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내렸던 눈위로 아침햇살이 뒷마당으로 길게 들어와 있다.
2월1일.2018년.목요일.
오늘 아침에 클릭을 어떻게 잘못했던지 컴퓨터로 글을 올릴수가 없었다.
아침을 먹고 잠깐 이층에서 쉬면서 쓰던 글을 마무리 하려고 했었다.
남편이 훼밀리룸에 페인트칠을 시작해서 시간이 나면
컴퓨터를 봐 달라고 말하고 부엌으로 다시 내려왔다.
빵반죽을 날짜 지난 이스터를 넣어서...
기다리면서 뜨별님의 빵 레시피를 보고 반죽을 했다.
집에 있던 밀가루가 2컵 정도밖에 안되어서 거기에 따라
이스트 , 설탕, 소금양을 줄여서 반죽을 했는데
모르고 날짜가 지난 이스트를 넣어서 반죽을 하게 되었다.
날짜가 안지난 이스트도 있었는데, 모르고 뜯었다.
이스터가 여러 펙 있었는데,모르고 날짜 지난 이스터를 잘못 넣게 되었다.
40분을 구었는데 반죽했을 때보다 조금 커진 빵으로 구어졌다.
나는 맛이 괜찮은데, 남편에게 어떠냐고 물어보니 대답이 없다.
처음부터 잘 만들어 지리라 기대는 않했지만, 날짜 지난 이스트가
잘못 빵이 만들어진 이유같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내일 밀가루를 사다가 제대로 된 이스트를 넣고 만들어 보려고 한다.
헬스클럽에 있는 여러 운동기구들.
오늘도 헬스클럽에 갔다가 돌아왔다.
운전하는 남편에게 어디선가 자꾸 이메일이 왔었다.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린 리빙룸소파 셑트를 사겠다는
사람들인데 몇번이나 이런 사기꾼들이 이메일을 보낸다.
자기는 바빠서 가구를 가지러 못가고 짐꾼을 보낼텐데
가구값 외에 수표를 넉넉히 보낼테니 가구를 실어갈
사람에게 수표 거스름 돈을 주라는 이메일이다.
이런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남편이 그수표 경찰에게 넘길테니 보내려면 보내라고
몇번 대답을 한후에는 다시 이메일이 안온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샀던 어항인데 오래 구석에 놓아 두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있는데 또 남편에게 이메일이 여러번 왔다.
이번에는 40갤론짜리 어항을 사겠다는 사람이다.
그 속에 불도 들어오고, 산소도 방울져 나오고,
필터도 있었고 각종 가짜 해초와 바위와 소라껍질과 하얀산호도 있었다.
어항바닥에는 하얀 작은 자갈이 있었는데, 그 자갈양이 2 갤론은 되는것 같다.
다 마른 자갈을 4개의 그릇에 담아 두었다. 값은 120달라로 올렸다고 한다.
값도 흥정하지 않고,자기부인하고 같이 5시40분에 오겠다는 이메일이다.
그리고 지금 오는 중인데 루트 73 길에 차들이 많이 몰려서
차가 못빠져서 조금 늦겠다는 이메일이다.
그리고 이윽고 그 사람들이 도착했다. 4살된 아들을 데리고 왔다.
밭침대 위에 얹은 어항이라,받침대와 분리되는 어항이다.
어항을 보고 부부가 둘다 너무 좋다고 말을 했다.
4살된 아들이 그런데 물고기는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부부가 아들에게 물고기는 곧 살거라고 말을 했다.
여자가 주머니에서 120달라를 꺼내어서 내게 주길래
우리집 돈관리는 남편이 한다고 했더니 남편에게 돈을 주었다.
들어 올때 신을 벗으려고 해서 내가 괜찮다고 하면서
집안에서 신을 벗는 것은 한국인들 습관이라고 했더니
자기도 한국의 평택에 갔었다고 했다.
그 여자는 군인이라 가족이 밀리터리 베이스에서 산다고 했다.
어제 헬스클럽에 다녀 오면서 동네 월남국수집에 갔었다.
그여자 남편은 자기 사무실에도 40갤론짜리 어항이 있다고 했다.
남편이 그들의 차속에 어항중에서 무거운 것을 그여자 남편과 같이
나르는 일을 도와 주었다. 4살 아들이 자기도 나르겠다고 했는데,
못나르게 하니까 소리를 내고 울었다. 아들에게 반을 잡게 하고
비교적 가벼운 어항 뚜껑을 그 여자가 손으로 잡아서 같이 날랐다.
그림액자들이 많이 있어서 가구를 사가는 사람들에게 원하면 그냥 주려고 한다.
어항 사가는 사람이 값을 깍지도 않고 사가니까 참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어항을 사간 사람처럼 누군가 집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사면 좋겠다. 남편은 오늘도 열심히 이사가서
살게 될 집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
눈이 거의 다 녹았는데,햇빛이 안가는 집길건너엔 아직 눈이 보였다.
1월31일.2018년. 수요일.
어제 아침에는 밤새 잠깐 눈이 내려 서리처럼 보이던 눈이었는데,
오후에는 눈이 눈답게 1인치도 안되는 눈이 었지만
창문을 통해서 보이던 세상은 하얗게 보였다.
이제 눈볼 날이 많지 않다. 눈이 오면 기분이 그냥 좋다.
오늘 아침에 보이던 눈이 오후에는 이미 다 녹았다.
새로 페인트칠을 한후 다시 선반을 붙힌 팬트리(부엌광).
요즘에는 부엌 팬트리(광)속에 있던 마른 먹거리나 병이나 깡통에
들은 것들을 정리하면서, 짐을 줄이려면
우선 먹을 것들은 가까운 곳에 두고
오래 더 두고 먹을 것들은 박스에 담아서 차고에 두기로 했다.
행복한 요리사님 레시피로 매콤 오징어볶음을 만들어 국수를 비벼먹었다.
오늘아침에 남편은 밥을 먹고,나만 국수를 먹었다.
그동안 세일($6.99하던 것이$3.99)해서 사둔 10개 소면이 5박스가 남았고,
청수냉면($5.99에서 $2.99)이 12펙을 샀었는데 ,여름내 먹고도 2펙 남았고,
떡 만들려고 산 쌀가루, 찹깔가루, 콩가루....
굵은 절임소금,미역등등 큰 바나나 박스로 4개나 나왔다.
다 차고에 두기로 했다.이사가기 전까지 차고에 두고 먹으려고 한다.
분말설탕을 뿌린 미역튀김.
그런데, 오레곤주에서 사돈 내외분께서 보내주신 미역이 처치 곤란이었다.
미역국으로 끓였는데 사다 먹던 그 미역처럼 부드럽지가 않았다.
직접 오레곤 바다에서 건지셔서 만드신 미역을 버리자니
그분들께 미안해서 어찌할지 생각을 하다가,
처음으로 미역을 튀겨 보기로 했다.
아침으로 황새기 다섯마리를 밀가루입혀서 구었다.
웤에 옥수수기름을 붓고,기름이 뜨거워 졌을때,
대강 잘게 자른 미역을 튀겨 냈다. 오래 튀기면 타버리니까
바로 지켜 보면서 튀겨졌다 싶으면 기름이 빠지는 체에 올려 두었다.
맛을 보았는데 너무 짜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분말 설탕이 있어서 그 위에 뿌려서 맛을 보니 먹을만 했다.
Thrift store에 갔었을때 20달라주고 산 레녹스그릇에 고추와 상추를 담았다.
미역튀긴것을 식탁에 예쁜 그릇에 담아서 놓았다.
남편에게 밥하고 같이 먹어 보라고 했더니 맛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리 많이 먹히는 것이 아니라서
앞으로 매일 상에 올릴까 아니면
튀긴 것을 냉동실에 넣어둘까 생각하고 있다.
오늘 아침 식탁.
그뿐 만이 아니라 사돈내외분께서 보내주신 더덕도 있고,버섯도 있고,
마른 고비도 있다 .그중 마른 고비를 그제 밤새 불려 둔것을
몇번 씻어 내어서 어제 저녁에 삶았다 .삶은 것을 물에
담가 두었다가 또 물에 몇번 씻어서 양념을 진간장,설탕,참기름,
간 마늘을 넣어서 조금 졸이다가 불을 끄고 두었다 .
나중에 더 졸여서 먹어보니 맛이 좋았다.
현미잡곡밥과 있던 재료(시금치,당근,노란무,계란지단,고비나물)로 김밥을 만들었다.
마침 행복한 요리사님 블로그에 모둠김밥이 보여서
집에 있던 재료들은 다르지만 그재료로 만들었다.
시금치나물,계란지단,노란무,삶은 당근,
고비나물 졸인 것을 넣고 김밥을 만들었더니 별미다.
막내가 베지테리안 이라서 고기대신 넣은 셈인데,
김밥속에서 약간 짠듯한 고비가 김밥을 더 맛있게 했다.
왼쪽은 막내것이고,다른 것은 나와 남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