 일기는 다 끝맺지 못하고 지웠다.
수요일도, 어제도 잠깐씩 또 막내를 데리고 버거킹에 가서
베지버거와 치킨버거와 휫시샌드위치와 커피플라떼를 두컵사가지고
동네에 있는 에쉴론몰(Echelon Mall)에 갔었다.
날마다 새롭게 아름다운 집 앞마당에서 본 하늘.
이 몰(Mall)건물은 반이상이 카운티에서 사무실로 쓰고 있다.
20-30년 전만해도 몰에 많은 사람들로 붐볐던 몰이다.
어느 해 부터인지 사람들 발길이 줄어 들어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인터넷으로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해서 이기도 하겠지만, 동네 한쪽에 명품가게들이
작은 몰을 이루고 있어서 나도 자주 그곳으로 쇼핑을 다니고 있다.
작은 명품가게들이 몰을 이룬 곳에 Gap Kid 옷가게도 있다.
눈부신 대낮에 막내와 후드코너에서.
건물주가 세금을 못냈던지 건물 일부가 시사무실로 바뀌어서
재산세나 다른 공과금등을 이곳에 들러서 내고 있다.
몇몇 가게들은 아직도 있어서 후드코너는 문을 열었는데
거기에 있던 대부분의 음식을 팔던 곳도 문을 닫아서
막내가 좋아하는 것을 밖에서 사기지고 들어 간다.
잘되던 맥도날드도 버거킹도 문을 닫았다.
피짜가게와 중국집과 샐러드가게와 쥬스갈아서 파는 곳만 영업을 하는데
그 넓은 후드코너 테이블이 많이 비어 있어서 동네에 혼자사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식사를 하는 것을 쉽게 볼수 있다.
많은 가게가 문을 닫은 쇼핑몰안.
바쁘게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면 자리 차지하는 것이 미안해서 안오겠지만
빈자리가 너무 많아서 3식구가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은 장소이다.
어제도 학교에서 돌아온 막내를 데리고 버거킹에 갔다가
몰에 들러서 5시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있다가
7시 가까와서 집으로 돌아 왔는데 집길가에
수잔의 검은 렉서스차가 여전히 있었다.
이층방에서 보이는 저녁노을.
그래도 30분이 지났으므로 집앞으로 왔더니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복덕방여자 수잔이 길건너편
로렌네가 살던 집에서 나와서 우리 부부에게로 다가왔다.
차에서 내리고 있던 우리 부부에게 "저 집도 내가 팔았던 집인데
이사온 여자가 잠깐 들어 오라고 해서 얘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 저 집도 내가 팔아 준것 알고 있었느냐?"고 해서
" 알고 있었다."고 했더니 좀 놀라는 기색이다.
얼마전 처음 수잔을 보았을때 저 건너편 집이
딸친구네 집이었는데 시세보다 경쟁자가 많아서 더 받고
팔렸다고 하더라라는 말을 했었을 때에도 전혀 아는 내색을 안하더니
이제야 알고 있었느냐고 묻는다니 너무 이상한 수잔이다.
로렌이 큰딸에게 말해서 로렌네집을 팔아준 사람이
수잔이었다는 것과 자기엄마가 만족하지 못한
값에 팔았다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되었었다.
지난 번에는 가만히 있었는데 어제는 수잔이
자기가 판집이 바로 길건너 집이라고 비로소 말을 했다.
우리에게 집을 사겠다는 사람에게 계약하라고
그 얘기를 하고 싶어서 일부러 앞집에 들어 갔다가
우리 차를 보고 그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나온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런 얘기는 전화나 이메일로 해도 되는 일이기는 하다.
집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다른 집들도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했다.
복덕방인터넷에 전문 사진사가 올린 리빙룸.
어제 저녁에 우리 집을 본 남자는 멀리 있던 스마트폰 송신탑 불빛이
깜빡거리는 것이 보인다고 트집을 잡았다고 했다.
집을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들은 집값을 깎으려고만 하니
처음 사겠다는 사람에게 팔자고 말하려 온것 같았다.
나갈 때마다 막내를 데리고 나가느냐고 물으면서
힘들겠다고 말하더니 지금 차속에 있느냐면서
보고 싶은데 봐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수잔이 차속에 앉아 있던 막내와 한참 얘기를 나누었다.
리빙룸창가에 사랑초(복덕방에서 작은 꽃은 괜찮다고 했다)
그런 후에 길건너편 로렌네로 이사온 여자가,옆집(필리핀 사람이 살던집)
지하실에 물이 들어와서 홍수가 났었다고 말을 했다고 했다.
옆집이 터무니 없이 비싸게 샀다고 사람들이 말한다고도 했다.
아마도 내가 다 알고 있는줄 알고 말하는것 같았다.
내가 강력하게 불평을 했던 필리핀 사람이 살던 집보다
왜 우리집을 더 싸게 팔아야 하느냐고 항의 한것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도 말을 했다.
경험이 30년이라는 수잔이 우리 부부 마음을 다독거려 주고
시간을 오래 끌지 않고, 일을 빨리 성사시키려고 하는것 같았다.
복덕방에서 인터넷에 올린 부엌.
처음 구매자도 오래 못기다린다고 말하면서, 더 있으면 기다리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다른 집을 보겠다고 할거라고
어서 집파는 결정을 하라고 온것 같았다.
그래서 3월 3일 일요일에 처음으로 우리 집을 보고
그 다음날 사겠다고 했던 그 여자에게 집을 팔아야 할것 같다.
우리집을 좋아해서 4월8일에 이사올수 있도록 집을 비워주면 좋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그렇게 급하게 버지니아에서 어떻게 집을 구하느냐고
적어도 4월말일 까지는 기다리라고 말을 했었다.
장기전을 해서 원하는 값을 받고 파는 것보다
하루라도 일찍 이사를 가는 편이 사는데 안정도 되고
돈을 절약하고, 버는 일이라고 남편이 결정을 했기 떄문이고
나도 그렇게 말하는 것에 수긍이 갔었기 때문이다.
흰꽃피는 사랑초.
왜냐면 워싱톤디시(Wasington.D C)에서 가까운 버지니아주 집 시세는
일년 만에 아무것도 안고쳐도 집값이 2만불씩 오르고 있었다.
요즘 매일 인터넷으로 버지니아에 딸집과 친정집 가까운 곳에 있는
팔려고 나온 집들을 시세와 집의 기록들을 계속 보고 있다.
켈리포니아에 있던 몇몇 실리콘벨리 회사가 워싱톤디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와서 수요자는 엄청 많은데 공급하는 집이 적어서
왠만한 보통집들도 몇년만에 10만달라 이상도 오르고 있었다.
남편이 이럴줄 알았으면 은퇴한 2011년에 일찍
이사를 할것을 그랬다고 후회를 하고 있다.
복덕방 인터넷에 올린 훼밀리룸.
친정 집값도 처음 샀을때 집값보다 거의 3배이상 오른 시세가 되었다.
그런데도 집 재산세는 뉴져지보다 엄청싸다.
보통집들이 3-5천달라 재산세를 낸다.
미국에서 뉴져지는 재산세가 가장 비싼곳 중에 한곳이다.
뉴져지에서 내는 많은 재산세도 절약되고,
또 집을 안고치고 가만히 가지고만 있어도
일년에 만달라 이상이 오르는 곳이라면
하루라도 일찍 이사를 가는 편이 돈을 절약하는 셈인것 같다.
그래서 가까운 날에 집파는 계약을 하게 될것 같다.
복덕방 인터넷에 올린 집 뒷마당.
조금전 수잔에게서 냉장고,세탁기,디쉬워셔는 두고 가느냐는 등
집에 남기고 가는 전자제품들을 계약서에 기입하려고 전화가 왔었다.
홈인스팩터가 10일 후에 오고 난후에 계약을 하게 된다.
복덕방 인터넷에 올린 집앞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