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e May에 갔을때 바닷가 풀밭에서 이꽃을 가져왔다.
6월27일.2017년.화요일.
어제 '워싱톤 DC.'에 가려고 트렁크를 싸두었는데
큰딸이 좀 있다가 오라고 해서 안가게 되었다.
어제는 바짝 긴장을 해서 아주 여문 사람처럼 되어 있었다.
큰딸집에 가는 일이 이렇게 나를 바짝 긴장하게 했었다.
5월 초부터 아기가 일찍 나온다고 빨리오라고 성화더니
이제는 늦게 오라고 말하고 있다.
식탁에 두었더니 꽃에서 흰가루가 떨어져 밑에 쌓였다.
남편은 아기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데
마냥 딸집에서 이사갈 준비를
전혀 못하고 지낼수는 없다고
나만 '그레이하운드' 시외버스를 타고 가라고 한다.
동생에게 워싱턴 버스정거장으로
데리러 오라고 말도 해 두었었다.
어제 도착하게 가려고 했더니 수요일 의사 검진후에
어떻게 될지 알려 주겠다고 한다.
사람키보다 큰 선인장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겨울에는 노란꽃이 폈었다.
큰딸이 꼭 후라이펜에 나를 올려놓고 달달 볶는것 같았다.
그동안 카톡으로 일찍오라고 문자를 보내 놓고는
정작 가겠다고 하니 수요일 의사가
뭐라고 하는지 듣고 언제올지 결정하라면서
오히려 왜 그러느냐고 되물으니
이런 여우같은 딸이 있나?
사진을 찍고 싶었던,흰꽃피는 오동나무에 가까이 갔지만 이미 꽃은 진뒤였다.
5월초부터 자기는 예정일보다 보름정도는
아기가 일찍 나오니까 미리 와야 된다고 했었다.
그래서 내가 좀 천천히 가면 안되느냐고 말했더니
큰딸이 너무 속상해서 사위를 붙들고 울었다고 했었다.
미국에는 트럼펫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능소화 비슷한 꽃이
길가 아무데서나 나무를 감고 올라가 꽃이 핀다.
그런데 이제는 엄마가 와있는 15일후에도 아기가 안나오면
어떻게 할거냐고 하는 것으로 미루어 이번 아기는
그리 빨리 나올 것같지 않다고
의사가 말했던것 같다. 38주째이다.
하여튼 내일 수요일은 또 뭐라고 할지 더 기다려 봐야 한다.
내가 주문한 오이는 3번째 주문이라고 한다.오이끝이 조금 노란것도 있다.
델라웨어에서 농장하시는 분으로부터 교회사람들과
단체로 오이를 구입하는데,얼마전에 나도 사겠다고 전화를 했었다.
그랬더니 오이를 단체로 주문받으시는
이집사님에게서 어제 전화가 왔었다.
화요일 교회파킹장으로 저녁 7시에 오이받으러 나오라고 하셨다.
큰딸집에 안간 그 사이여서 참 다행인것 같았다.
오늘 사온 오이중에서 우선 3개를 슬라이스 한것과
큰양파 1개 썬것과 지난번 프로듀스졍션에서 샀던
매운 고추로 장아찌를 담았다.
집에 있던 작년 장아찌간장을 끓여 부어서 조금 담았다.
새로 만든 것이 아니고 그전에 한번 썼던
장아찌 간장(간장,식초,설탕을 섞어 끓여서 썼던것)을
병속에 고추, 양파, 오이를 담고 다시 끓여서 부었다.
오이 한박스에 50개 정도 들어 있는것 같은데 $30을 주고 샀다.
내일 몇개인지 세어보고 새로 블친들이 가르쳐준
비법대로 간장을 끓여서 더 담으려고 한다.
한국의 능소화 비슷한꽃.
교회 파킹장에는 사람들이 참 많이 왔었다.
80박스를 주문했다는데,오이농사짓는 분이
84박스를 가지고 오셨다고 한다.
나처럼 한박스만 사는 사람은 드믈었다.
군자란이 두세대는 가고 마지막으로 남았던 꽃대에사 꽃이 폈다.
어떤 여자분은 15박스씩이나 샀다.
한박스도 많은데 어떻게 저 많은 오이를 사느냐?고
여자분에게 물어보니 사업체에서 쓴다고 했다.
올해들어서 벌써 3번째 주문하는 것이라고 했다.
콩국수에 고명으로 검은깨,채썬 오이와 빨간피망과 보라색 양배추,삶은 계란반개.
반공기 국수는 내것,2인분 반은 남편것.
진작 집사님께 오이산다고 전화를 할것을
냉면에, 오이 깍뚜기에, 콩국수에,
삼선 자장면에 또 쌈장에 찍어 먹으려고
그동안 한국수퍼에서 한개에 $1도 넘는 것을 샀었다.
길가에 핀 한국의 능소화 비슷한 트럼펫꽃,
누가 내친구에게 말해 줬을까?
어떻게 내가 자기얘기 한것을 알았을까?
내가 썼던 블로그를 봤다면서 어릴적 친구로부터 카톡이 왔다.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다시 얘기가 오고 갔다. 카톡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