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에 비가 내리고 있다.
2월23일.2018년.금요일.
어제에 이어서 흐린 하늘에 금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한 이틀 여름같더니 다시 일상의 날씨로 돌아왔다.
그전날 미리 마카로니치즈를 만들고,삶은 브로콜리를 냉장고에
넣어두면 아침에 한결 막내도시락 쌓는 일이 쉽다.
한동안 베지버거를 브로콜리와 감자와 같이 넣고,
허니머스터드를 그위에 뿌려셔 도시락을 쌓았었는데,
싫증이 났는지 이젠 허니머스터드 조차 안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마카로니치즈와 브로콜리에
블루치즈 드레싱을 뿌려서 보낸다.
등교준비가 다 되어서 막내버스를 기다리다가
떠나는 버스에 손을 흔들어 주고 들어왔다.
어제는 잠깐 집안에 있다가 배웅을 못했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나도 날씨처럼 가라 앉아 있다.
흐린 날에는 비행기소리도 낮게 들리고 가까이 들린다.
2월이지만 곧 봄이 오려는것 같다.
오랫만에 친정에 전화를 했다.여동생이 받았다.
어머니께서 어떻게 지내시는지,또 동생들도 잘 지내는지 궁금했다.
올해 한국나이 89세이신 어머니께서는 아주 건강하시다고 하신다.
변권사님께서 큰남동생에게 사돈 아가씨를 중매를 서시려고 하셨는데,
큰남동생이 요즘 근황이 어떤지도 물어 보았다.
지난번에 큰남동생에게 중매 들어온 얘기를 물어 봤는데,
부인이 죽은지 얼마 안되어서 인지 아직 기다리라고 했었다.
그래서 또 오늘 전화로 물어보니 아직도 마음이 안가라
앉았는지 시원한 답변을 안했다.
큰남동생 딸이 지금 이모들 손에 자라는데
같은 텍사스에 사는 둘째에게 보고 싶다고 이메일을 보냈다고 했다.
엄마를 하늘로 보내고,사라가 생각이 많아 진것 같다.
둘째가 달라스까지 운전해서 사라를 만나러 가겠다고 한다.
지금 11살이면 틴에이져인데 훼밀리테라피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둘째가 사라를 잘 다독거려 줄수 있을것 같다.
저렇게 어린 딸을 남겨두고 암으로 세상을 떠날줄 알았던
올케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만해도 마음이 아프다.
그전 세탁기와 건조기가 용량이 큰것이라 이불빨래도 할수 있었다.
집에 있던 리빙룸가구와 세탁기를 가져 가겠다는 사람이 생겼다고 한다.
처음에는 세탁기와 드라이어를 두개에 120달라에 내놓았더니
70불로 깍아 달라고 해서 안 팔았다.
다른 사람들이 파는 가격을 보니 한개에 100달라가 넘었다.
그래서 내가 남편에게 너무 싸게 내놓으면 사람들이 안좋은 물건인줄 알고
더 깍으려고 하니 다른 사람들하고 값을 맞추라고 말해서
두개에 150달라에 내놓으니 사겠다는 사람이 생겼다.
리빙룸세트도 250달라에 내놓았는데, 사러 오겠다고 했다.
리빙룸 소파,의자 ,테이블 ,양탄자까지 합해서 250달라이다.
자동으로 얼음 만드는 기계만 고장이 난,냉장고를 새로 사려고 했다가
큰딸이 그런데 돈쓰지 말라면서 그냥 놓고가면
새로 이사올 사람이 싫으면 자기들이 새로 산다고 했다.
그래서 큰딸 말을 듣고, 사려다가 안사고 대신 남편이
Sear에서 고치는 사람을 불렀었다.
자동으로 얼음이 안만들지고 다른 기능은 괜찮다.냉동실에 얼음을 얼려서 써야 한다.
그사람의 출장비만 150달라라고 했다.
거기다 파트값에 고치는 시간을 계산한다고 한다 .
그래서 몇가지 파트값과 고치는 시간까지 다 합하면
무려 600달라 가까이 달라고 했다.
가끔 남편이 이해가 안되는 일이 이런 일이다.
그럴 바에야 돈 더 보태서 새것을 사주는 것이 낫지
오래된 냉장고는 어떤 파트를 고치고 나면 또 다른 파트도
연이어서 고장이 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이 든다.
남편이 가끔 돈 절약한다고 하는 일이었지만
오히려 돈이 더들어 가는 일이 이럴 경우이다.
자동으로 얼음이 민들어져서 통속으로 떨어져 있었는데 그기능이 작동이 안된다.
남편이 항상 절약하려고 하는 그 마음도 잘 알지만
가끔은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은 어떻게 할수 없다.
그래서 내가 단호하게 그 고치는 사람앞에 나서서 "그렇게
고칠 마음이 없으니 네 출장비 받고 가라!"고 말을 했다.
남편은 그 비싼 가격을 주고 고치려고 했었던지 고치러 왔던
그 사람이 리빙룸 세트도 사고, 세탁기도 사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 시어즈에서 일하는 그 남자는 친구와 공동으로 아파트빌딩을
가지고 있는데, 가구를 구비해놓고 세를 주는 사람인것 같았다.
가구 내놓는 주라서 버릴 가구들을 밖에 내놓았다.시에서 가져간다.
남편이 버리려고 밖에 내놓은 가구도 다 집어 가지고 갔다.
비록 출장비를 세금까지 합해서 시어즈에 160달라 이상
크레딧카드로 지불했지만 냉장고 어디가 고장이 난것인지
정확하게 가르쳐 주고 고치는 부속을 주문해서 남편이
고치면 훨씬 싸게 먹힌다고 가르쳐 주었다.
아직 작동이 되는 전기레인지, 두개의 작은 장식농,양탄자들...
나는 저런 남편을 보면서 자꾸 우울해진다.
이제껏 내게 의견을 묻는것 같으면서도 남편맘대로 결정하고
나는 왠만하면 다 맞추려고 하고 별로 불평안하고 살아 왔었는데,
자기가 하려고 하는 일에 크게 찬성을 안하면 내게
화내고 신경질내고 소리지르는 남편에게 나도 크게 화를 내었다.
요즘에는 얼큰하게 만든 찌개나 매운국수를 비벼서 먹고 있다.
나도 소리를 얼마나 잘지르고 성질도 잘부릴줄 아는 사람인지
며칠전 크게 소리소리 질렀다. 그러고 나니까 그런 내가 너무 싫다.
막내휠체어를 사러가서 내가 크게 안좋아 해서 못샀다고
내게 화를 내기에 돈관리하는 당신 마음이지
언제부터 당신이 내말을 들었느냐고 나도 소리를 질렀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요며칠동안 우울해서 일기를 쓸 마음도 안났다.
예전 같아 지려고 노력은 하는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잘안되지만,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남편에게 아침식탁에서 세탁기 팔리게
되었느냐고 물어보니 그 시어즈에서 냉장고 고치러 왔던 사람이
리빙룸세트와 세탁기까지 사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세탁기를 너무 싸게 내놓은것 같다.
어제는 '윤식당'을 유튜브로 계속보았다.
스페인에서 곧 스위스로 '윤식당'이 이사가게 될것 같다.
저렇게 세계를 돌아 다니면서 음식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몹씨 피곤은 하지만 한국음식을 알리고
또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 참 보람된 일이겠다 싶다.
요즘은 비가 왔다가도 저렇게 구름이 보이기도 하는 날이다.
2월22일2018년.목요일
이틀 날씨가 그렇게 좋더니 오늘부터 한 나흘 비가 내린다고 한다.
이렇게 기온차가 심해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것 같다.
많이 추운것은 아니지만 섭씨8도, 섭씨7도 정도로
여름 날씨에서 다시 약간 쌀쌀한 봄날로 되었다.
흐린 날은 내 기분도 가라 앉는다.
2월21일.2018년.수요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섭씨 24도라고 하니
마치 초여름 날씨를 미리 빌려다 놓은 날씨같다.
밤에는 더워서 이불 안덮고도 땀이 나더니
새벽녁에야 조금 서늘했다.매일 이런 날씨면 얼마나 좋을까?
버지니아는 뉴져지보다 남쪽이라 더 따뜻했던것 같다.
날이 따뜻해서 손녀가 큰딸이 만든 모자를 쓰고,밖에서 난생 처음 그네를 탔다.
큰딸은 동네 공원 놀이터에 가서 7개월된 손녀에게
태어나서 처음 그네를 탔다고 훼이스북에 맨발의 손녀사진을 올렸다.
손녀는 두손으로 그네줄을 꼭잡고 웃으면서 그네를 타면서 즐거워했다.
어제 같은 날에 버지니아에 살고 있었으면 손주들과 같이 놀이터에 갔었을것 같다.
큰손녀가 창문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