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안개가 자욱했던 우리동네 아침.
12월23일.2017년.토요일.
아침에 커피를 마시러 부엌에 내려갔다.
커피를 마시면서보니 아침안개가 뒷마당에 가득했다.
날씨가 푸근하려는지 희뿌연 안개가 나무사이에서 보였다.
안개낀 아침은 안개 때문에 더 아름답다.
바람이 불면 어디선가 날아오는 낙엽이
여전히 잔디위에 쌓인다. 어제 잔디를 깎은 후라 ,
잔디가 파랗고 깨끗해서 보기 좋았다.
왼쪽 빨간큰박스와 거의 큰 딸집에 줄 선물들.
친정가면서 차속에서 먹을 김밥을 싸려고 했는데 못했다.
짐을 트렁크에 쌓고 , 아침에 먹을 물만두국을 끓였다.
요즘 계속 몸이 피곤해서인지 생각과 달리 몸이 느렸다.
크리스마스선물 대부분이 큰딸집에 가져 갈것 들이다.
엊저녁에 싸둔 큰딸집에 가져갈 선물이 책상위에 가득했다.
남편이 대부분 틈틈히 준비한 손주들 선물이다.
조카들도 아직 어린데 조카들 선물은 적고,
거의 전부 손주들 것이라 큰딸집에 먼저 온것은 잘한것 같다.
비내리던 체시픽다리를 지날 무렵.
오늘 뉴져지집에서 오후1시에 떠나서 버지니아로 출발했었다.
비내리는 고속도로는 많은 차로 붐비지는 않았다.
빗길이라 시간이 많이 걸려서 5시경 워싱톤을 지났는데,
이미 밖은 어둔밤 같아서 친정에 가는 것은 단념하고
바로 딸집으로 왔다. 여름날 같았으면 5시경이면 낮처럼
환해서 어머니께 들러 인사만 드리고 가도 되는데
어두운 빗길이라 그냥 큰딸집으로 왔다.
스크린 유리문에 얼굴을 붙힌 손주들이 보였다.
고속도로 길가에 서있던 흰곰.
친정에 전화를 해서 내일은 어머니교회로 가겠다고 말하고,
교회에 갔다가 내일은 친정에서 잠을 자겠다고 말했다.
어머니께 전화를 했지만 전화소리를 못 들으신다고
여동생이 전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큰남동생이 교회 성가대원이라 보통은 아침 8시경에
동생을 따라 어머니께서도 일찍 교회에 가시곤 하셨지만
11시 예배에 가실수 있도록 우리부부가 어머니를 모시러,
9시30분경에 친정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큰딸은 김치찌개를 우리부부에게 주고, 다른 가족들은
치즈스파케티를 큰새우를 넣고 만들어서 먹었다.
막내가 토마토알러지가 있어서 치즈를 넣고
큰딸이 치즈스파케티를 만들어 저녁준비를 해주었다
손주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보여주고 싶었던지
책도 읽고, 그동안 배운 기계체조등을 보여 주었다.
남편이 장거리운전을 해서 그런지 피곤해 했다.
손주들이 우리 부부와 같이 자겠다고 와서 지금 같이 자고 있다.
5분마다 색이 달라지던 손녀머리에 리본.저뒤에 우리의 짐보따리.
손녀가 넘어져서 턱에 상처가 보인다.
X X X X X
12월22일.2017년.금요일.
흐린 하늘은 흐린 대로 겨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날이다.
잠깐 낮에 BJ's 홀세일마켓에 다녀오고,
조금전 막내는 학교에서 돌아왔다.
막내는 오늘부터 겨울방학이라
내년 2018년 1월2일에 다시 학교에 간다.
미국은 겨울방학이 짧다. 10일간 집에서 지내게 된다.
겨울나무는 겨울나무만으로도 너무 아름답다.
이제 그동안의 피곤이 풀려짐에 따라 체중도 늘어가고
일상의 나로 돌아 왔는데 한편으로 섭섭하다.
음식을 먹으면서 지금 이 음식이 장에 쌓이면
체중은 더 늘어 난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입에 넣는다.
식욕이 억제가 안된다. 몇번 체중기 위에서
한숨짓다가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만들어둔 육수국물이 있어서 저녁으로 잔치국수를 먹었다.
내일 친정가면서 국물을 버리고 갈것 같아서
계란지단을 잘게 채썰고, 파를 쫑 쫑 썰어
네모난 파이렉스 그릇에 담고,김 채썬것을 얹어
김치로 저녁을 먹었다. 미리 준비를 해두어서
4시반에 저녁을 끝내고 설거지까지 했다.
이층 응접실같은 곳에 있는 책상위를 가득 채운 선물들.
흐린 날이라서 그런지 일찍 날이 어두워졌다.
저녁식사후에 선물포장을 하기로 했다.
선물마다 맞는 박스에 넣어서,
크기에 맞춰 자른 포장지로 싸는 일이
번거롭고 힘들어서 몇개만 그렇게 했다.
남편이 틈틈히 준비한 크고 작은 손주들 선물이 대부분이다.
다른 선물들은 선물을 넣는 종이가방에
얇은 색습자지로 싼다음 종이가방속에
색을 맞춰서 넣으니 보기도 좋고
생각보다 빨리 포장이 끝났다.
큰딸동네 어느 주유소에 온통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다.
별로 고된일도 아닌데 10개 정도의 종이 가방속에
선물을 넣고, 큰딸집에 주려고 남편이 우편으로 주문한
로벝 베큠클리너박스가 커서 싸느라 힘들었던지
방으로 돌아와서 일찍 잠이 들었었다.
문득 잠이 깨었는데 밤11시였다.
언제 찍었는지 큰딸집에서.뉴져지에서 가져온 선물로
가득한 큰딸집 크리스마스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