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먹었던 떡국(당근채가 아니고 빨간 피만채이다)
2월16일.2018년.금요일.
오늘도 아침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갔다.
전날에 마카로니치즈와 브로콜리를 점심으로
미리 준비해 두어서 아침 7시쯤 부엌에 갔지만
제 시간에 막내도시락을 쌓을 수 있었다.
막내가 힉교로 떠나는 것을 배웅한 후에
오늘도 남편과 정원청소를 했다.
남편이 봐도 자기가 해놓은 일이 대견했던지
"이 동네서 우리집 잔디가 제일 파랗네."
그럴때는 나도 아끼지않고 감탄을 해서 남편을 기분좋게 해준다.
"그러게 제일 파랗고, 제일 깨끗하고..." 비가 온뒤라 잔디밭속에
파묻힌 몇개의 축축한 낙옆을 손으로 줍고 있던 내가
갈쿠리로 긁어서 쓰레기통에 담고 있던 남편에게 말했다.
앞 뒤마당 잔디가 파랗다.이것은 뒷마당 잔디이다.
남편눈에 내가 아주 열심히 낙엽청소하는 것처럼 보였던지
" 이젠 그만해." 내가 듣고 싶어하던 소리를 해서 ,
집안으로 들어와서 손을 씻고, 오늘이 구정이어서
아침으로 떡국을 준비했다.
그냥 소고기는 잘게 썰어 국속에 넣고,계란지단을 썰어 놓고,
파를 쫑쫑 썰고,차고까지 당근을 가지러 가기 싫어서
마침 부엌냉장고에 있던 빨간피만으로 가늘고 길게 썰어서
고명으로 색을 맞추려고 후라이펜에서 볶았다.
오늘 아침 식탁이다.떡국한가지와 계란반숙과 김치로 아침을 먹었다.
어찌 생각하면 아침으로 떡국을 먹는 일은 쉬운일 같다.
물을 펄펄 끓였다가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물에 담가 두었던 떡을 건져 넣어서
위에 고명을 얹어 먹으면 된다.
점심때 전을 부쳤다.애호박전,계란홍합전,표고버섯(홍합을 넣고)전,
저녁에 베지테리안인 막내에게 주려면 큰소고기덩이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서 떡국을 끓이면 된다.
그렇게 둔한 막내가 아닌데도 고기맛이 나는 국을 줘도
거기에 고기만 안보이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점심때는 당근채도 만들고,호박전 소고기넣은 표고버섯전도 했다.
오늘은 아침,점심,저녁을 떡국을 끓여 먹었다.
막내에게 차이니스 New Year(구정)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여러가지 집에 있던 재료로 저녁에 구정상을 차렸다.
사돈께서 보내주신 버섯으로 꼭 고사리나물처럼 보이는 버섯볶음을 했고,
굴버섯으로도 버섯볶음을 했고,
얼었던 순두부로 소고기양념으로해서 볶았고,
냉동실에서 나온 산나물로 나물무침을 만들었다.
시들어가던 샐러리줄기를 7cm정도로 썰고
또 그것을 가늘게 나누어서 후라이펜에서 볶아서 나물로 만들었다.
애호박전, 표고버섯전을 소고기와 홍합을 넣고 두가지를 만들었다.
얼린 동태알로도 전을 만들었다.
배추물김치가 있어서 국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이렇게 매일 냉동고와 집에 있는 재료로 식탁에 올려야겠다.
제대로 된 한국 구정음식은 아니었지만 오늘 저녁상은 잔치상같았다.
저녁식탁에는 집에 있던 재료로 여러가지를 만들어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