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졍션에 채소를 사러 갔는데, 노란잎이 너무 예뻤다.
11월22일.2017년.수요일.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리던 새벽이었다.
막내가 학교에 가는 아침까지도 비가 내렸다.
아침 9시경까지 비가 온다더니 그일기 예보대로 비가 멈추었다.
어제는 90% 비가 온다더니 어제는 비가 안 내렸었다.
비를 맞으면서 이른 아침부터 정원일을 하던
남편을 불러서 아침을 먹고 , 동네 산책길에 나갔다.
오늘도 파킹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
비가 내렸던 아침이라 그런것 같았다.
남편이 산책중에 스마트폰을 만지던데 아마 이사진을 찍었나 보다.
몇바퀴를 걷다보니 두사람이 산책길로 들어 왔다.
개공원 안에도 7바퀴를 돌때쯤에는 몇사람이 보였다.
남편이 더 걷자고 했지만 내개는 7바퀴를 걷고 나면,
더 걸을 기운이 없어서 그만 하자고 말했다.
큰딸이 벌써 부터 버지니아로 오라고 했었지만
이번 땡스기빙데이는 그냥 집에서 조용히 지내기로 했다.
큰딸 시누 큰아들이 해군사관학교에 올해 들어 갔는데,
오늘부터 큰딸집에 와서 5일 휴일동안 지내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번. 호숫가에 갔었을때 그많은 케나디안 거위중에 흰오리 한마리가 있었다.
훼이스북을 통해서 본 바로는 이번에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한국계 학생들도 꽤 있어서 서로 모이는 것을 보았는데,
여학생도 몇명 보였다. 이런 명절에는 다들 가까운 친척이나
친지집에나 자기 집으로 돌아 가서 5일 휴가를 지내게 된다.
큰딸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사신다는 시누 아들의 친구의
이모 되시는 분이 자기조카를 자기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고 한다.
딸집에서 1시간 떨어진 곳에 사는 이모가 조카를 데려다 달라고 한다고
큰딸이 어떻게 자기조카를 남에게 부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었다.
큰딸집에 도착한 조카(가운데)와 조카친구.
그래서 나는 "아마도 그 이모 되시는 분이 일을 늦게까지
하시는 분이시거나 무슨 사정이 있으신 분인가 보다."고
딸에게 말하고 " 이 일로 네 조카와 그 친구가 힘든 사관학교 생활에서
더 친한 친구가 되지 않겠느냐 ? 그러니 잘 데려다 주어라."고 했었다.
비가 온뒤라 그런지 산책길에는 더 많은 나뭇잎이 떨어져 있었다.
오늘 수요일 오전에 연방정부 근무를 마친 사위가
해군사관학교에 조카와 조카친구를 데리러 갔는데 ,
그 조카 친구의 이모가 자기 조카에게
자기 집에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큰딸이 카톡으로 " 엄마 이런 일도 있어요?
그 이모가 조카에게 오지 말라고 한데요."
뉘집 아들인지 얼마나 황당했을까?
그래서 " 네가 친절하게 잘해 주어라!" 라고 말하자
" 알아요. 그래서 오늘저녁에 먹을 비프스튜를 더 넉넉히 끓이는 중이예요."
산책길 가운데에는 넓은 잔디가 아주 파랗다.
무슨 사정이 있겠으나 이런 명절에 갈곳이 없으면
참 쓸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일 동안을 큰딸집에서 같이 지낼 조카와 조카친구에게
큰딸이 잘 대해 주었으면 좋겠다.
내일 땡스기빙데이 음식을 켈리포니아에 사는 큰딸의 시누가
자기 아들이 큰딸 집에서 지내게 된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12인분 땡스기빙 음식을 주문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는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고 자기 시누에게 고마워했다.
땡스기빙데이를 기념하는 필그림 옷을 입은 손자와 손녀.
이사를 가면 앞으로는 우리집서 터키를 구우려고 한다.
그러고보니 큰딸이 결혼후에도 해마다 터키와 식재료를 사와서
그동안 우리집에서 땡스기빙데이를 지냈었다.
큰딸이 올해는 우리가족에게 버지니아로 오라고 했는데,
남편이 안가겠다고 해서 그냥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우리집에도 가을잎들이 날마다 잔디밭에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