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 리빙룸 벽난로앞 크리스마스트리 밑에는 큰딸집에서 가져온
선물들과 합해서,놓을 자리가 없어서 의자 위에도 놓았다.
12월26일.2017년.화요일.
어제 오후1시에 친정에서 떠나서 저녁 5시에 뉴져지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께서는 저녁먹고 가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러면 아주 밤늦게 집에 오게 된다.
운전을 젊은 큰딸이나 둘째라면 3시간정도 걸리겠지만,
남편은 일부러 한적한 시골길을 운전하니까 교통이
붐비지 않고 가는 대신에,시간이 더 걸리는 것같다.
그리 추운 겨울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춥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친정에서 선물을 개봉하고 ,오후1시쯤 밝은 낮에 뉴져지집으로 향했다.
일단 집에 오면 잠자리부터 편하다.
어머니댁에 가면 이층방마다 사람들로 가득해서
언제나 리빙룸에서 잠을 자곤 했다.
잠자리는 불편해도 어머니집이라서 좋았다.
더 아늑한 방같은 훼밀리룸도 있지만 겨울위풍이 많아서
비교적 따뜻한 리빙룸바닥에 이불 여러개와 전기장판을 깔고 자면
그래도 따뜻하게 잘수 있다.침대에서 잠을 안자서 불편한 것이 아니다.
큰딸집에선 침대에서 자도 불편했다. 내집이 아니면 불편하다.
어머니께 가져다 드린 장미꽃.
화요일 12월26일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이제 닷새면 2017년은 지나가고 2018년으로 해가 바뀐다.
아침7시가 조금 넘었는데 천장창문으로 옅은 핑크색 구름이 보인다.
남편커피를 가지고 이층으로 오기 전에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아이들이 겨울방학 기간이라 그런지 거리가 조용하다.
현관문앞에서 들여 놓은 조금 젖은 선물박스들.
그토록 스트레스를 주던 크리스마스는 지나갔다.
버지니아에서 돌아 오니 몇개의 박스가 놓여 있었다.
버지니아에 가있는 동안 내린 비로 현관문 앞에 박스가 약간 젖은채
올해도 변함없으신 변권사님께서 막내에게 선물을 보내셨다.
흰누빈자켓과 검은색 바지와 무릎덮개를 보내셨다.
다른 박스는 텍사스사는 둘째가 막내에게 셀라문 얇은 이불을 보냈다.
변권사님께 또 사랑의 빚을 지게 되었다.
아직도 우체국에 가서 부쳐 드려야 할 분들이 몇분 계시다.
큰딸집 크리스마스트리앞에 앉은 잠옷입은 손주들.
크리스마스는 꼭 내손주들 같다.
손주들은 만나기 전에는 만날 날이 기다려지고,
만나면 너무 반갑고, 지나가면 시원섭섭하다.
헤어질땐 서운했는데,다 지나가서 다행이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크리스마스도 꼭 같다.
큰딸집에서 받은 선물을 가지고 노는 손주들.
내가 무슨 복이 이렇게 많아서 변권사님과 그외 분들께서
사랑을 보내 주시는지 참 감사하다.
크리스마스에는 내가 가족들에게 준것 보다 더 큰선물들을 받았다.
큰딸이 내게 새 렙탑을 선물했다.
어머니,막내남동생,큰남동생,여동생이 내가 준 돈선물보다
더 큰 돈선물들을 줘서 내 주머니는 두둑해졌다.
이런 사랑을 지나가는 해 말미에 이렇게 느낄수 있어서
올 한해도 감사하는 마음이 되고, 또 더 주고 싶은 사랑으로 내 마음속이 채워졌다.
준비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은것 같았지만 너무 보람된 한해를 보낸다.
큰 딸네 크리스마스트리앞에서 웃고 있는 세째손녀(6개월).
X X X X X
집 전체가 크리스마스불빛으로 이루어진 집.
많은 사람들이 집 마당안에 걸어 다니고 있는 것이 보였다.
12월25일.2017년.월요일.
엊저녁 친정동네에 크리스마스 불빛장식으로 이름 난 집을
구경하려고 저녁식사 하기 전에 잠깐 나갔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워싱톤 포스트 신문,
알렉산드리아 신문, 또 그외 여러 신문에도
그집 크리스마스 불빛장식이 소개도 되었고
또 크리스마스 불빛장식을 잘해서 주는 시상에서도
1등을 했던 집을 찾아 갔다.
이집은 친정동네에 있는 또 다른 집이다.
이 집은 크리스마스날을 위해 사는 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러 구경오는 사람들을 위해
집도 공개하는 집이라 이미 그집 마당에는
구경하는 사람들이 여럿 눈에 띄였다.
언제가 큰딸 가족도 그집에 들어 갔었다고 했다.
큰딸이 Christmas Lighting House라고 불렀던
그집 이층 발코니에도 갔었다고 한다.
이집도 친정동네에 있는 다른 집이다.
집주인이 구경온 사람들에게 곳곳을 다니면서 거기 장식되어 있는
크리스마스불빛이 언제 어떤 경로로 그곳에 장식하게
되었는지 설명을 했다고 들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저렇게 크리스마스장식으로 명소로 까지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집 주인에 대해서 감탄이 나온다.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그 많은 장식과 전구등을
어떻게 어디에다 보관하는지 모르겠다.
멀리 길건너에서 찍은 명소집
엊저녁 나도 그집에 들어 가려고 했었는데
이미 그집 주변길에는 차세울 곳이 없어서 길건너편 쪽에서
남편은 차속에 있고, 나만 차에서 내려서 그 집주위를
그집 길건너에서 서서 사진만 찍고 왔다.
집주인이 구경온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것은
마치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이
박물관을 안내하면서 설명하는것 같다.
큰딸집 현관문에는 여러곳에서 보내온 크리스마스카드사진으로 빼빽하다.
크리스마스날 아침이 밝아 오는지 친정 리빙룸창문으로
흰구름과 연하늘색 하늘이 보였다.
현관문을 열고 하늘을 보려고 집밖으로 나갔었다.
스마트폰으로 몇장 사진을 찍고 집으로 들어 오는데,
어머니께서 어디를 갔었느냐고 물으셨다.
사진을 찍고 들어 왔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어머니께서는 못들으시고 자꾸 물으셨다.
친정 리빙룸창가에서 밖을 보던 나를 언제인지 사진을 찍었다.
어머니께서는 맛있게 가지나물을 만들어 주셨다.
남편이 내가 만든 가지나물하고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조기찌개를 안맵게 만드시고 고사리도 넣으셨다.
내년이면 89세이신 어머니께서 만드신 것을 맛있게
온가족이 먹을수 있다니 너무 감사했다.
막내남동생과 올케가 설거지를 했다.
우리가족이 뉴져지로 돌아 가기전에 오전11시부터 선물을 개봉했다.
크리스마스를 물씬 느낄수 있었던 친정집 리빙룸.
사위는 뜯겨진 선물포장지를 큰까만 쓰레기주머니에 받아서 넣었다.
나중에 보니 그 큰주머니가 선물 포장지로 가득 찼다.
조카들과 손주들이 선물을 받고는 너무 행복해 했다.
막내올케가 손자에게 트럭등을 만들수있는 레고장난감과
손녀에게는 그 나이에 맞는 인형을 주었는데 다들 너무 좋아했다.
막내올케가 우리에게도 카드속에 $50을 넣었고 큰초콜렛도 주었다.
선교사부인으로 사는 막내올케가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곱다.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의 크리스마스이다.세손주들과 조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