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나무색이 변하는 것을 본다.뒷마당에서.
10월25일.2017년.수요일.
오늘도 여느 날처럼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어제 아침결에는 폭풍이 부는 것처럼
비바람이 몰아 쳤었는데, 오후엔
차차 잠잠해지더니 멈추었다.
아침에 오던 비로 현관앞에 물이 고여 반영이.....
비오는 날에는 산책을 할수가 없어서 어제 아침엔 한국수퍼에 갔었다.
밥에 두고 먹던 서리태콩도 없고 몇가지 필요해서 갔었다.
마침 무우가 한박스에 세일을 해서 $9.99이었지만
주위에 비오는 날 아침에 쇼핑하러 오는 사람도 안보여서 사기를 단념했다.
저런 무우는 다섯명이 나누어도 좋은데.... 한명당 4-5개는 가져 올수 있다.
비바람이 세게 불어서 아침에 잔디밭에 떨어진 낙엽들.
남편이 나같은 손님은 여기 한국수퍼에서 안 좋아 한다고...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무우사러 오는 사람 5명 만나기는
하늘의 별만큼이나 어렵다.
거기서 보초서는 것도아니고, 나도 내 쇼핑을 해야지...
떨어진 낙엽도 예쁘다.
생선파트에 가서 대구 3토막과,고등어 4마리를 샀다.
어제 집에 있던 무우, 애호박 양파 조금을 넣고 끓이다가
대구한토막을 넣고 마늘간것 넣고, 고춧가루도 넣고,
뒤 덱에서 기르던 대파 한줄기를 가위로 잘라서 넣었다.
간이 맞아서인지 게운하고 좋았다.
이 나무잎이 빨간색으로 예쁠때 항상 비바람이 분다.
어제 아침에 비가 와서 산책을 못나가서
어제 저녁을 일찍 5시쯤에 먹고, 설거지하고,
산책을 5시반에 나갔었다.
산책을 마친 시간은 6시40분이었다.
남편이 올려 놓은 돌.
한바퀴 걷는데 10분이면 분명히 7바퀴여야 하는데
남편이 돌숫자가 아니라고 우겨서
남편을 이기는 것은 그냥 포기했다.
몇바퀴 돌았는지도 이렇게 잘모르니
앞으로 점점 더 그럴까봐 겁이 난다.
주인들이 개와 같이 철망안에 있다.
어제 산책길에 개들이 주인따라서 산책 온 철망이 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지체했었다.
남편은 뒤도 안보고 걸어 나갔다.
철망에 Dog Park라고 문구가 붙어 있었고,
그곳에는 높이가 다른 철망이 두곳이 있었다.
두 출입구에 써있는 문구. 자세히 보니 두곳 다 이중 출입문이다.
개가 어리고 순한개는 철망높이가 낮았고,
크고 날쎈 개들은 철망높이가 5피트가 넘었다.
철망안에 또 다른 작은 철망에는 또 다른 문이 있었다.
안전을 위해서 철망 출입문도 이중으로 되어 있었다.
개주인들이 앉아서 서로 담소할수 있는 벤치도 여럿 있었다.
매일 공원에서 만나는 개주인들도 서로 친구들처럼 되는 것 같다.
언젠가 한 젊은 여자가 개를 놀게하고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그안이 무척 공간이 크다.어젠 큰 개 다섯마리가
울타리안에서 서로 따라 다니며 뛰어 가고 있었다.
개들은 일단 공원에 들어오면 그안에서만 있게 하는것 같았다.
35파운드 이하의 개만 들어 갈수 있다고 써있다.
개장난감도 매일 다 가져 가라는 말이다.
이곳은 울타리 높이가 낮은 곳이다.
요즘 한국에 개에 물려 패혈증으로 어느 여자분께서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보았다.
인간을 물어 죽게한 개는 미국서는 개도 죽이는 것으로 들었다.
내가 살던 한국은,예전에는 모르고 살았는데,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미국에서는 법적보호를 받는 것에 비해서, 불리한 경우가 많다.
사람이 마시는 물과, 개가 마시는 물.
나는 떠나온 친정같은 내 조국을 비판하는 일은 안하고 싶다.
요즘 한국에서 애완용 개를 키우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동네 곳곳에 공원도 많이 있고, 그안에
미국처럼 개가 산책할수 있는 곳도 있었으면 좋겠다.
흰수국꽃인줄 알고 사온 꽃이 날이 지나도 계속 연두색이다.
그래서 흰수국꽃을 다시 샀다.
이렇게 타이핑하는 동안도 남편은 뒷마당에서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남편에게 아침에 주려고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대구매운탕을 렌지에 올려 놓았었는데,
또 타는 냄새가 나서 부엌에 가보니 아침으로 먹기는 틀렸다.
물을 부어 놓고, 이층 컴 앞으로 왔는데, 찌게 탄 냄새가 난다.
나는 이사진을 언제 찍었는지 모르겠다.
토마토김치를 담던 날같다. 손에 칼을 들고 서있다.
나중에 생각이 났다.찍지말라고 했더니 내가 움직여서
못찍었다던 날이다.화장도 안한 얼굴에 집에 있던 그대로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