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앞에둔 포인세타나무에서 한가지가 꺾어져서 물이든 꽃병에 ...
12월28일.2017년.목요일.
오늘도 하루가 어떻게 지나 갔는지 모르겠다.
아침부터 막내 남동생네가족, 큰딸과 손주들 아침을 준비해서 주고
막내 남동생은 아침을 먹고 서둘러서 돌아갔다.
내일 금요일 교회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다.
동생에게 Gap Kid 옷가게에 큰딸과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가자고 했지만 오늘 집에 가서 내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것이 많아서 너무 늦게 가면 안된다고 말했다.
프레그넌트 켁터스(임신한 선인장?)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갈비찜을 다들 맛있게 먹어서 아무것도 안남았다
설렁탕국물이 그 전날 끓이기 시작해서, 오늘 먹으니 제대로 맛이 있었다.
병에 담근 파는 잘자라고 있어서 가위로 자른후 칼로 쫑쫑 썰어서
그릇에 담고, 소금을 놓고, 김치만 있으면 먹을수가 있지만
그래도 미리 준비한 음식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손주들도 국물에 밥을 말아서 잘먹었지만 파는 안먹겠다고 했다.
남편에게 손주들을 맡기고, 큰딸과 오늘 돌아 다닌 곳이 다섯 군데였다.
처음 갔던 Gap Kid 옷가게에서는그래도 괜찮았는데,
딸이 다니는 곳마다 쫒아 다니는데, 체력에 한계를 느꼈다.
뉴져지는 옷에 세금을 안받는다. 그래서인지 여러곳을
다니면서 옷을 샀다. 내가 피곤하다고 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손주들에게 사준 Gap 옷들.
점심먹고 버지니아로 갈줄 알았던 큰딸이 저녁먹고 가겠다고 하니
피곤해서 잠깐 쉬고 나서 부엌으로 내려가서 저녁을 차려 주었다.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잠옷까지 입힌 후에 저녁 7시30분에
버지니아로 갔다. 버지니아에 도착하면 바로 침대에서
자게 하면 된다고 정말 시원섭섭하게 잘갔다.
얼마나 빠르게 도착했는지 밤11시 13분에 카톡이 왔다.
30분전에 도착했다고 너무 너무 추운 날이라고 .
Elizabeth가 친정동네를 나오면서
울기 시작해서 15분동안 "I'm going to miss
한미(할머니) and 하지(할아버지) so much." 라며
295 고속도로로 나올 때까지 울었다고.
이 맛에 손주들을 예뻐해 주고 싶다.
다섯살 손녀. Elizabeth(은애).
X X X X
12월27일.2017년.수요일.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 갔는지 ,피곤해서 잠깐 눈을 붙히고
어느새 밤11시가 되었다. 아침 6시부터 부엌에서
오늘 오후에 온 큰딸과 손주들,그리고 막내 남동생가족을 위해
설렁탕을 끓이고,김치찌개,갈비찜,잡채,시금치나물을 만들었다.
어제 저녁 한국수퍼에 나가서 식재료를 사왔다
듀퐁가 맨션 입구.열어 놓은 철대문에 경고문이 붙어 있다.
오는 길에 동네 크리스마스 불빛장식이 있는 집들을 잠깐씩 들렀다.
어제 갔던 집은 듀퐁가 집안 사람이라고 들었다.
듀퐁가는 롱우드가든(Long Wood Garden)을 만든 집안이다.
집도 울타리가 있고 10에이커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차고가 6개있는 집이고 문에서 저 집까지 한참을 가야 하는 집인것 같다.
들어가서 찍으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수 있었겠지만 ...
그 집이 제일 볼만한 것은 크리스마스때가 가까이 오면
크리스마스불빛이 어머니동네 유명한 집과는 비교가 안되는 큰 규모이다.
열어 놓은 큰 철대문에는 경고문이 붙혀 있었다.
이미 내가 그 집 문앞에 서있는 장면이 고스란히
그집 감시 카메라에 찍히고 있는것 같았다.
큰철대문 입구 이전에 조금 키가 작은 벽돌로 만든 기둥에서 파란불빛이...
집밖에 키가 작은 벽돌 양쪽 기둥에 작은 구멍사이에서
내가 모르고 대문까지 걷던 순간에 파란 불빛이 비치고 있었다 .
아마도 외부에서 침입자가 들어 오는 것을 미리 알려 주는 불빛 같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사진을 찍었다.
문앞에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
우리집과 같은 길 선상에 있는 크리스마스불빛 장식을 한집
저 안쪽 집까지 굉장한 큰규모로 장식을 해서 지나가다 차를 문앞에 세워두고
나처럼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는 이들이 가끔 있다.
그집 크리스마스 장식불빛은 멀리서도 큰 성처럼 보인다.
다리쪽을 비취던 파란 불빛에 놀라서 서둘러 남편이 기다리던 차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우리집 가까이에서 또 몇장을 찍었다.
이 사진도 위사진과 같은 집이다.
어제 저녁에 사온 식재료로 아침 6시부터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만들어 놓은 갈비찜고기 양이 너무 적은것 같아서 ,
한국수퍼에 아침 9시쯤 나가서 12개 갈비찜 한펙에 35달라주고 사왔다.
또 시래기를 넣고 졸인 고등어찜을 8달라99센트에 사고,
조카들에게 구어 주려고 고등어 세마리와 구은 김을 사왔다.
음식하느라 남편과 막내에게 밥을 챙겨 주지 못할것 같아서 김밥도 샀다.
집에 부지런히 와서 갈비찜고기를 기름을 잘라내고 ,
끓는 물에 고기를 한시간 정도 끓이다가 고기를 건져서
양념을 넣고 갈비찜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등어찜을 냄비에 넣고 다시 뎁혔다.
점심을 차려 주었더니 막내동생과 올케가
김치찌개와 갈비찜과 고등어찜에 들어있던 시래기를 좋아했다.
큰딸에게 보낸 남동생아이들(조카들)에게 사준 자겥과 티셔츠들.
큰딸은 김치찌개를, 손주들은 시금치나물과 갈비찜을 좋아했다.
다들 만든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아침부터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좋았다.
막내남동생은 큰딸과 내게 동네 Thrift Store에 같이 가자고 했다.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큰딸은 아기만 데리고 같이 나갔다.
막내 남동생이 옷을 여러벌 샀다. 나는 그저 구경만 했다.
큰딸도 거의 구경만 했다.
조카들과 손주들이 훼밀리룸에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놀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