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펜병원 중환자실 아래층 입구쪽에서 보고 있는 내옆모습.
1월10일,2018년.수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구름 한점도 안보이는 아주 파란하늘이었다.
그동안 한 열흘 추웠다고는 하지만 요 며칠동안 푸근해져서
며칠째 기온이 영상으로 계속되니 그동안 추운 날씨에
안녹고 쌓여있던 눈이 녹아 내리고 있다.
오늘은 최고 영상 7도에 최저는 영상 2도라고 한다.
동네 중학교 학생이 그린 카디날새 부부.
막내를 학교로 보내고 아침을 차리면서 ,
꼭 봄날 같은 날이라서, 초록 푸성귀가 먹고 싶었다.
그동안 야채를 추운 차고속에 보관했는데, 푸성귀들을
다 꺼내어서 씻고 삶았더니 4가지가 되었다. 시금치나물,
풋배추나물, 중국 옹초이(?)채소를 삶고,그린빈(긴콩)을 삶았다
다른 때는 너무 삶아서 푸성귀들이 올리브색 같았는데,
오늘은 곁에 지켜서서 아주 예쁜 초록색으로 잘 삶았다.
시금치값이 너무 비싸서 맛이 같은 중국시금치를 낱개로 5개를 샀다.
거기에 업소용 콩나물을 큰봉투로 사서
요즘 날씨가 추운데 콩나물국을 끓여 먹고 있다.
동네 중학생이 그린 올빼미.
그리고 어제 헬스클럽에 갔다가 들렀던 월맡에서 사온
한국인 입맛에 맛는 생선튀김에, 오징어링을 익히고,
삶은 계란에 불고기 남은것을 익혀서
남편과 봄나물 먹듯이 초록나물등으로 먹었다.
어느새 1월 들어 서니까 봄을 생각하게 된다.
눈이 오고 난 다음날 아침에 뒷마당에서.
남편은 새로 이사갈 집을 인터넷으로 여기 저기 보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야 집을 다운페이만 하고 큰집들도 사겠지만
은퇴한 사람들이 살집은 현금 다주고 살수 있는 싼집을 찾게 된다.
막내와 같이 살려면 어디가 좋은 지도 생각하게 된다.
형편없어 보이는 집도 버지니아 딸사는 곳과 친정쪽은 비싸다.
이른 봄이면 흰꽃이 핀다.
이집 팔고 그돈으로 집을 다 살수는 없고
줄여서 작은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그렇게 쌌던 버지니아 집값이 매해 오르고 있다.
허름한 집사서 고쳐 보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반만한집 사기에도 버지니아는 가격이 비싸다.
조금 값이 싼곳은 친정이나 큰딸집에서 한시간정도 떨어져서 멀다.
유펜대학 건물중 하나.몇십 블락이 전부 유펜이다.
지금 남편은 남편친구와 남편 선배부인 얘기를 하고 있다.
남편선배(올해 한국나이로 80세)는 어제 산소호홉기를 빼고
곧 숨을 거두셨다고 한다. 초기발견이 중요한데 늦어져서
고칠수도 있는 시간을 놓쳤다고 한다. 그날따라 선배부인이
집에서 아침 일찍 나가서 밤 10시반에나 돌아 왔다고 한다.
유펜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가는 중에.
뇌졸증환자는 쓰러진후 바로 일찍 발견을 해야
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언제 쓰러 지셨는지 모르지만
밤11시 넘어서 병원에 너무 늦게 입원하신것 같다.
11살 차이가 나는 젊은 여자와 결혼을 하셨던것 같다.
미술을 전공하셔서 디자인 학원에서 강의를 하시다가
젊은 학생과 서로 사랑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유펜병원 건물과 건물사이에 난 통로천장.
작년 크리스마스때 쯤에 선배분이 첫번째 스트록이 왔었고,
올 크리스마스때 쯤에 두번째 스트록이 와서 돌아 가시게 되었다.
서로 남들이 부러워 할만큼 사랑을 하셨던 분들이신데,
돌아 가신분께서 평생 사랑하셨던 부인과 더 오래 사시다가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가실수 있었을 텐데,
갑자기 스트록으로 쓰러지신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다.
유펜 병원 입구에서.
부부로 연을 맺고 살면서 나이들어서 사이가 좋아야지
나이들어 남편이 병들거나, 부인이 병들었을때, 의지할 사람은
배우자인데 잘 돌보지 않는다면 , 너무 서글픈 얘기이다.
요즘에 황혼 이혼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부부간에 다른 사람은 이해를 못할 부분도 있어서
남의 얘기에는 나나 남편이나 관심을 갖고 살지를 않았다.
곧 장례식에 참석하라고 동창회에서 연락이 올것이다.
겔러리에서 화가로서 그림을 그리시면서 사셨는데
이젠 그 겔러리 앞을 지날 때마다 생각이 날것 같다.
몇 블락을 걸어도 전부 유펜대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