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집문앞에 폈던 활련화꽃.
8월24일.2017년.목요일.
오늘 아침에는 깜빡 잊어버리고 남편을 전화로
아침 6시30분에 깨운다는 것이
너무 늦게 생각이 나서 조금전
전화를 했더니 막내딸이 전화를 받았다.
에그셀러드 주위에 아보카도를 썰어 넣고,검은올리브와 빨간 피망과 허니머스터드.
아마도 남편이 막내 등교 준비하느라 바쁜것 같이 느껴졌다.
내가 만들어 놓고 온 에그샐러드는
도시락에 잘 넣었는지 모르겠다.
오늘 것까지는 만들어 놓고 왔었다.
튜나셀러드와 치즈와 야채들, 간식으로 케익을 보냈다.
그동안 에그셀러드를 도시락 중심에 담고
아보카드를 썰어서 에그셀러드 주변에 늘어 놓고,
검정 올리브로 장식을 한다음
아보카도 위에 허니머스터드를 뿌려서 보냈는데,
그 일을 남편도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버스를 타는 막내.
막내머리는 잘빗겨서 보내는지
날마다 새옷으로 갈아 입히고,
양말색과 옷색을 잘 매치시켜서 옷은 입혔는지
매일 아침 바쁘게 둘이서 같이 하던 일을
남편 혼자서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딸집에서 나만 이시간에 편하게 있는것이 남편에게 미안하다.
어느날 닥터스 오피스에서 막내.
어제 친정에서 큰딸이 밤에 혼자서 잠자는 것이 무섭다고했다.
세아이 엄마가 된 큰딸이 남편없이
밤에 자는것을 무섭다고 하는것이
처음에는 좀 이해가 안되었다.
켈리포니아에서도 리셉션을 했던 날의 사위와 큰딸.
그 이유가 필하모니오케스트라로 직장을 다닐때,
아침 출근 길에 만났던 강도 때문인것 같다고
어제 점심을 초대해서 친정에 갔다가
여동생에게서 들은 소리이다.
집앞에서 몇년전 겹 원추리꽃.
벌써 그일은 2010년 쯤에 있었던 일인데
몇년이 지나도 평생 트라우마로 따라 다니는가 보다.
아침 출근길에 킴멜센타가 가까운 지하철 근처
골목길에서 강도가 뒤에서 큰딸의 목을 조이고
핸드백을 빼앗으려고 했던 일이 있었다.
딸이 출근시 이용했던 동네 서브웨이 정거장.
강도가 손으로 목을 조인지 잠시 후에
큰딸이 몸이 축쳐지자 죽은 줄알고 목에서 손을 놓고,
핸드백을 빼앗으려 하는 순간 숨통이 트이자
큰딸이 죽을 힘을 다해서 "Help me!!
Help me!!"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큰딸이 켈리포니아에 살았을떄.여동생이 방문을 했었다.둘이 참 친한 이모와 조카이다.
그순간 기적이 나타나서 마침 그 소리를 들은
근처 빌딩에서 건물수리로 일하고 있던
사람들이 다 뛰어나왔다고 한다.
센타시티는 누가 소리를 지른다고
빌딩 속에 있는 사람들이 들을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필리와 LA다저스 게임 필라델피아 야구장에서
건물을 고치는 사람들이 문을 열어 놓고 일하다가
그 소리를 듣고 다들 사건현장으로 왔었다고 한다.
강도가 도망쳤는데 건물에서 일하던 사람
두명이서 강도 뒤를 끝까지 쫒아가 주었다고 한다.
인부 두명이서 그 이른 아침에 강도를 쫒아가
몇정거장이나 달려가 붙잡아서 경찰에 넘기고,
건물에 있던 다른 인부들이 경찰을 부르고
큰딸은 그 아침에 병원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
아무 상관도 없던 미국인 인부들이 강도당한 큰딸에게
얼마나 친절하게 도와주고 붙잡아 주었는지
너무 고마운 분들이다. 그 후로도 재판을 할때마다
그분들이 증인으로 참석을 해 주었다고 한다.
가운데 여동생 그리고 큰손녀를 임신했던 큰딸과 사위.디즈니월드에서.
그일 때문에 로우-스쿨에 다니던 사위에게
큰딸이 법률적인것을 물어 보면서 의논을 했었다.
그후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같은 소구릅으로 있던
사위와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X X X
사실은 막내남동생이 뉴져지에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오늘 여동생 생일이어서 저녁을 친정에서 먹고,
또 사위가 내일 아침에 출장을 가니까
큰딸이 내일 친정에가서 그동안 또 가 있겠다고 한다.
이집을 빨리 팔아야 이사를 간다.
큰딸 때문에라도 어서 버지니아로 이사를 와야겠다.
내일 아침 10시쯤에 가자고 한다.
그때 그 일로 아직도 큰딸이 밤에
혼자 잠을 잘때 무섭다고 하니 너무 속상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