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서 나무가지들이 흔들리는 날이었다.
1월14일,2018년.일요일.
5시20분쯤에 나무가지를 흔드는 바람소리에 눈이 떠졌다.
어제 종일 내리던 비는 그치고 기온이 내려간것 같다.
새벽이라 그런지 방안공기도 썰렁하다.
최고기온이 영하2도에 최저는 영하10도라고 한다.
오늘만 지나면 춥기는 해도 견딜만한 1월이다.
쉐타를 입고 부엌에 커피마시러 내려갔다.
오늘 같은 날에는 잔치국수가 좋을것 같아서
큰냄비에 표고버섯줄기(버섯을 먹고 남은 줄기를 말린것)와
다시멸치 7개와 다시마와 마른새우와 무우와 양파를 넣고
육수를 한소큼 끓이려고 물을 가득 부었다.
다른 냄비에 끓는 물에 생굴 한줌과 애호박과 양파를 채썰어 넣고,
계란을 풀어서 작은 물만두와, 가는 떡볶기 떡을 넣어서
아침을 준비했다. 국물에 굴맛에 베여서 아주 구수한
물만두국이 만들어졌다. 아침을 각자 컴앞에서 먹었다.
작년에 다 끝내지 못한 손녀 뜨개질모자를 아침에 완성을 했다.
마음먹고 만들면 하루에 다 짤수있는 손녀모자를 해를 넘기고서야 완성했다.
큰딸에게 완성된 모자를 사진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냈다.
교회에 간 손녀가 작년에 뜨개질한 토끼모자를
쓰고 있는 사진을 카톡으로 큰딸이 보내 주었다.
모자를 쓰고 있는 손녀를 보니 참 기분이 좋아졌다.
그동안 뜨개질할 정신이 없었는데, 뭐라도 더 만들어 주고 싶다.
작년에 짜준 손녀 토끼모자.
남편과 점심으로 2시에 잔치국수를 먹었는데, 저녁먹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막내는 아침에 굴넣은 물만두국을 컴앞으로 가져다 주었는데,
컴하느라 늦게 아침10시까지 먹었다. 그리고 간식으로
모짜렐라치즈 스틱을 주었다. 점심으로 2시에 계란쌀죽을 먹고,
저녁으로는 5시에 막내에게 잔치국수를 주었다.
떡볶기를 행복한 요리사님 레시피대로 만들었다.떡은 작게 잘라서 했다.
그래서 남편에게 저녁대신에 주려고 며칠전 만들어 먹었던 떡볶기를 또 만들었다.
지난번에 만들 때는 적어놓은 종이를 이층으로 가지러 올라가기 싫어서
외워서 만들었는데, 잘못외워서 굴소스(1 큰수푼)도 넣고 만들었는데
오늘은 적어 놓은 종이를 보면서 만들었다. 조랭이떡을 구할수 없어서
가는 떡복기떡을 삼등분해서 볶았다. 남편과 맛있게 먹었다.
이층 컴앞에서 저녁으로 떡볶기를 먹었다.
남편이 최현우씨의 마술쇼를 보고 있었는데, 몸이 잘라서 나누이고,
팔도 자르면서 두사람 손이 바뀌고, 독일에서 온 마술사는
손이 한바퀴 이상 돌아가는 신기한 마술을 하는데,
그것은 마술이 아니고 실지로 그러는것 같아 보였다.
나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마술은 속임수라는데 정말처럼 보였다.
잠옷을 입은 손주들.
오늘도 이젠 거의 하루가 다 지나갔다. 저녁 7시가 되어간다.
남편은 티비로 마술쇼를 보다가 초저녁부터 잠이 들었다.
내일은 마티루터 생일이라 공휴일이어서 막내가 학교에 안가는 날이다.
거의 완성단계인 손자 회색모자를 오늘 저녁에 다 만들어야겠다.
이렇게 일요일밤은 뜨개질하면서 깊어가고 있다.
X X X X X
뒷마당에 쌓였던 눈은 다녹아서 더이상 안보인다,
1월13일.2018년.토요일.
어젠 종일 비가 내렸지만 오늘은 맑은 날이었다.
이따금씩 뒷마당 언덕에서 윙윙거리는 바람소리가 들렸지만
오늘 기온은 어제보다 약간 추웠지만, 최고 기온이 영상1도에
최저는 밤에 온도가 영하9도라고 했다. 낮엔 그리 추운 날은 아니었다.
오늘은 하루종일 집안에서 게으르게 보냈다.
남편은 부지런히 버릴 물건들을 정리해서
현관문쪽에 쌓아 두느라 방마다 다니면서 치우고
나는 티비보면서 자다 깨다 그렇게 하루가 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