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날에 , 차고 앞에 핀 흰 페추니아꽃.
10월 31일, 2017년, 화요일.
비행기소리가 낮게 들리고 있다.
남편은 마음에 안든다던 흰 페인트위에 다시 새로
OFF WHITE 라는 흰색을 덧칠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내가 아침에 썰어 놓은 과일, 채소쥬스를 가는 소리가 들렸다.
청포도는 BJ's 홀세일가게 포도가 달고 맛있다.청포도 한송이다
어제 산책후에 BJ's 홀세일 스토어에 갔었다.
아보카도오일과 옥수수기름과 허니머스터드를
사려고 갔다가 견물생심이라고 청포도도 사고,
할로윈데이날 집에 찾아올 아이들에게 줄 캔디도 샀다.
진열대 사이를 돌아 다니다가 이것 저것 사게 되었다.
셜론스테이크 3중에서 하나를 익혀서 남편과 반씩 아침으로 먹었다
스테이크고기를 사러 고기가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갔었다.
어떤 백인여자가 셜론스테이크(Sirlon Steak)를 고르고 있기에
레시피를 물어 보았더니 소금과 후추만 뿌려서 후라이펜에서
익히는데 자기에게는 그맛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뜨겁게 달군 후라이펜에서 익히다가 나중에는 온도를 낮춰서 익혔다.
그래서 나는 그동안 립아이나 포터하우스 고기로만
스테이크를 했었다고 말하고 나도 너처럼
셜론스테이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셜론스테이크를 2.53 파운드에 $19.95에 샀다.
정말 맛있는지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현미밥,손바닥 반만한 스테이크,브로콜리,감자한조각,계란후라이,채소쥬스.
처음에는 3조각중에 한조각을 소금, 후추를 뿌려서
아주 뜨거운 온도에서 굽던 셜론스테이크를
낮은 온도에 놓고 이층으로 올라 왔었다.
처음 뜨겁게 해서 먼저 겉을 익히면
육즙이 안에 있게 되어서 고기맛이 좋다.
남편에게 아침을 주려고 이층에서 부엌으로 내려갔다.
아침으로 셜론스테이크와 감자 한조각,브로콜리와
계란후라이 한개와 현미밥을 먹었다.
그 여자의 말대로 맛은 담백하고 괜찮았다.
이렇게 아침을 든든히 먹으면, 점심때가 되어도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이른 저녁을 먹게 된다.
이사진은 저녁 산책길에서 본 하늘이다.
그렇게 먹고 동네공원으로 산책을 갔었다.
오늘은 기온이 내려 가서인지 산책하는 사람이 적었다.
한 흑인여자와 백인 커플이 걷고 있었다.
산책하는데 옷을 가볍게 입어서 한기가 느껴졌다.
귀와 손이 조금 시려서, 털모자와 장갑이 생각이 났다.
다섯바퀴를 걸을 때쯤에는 한기는 사라지고,
차차 땀이 나기 시작했다. 7바퀴를 걸었을때
남편이 10바퀴를 다 걷고 들어 가자고 말했지만
무리해서 다시 넘어지고 싶지 않아서 집으로 돌아 왔다.
공원 산책을 마치고 나오도록 추워서인지
사람들은 공원에 더 오지 않았다.
오늘 최고기온은 섭씨13도에 최저 3도라고 한다.
내일은 최고 섭씨16도, 최저 섭씨12도라고 한다.
이문구 밑에는 박스안에 플러스틱백이 들어 있어서
누구든지 빼서 쓸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이른 저녁을 5시에 먹었다.
서쪽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던 해는
저녁 6시가 넘으면서 사라졌다.
반달보다 조금 더 큰 환한 달이 보이는 저녁 6시 30분이 넘었다.
오늘이 할로윈데이라 캔디를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너무 추워서인지 아니면
문앞에 전등을 켜두지 않아서 인지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전등을 켜두고 이층으로 올라 왔다.
학교에 가는 막내.막내 머리카락도 두개로 묶었다.
조금전 누군가 벨을 눌렀다.
틴에이져 남자아이들이 4명이 왔었다.
캔디를 한줌씩 백에 담아 주었다.
멋진 카스튬을 입었으면 사진에 담으려고 했는데
마스크만 쓰고 나타나서 실망스러웠다.
10월30일은 큰손녀 5살되는 생일이었다.
또 누군가 벨을 눌렀다.
이번에는 초등학교 두남자 아이들이다.
캔디를 주고 "Happy Hallowin!"이라고 말했다.
남편이 들어 오는 집밖에 시멘트를 붓고 의자를 놓아 두어서인것 같다.
그런 공사를 하려면 나중에 하지 하필이면 할로윈데이에 해서
멋진 카스튬을 입은 동네여자 아이들이 못오는것 같다.
큰딸네 가족이 전부 할로윈 카스튬을 입었다.
딸네집은 완전히 가족 전부가 멋진 카스튬을 입었다.
미국에서는 아이들 명절같다.
몇달 먹을 캔디가 생기는 날이다.
사위와 딸,큰손녀,손자, 4달된 손녀까지 카스튬을 입었다.
가까이 살면 손주들 사진을 많이 찍었을텐데...
집집마다 다니며 받아온 캔디로 부자가 된 손주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