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핑체리잎이 노랗게 단풍이 들어서 더 가을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11월9일.2017년.목요일.
오늘은 흐린 아침이다.6시50분인데 구름이 잔뜩 있어서 어둡다.
남편이 먼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막내를 학교에 보내려면
남편이 하는 일이 있고, 또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막내 등교준비를 하러 부엌으로 내려 가야겠다.
어제 막내가 입을 옷을 미리 막내방 장농위에다 꺼내 두었다.
아침에 입을 옷을 준비하는 일도 시간이 걸린다.
여름동안 잎만 무성하던 카디날(Cardinal)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늘은 오후3시에 가정의(훼밀리닥터)에게 가는 날이다.
혈압약 처방전을 받는 날이다.
혈압이 약간 높아서 지난 번 의사에게 왔을때
약을 한달 것을 처방 받았었다.
약에 부작용이 없으면 장기간 먹을 약을 처방받기로 한날이다.
아침 공원 산책길에서 언덕 뒤로 보이는 숲.
남편은 다시 혈액검사를 하라고 한다.
당 수치가 지난 번에 높았기 때문이다.
우편으로 유방암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
장검사는 의사 약속이 11월 중순경에 있다.
장검사 날짜를 정하는 약속이다.
앞으로는 건강검진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아침 공원 산책길에서 언덕에 올라가서 본 숲.
막내버스가 학교로 떠나고 난후 남편은 어디선가 혼자서 바쁘다.
나보고 남편이 하는 일을 내가 거들어 주면
한결 일이 쉬울텐데 나보고 안도와 준다고 하는데,
나무자르고, 페인트 칠하고, 잔디밭에서 낙엽을 긁고
하는 일들인데 내가 할일은 아닌것 같다.
젊었을 때는 나혼자서도 그일을 다 했었다.
이젠 허리도 시원찮고 좀 편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아침에 막내버스가 떠나고 보이던 집지붕 위의 하늘과 구름.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보인다.
바람 부는 대로 참나무잎에 헷빛이 반짝이는 한낮이다.
산책 후에는 피곤해서 인지 잠깐씩 잠이 든다.
아침을 실하게 먹으면 점심을 안먹어도 배가 안고프다.
공원 산책길 언덕 위에서 쓰러진 나무에서 이런 버섯을 보았다.
저녁 준비를 일찍했다. 갈릭스틱을 3개를 구었다.
내일 잔치국수 할 국물울 미리 만들었다.
그 국물을 조금 덜어서 중간냄비에 두부국을 끓였다.
시금치와 민들레로 끓는물에 데쳐서 나물을 무치고,
그리고 고등어를 구었다. 저녁이 금새 차려졌다.
공원 언덕위에는 파란이끼가 많았다.
막내가 학교에서 돌아오고 곧 저녁을 일찍 먹었지만
오늘은 산책을 못갔다. 막내버스가 올때
잠깐 밖에 나갔더니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비는 더 오지는 않았다.
저녁 산책길에서 본 하늘.
고추화분을 집안에 들여 놓는 일을 잊어 버렸다.
남편이 집안에 들여 놓을 자리가 없다기에
지하실 창가에 두면 된다고 말을 했었는데, 안한것 같다.
저 고추화분은 2년된 화분인데,올해도 살리려고 했는데
오늘밤은 영하 7도라고 하니 밤새 다 얼어 버릴것 같다.
동네공원 산책길에서.
작년 크리스마스때 어머니께 싱싱한 고춧잎을
가져다 드렸더니 전혀 기대를 안하셨는데
한겨울에 너무 놀라시면서 좋아 하셨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언질을 안주고 선물을 줄때
받는 사람이, 더 좋아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네공원 산책길에서.
그래서 올해도 다시 한번 그러려고 했는데,
오늘밤 그 고춧잎이 다 얼어 버리면 못하게 된다.
그래서 옆에 있는 남편에게 같이 나가서 고추나무 화분을
차고에 들여 놓자고 말하니까, "올 크리스마스때는
당신 친정에 안갈꺼야."라고 말한다.
동네공원 산책길에서 꼭 짐승굴 같아 보인다.
돈 안들이고도 우리엄마 기쁘시게 해드리려는데,
남편이 협조를 안한다.
나혼자라도 들여 놓아야겠다. 지금은 밤 8시 10분이다.
이 남편을 어떻게 골탕이라도 먹여야지 화가 난다.
공원 산책길에서.
위의 글 쓰던 것을 임시저장으로 해두고,
"나 혼자라도 고추화분 들여 놓으러 갈래." 말하고
내가 일어 서니까 남편이 따라 내려 가서
고추화분을 집안에 다 들여 놓아 주었다.
말만 하지말고 먼저 움직이면 도와 주게 되어 있다.
오늘 급하게 훼밀리룸에 들여 놓은 고추나무들.
위의 글을 안썼으면 고추화분을 들여 놓는
생각을 했던것 조차 잊어 버려서
남편을 원망하다가 조금 전처럼 움직일 생각도 못했을 텐데
이 이야기를 일기로 잘 쓴것 같다.
임시로 현관문쪽에 고추화분을 들여 놓았다.
오늘 들여 놓은 고추나무들.
X X X X
전날 저녁 산책길에서 본 하늘.
11월8일.2017년.수요일.
스산한 가을바람이, 어제 오후 내내 주룩주룩 오던 비에
젖은 가을잎을 흔들어서,잔디밭에 떨어 뜨리고, 또 떨어 뜨리는 아침이다.
잔디밭에 젖은 잎들을 보면서 쓸쓸한 생각도 든다.
나는 이런 아침에 사연있는 사람처럼 사랑의 노래를 계속 듣고 있다.
유튜브를 틀면 어떻게 컴퓨터에서 내가 듣던 곡을 잘알고,
좋아 하는 노래가 순서대로 나온다. 골라서 클릭만하면 들을 수가 있다.
아침 산책길에서 본 강아지풀.
아침을 차려놓고 남편을 기다리다가 렙탑을 식탁위에 놓고
이문세의 노래를 스마트폰으로 들으면서 타이핑하고 있다.
"이대로 떠나야만 하는가 너는 무슨 말을 했던가...."
이상하게 이 노래는 이문세가 혼자 부르는 것보다
원일중 여학생 김윤희 학생하고 부르는 것이 더 듣기에 좋다.
오늘은 남편이 산책하러 안 나가려나 보다.
아침11시가 가까와 오는데 ,배도 고픈데
이층에서 가구정리를 하고 밥먹으러 오지를 않았다.
남편이 늦게야 식탁에 앉아서 같이 아침을 먹고는 '나가자'고 한다.
내가 어디? 하고 물으니 아침산책을 가자고 해서 늦게 같이 나갔다.
왠일인지 파킹장에 차가 한대도 없었다.
간밤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서 인것 같았다.
차에서 내리고 있을때 차 두대가 파킹장에 들어 오는 것이 보였다.
기온이 내려가서 털모자에 머플러, 장갑까지 하고 산책을 하는데 힘이 들었다.
남편이 계속 얘기를 해서 몰랐는데, 7바퀴를 다 걸었다고 말했다.
더 걷자고 했지만 더 걸으면 또 넘어지고 싶지 않다고 말해서 그만 걸었다.
파우어 워시(Power wash) 카브레이터 청소를 해야 한다고 해서 맡기러 갔었다.
어제 프로듀스졍션에 갔다 오다가 들렀을 때는
한곳에서는 청소만 해주는데 $89라고 했는데
또 다른 곳에서는 새것으로 부품을 주문해서 고치는데도 $79이라고 했다.
그래서 가져 갔는데, 처음과는 다르게 가격이 틀렸다.
미국도 이런 것이 상술인가 보다.
딸들에게 짜주었던 모자를 요즘 내가 쓰고 산책길에 간다.
집으로 오후 1시 조금 넘어서 돌아 오고 있을때
늦은 아침을 먹고 추운데 걸어서인지 , 왜 그런지 위가 조금 아팠다.
그래도 오후에 요즘은 해가 일찍 지니까 막내가 오고나서,
곧 또 4시반쯤에 공원 산책길에 나섰다. 4바퀴를 걷고 집으로 왔다.
저녁으로 간단하게 아침에 먹던 것을 차려서 조금 먹었다.
요즘은 일찍 어두워진다.
6시도 안되었는데 밖이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