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내리던 소나기는 그치고 아침 9시쯤에는 이렇게 하늘이 맑았다.
6월24일.2017년.토요일.
요즘은 거의 매일 하루 한두 차례씩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러 부엌으로 내려 가는
새벽6시부터 소나기가 쏟아 지더니,
지금 아침 9시28분에는 해가 쨍쨍하게 떴다.
이렇게 잠자는 밤이나 이른 새벽에만 비가오고
낮동안에는 맑은 날이면 그래도 좋은 날이기는 하다.
블친들 글을 보니 한국엔 가뭄이 심각한것 같다.
저수지 바닥이 말라서 풀이 자라고 있다고 하고,
산에서 흘러 내리던 폭포줄기도 마르고
과일나무도 열매가 크지않고 작은 채로 익어 버린다고 한다.
너무 가물어서 농사지으시는 분들도 힘드시다고 한다.
그래서 꽃에 물을 주는데도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이런 버섯이 보이는데 무슨버섯인지 모르겠다.
꼭 표고버섯 같은 버섯들이다.앞마당에서.
이곳은 비가 자주내려서 잔디밭에 각종 버섯이 자라고
조금 밖에 서있으면 모기들이 기다렸다가 반긴다.
잔디도 비가 자주 오는것 만큼 쑥쑥 잘자라서 잘라 줘야 한다.
이렇게 비가 자주 오면 대나무 있는 집마다
엉뚱한 곳으로 죽순이 나와서 잘라내야 한다.
올해는 '있는그대로'님께서 보여주신 레시피대로 죽순밥도 해보려고 한다.
집옆에 있는 대나무.
남편은 지 지난 일요일이 아버지날이라 큰딸에게서
좀늦게 어제 온 아버지날 선물로 티셔츠 4벌과 함께
손녀딸이 그려서 보내준 카드에 너무 좋아하고 있다.
이제 4살된 손녀가 그동안 수없이 여자그림을 그렸는데,
처음으로 여자 앞가슴을 그리기 시작해서 놀라고 있다.
요즘 애들은 빨라서 일까? 손녀가 빨라서 일까?
손녀가 그려보낸 빨간 가슴의 여자.
남편은 내옆에서 지금 TV를 보면서 재미있는 장면마다
말도 하고 깔깔 웃는 소리를 내면서 보고 있다.
만약에 내가 그렇게 소리를 냈다면 시끄럽다고 화를 낼 남편이다.
한국 액션영화는 한결같이 상스런 욕을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들려도 안들리는 것처럼 ' 정신일도 하사불성'으로
나는 블로그에 타이핑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
남편이 없애려고 표백제를 뿌리다 그만 둔 사랑초.
화분에 옮겨 심어 사람들에게 주려고 한다.
아침에 오랫만에 보성사는 친구로부터 카톡이 왔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으니 그동안 아팠다고 한다.
지난 4월엔가 용정수술을 했었는데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거기다 눈수술도 했었는데, 다시 친구가 안아팠으면 좋겠다.
서울사는 친구는 카톡에 전화번호가 없어졌는데
다시 넣으려고 생각만 하고 아직 못넣었다.
흰사랑초꽃.
언젠가 서울사는 친구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내게 카톡전화를 했다.
자기는 이제 전화할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면서 카톡으로 전화를 했지만
나는 그 친구가 지하철타고 가는 시간 내내 그 친구의 전화를 받을수 없었다.
카톡이라면 내가 시간이 되는 때에 언제고 답을 보낼수 있지만
전화는 꼼짝없이 전화하는 시간동안 그 전화만 받고 있어야 한다.
카톡이 익숙하고 좋은 것은 시간의 제약을 안받는 것이다.
현관앞 페추니아꽃
그때 전화가 너무 길어져서 내가 서둘러 전화를 끊었더니
서울사는 어릴적 친구가 마음이 상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시간이 나서 카톡을 하려고 보니 ,그 친구가 내 카톡에서 없어졌다.
올해는 큰딸이 해산날이 가까와서 버지니아에 가게되면
해산구완을 해주면서 바쁘다고 선물 살것을 잊어 버릴것 같아서
그 친구 생일선물로 쉐타를 사놓고 일찍 부쳐 주려고 한다.
촛점이 안맞았지만 화분에 심은 포도가 열렸다.
아무래도 내가 그 친구에게 사과를 해야 할것 같다.
내 친구는 교회일에 아주 열심이고 기독교교육학과를 나와서
대학에 몇년동안 남아 있다가,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서
여러가지 일을 맡아서 하고 있었다.
목소리도 좋아서 성가대를 하고 있었고
그전에는 교회여성회 회장도 맡아서 했었다.
앞마당에 핀 산수국꽃.
요즘은 교회가 크고 사람이 많다보니 친구가 맡아 하던 장례식에
봉사하는 일도 아주 많았었는데 이젠 몸이 못따라가서
좀 쉬고 싶다고 했지만 가난하신 노인들을 찾아가는 일은 계속 하고 있었다.
그날도 여자 노인에게 찾아 가는 길이었다.
교회에서 얼마간의 돈을 주면 그 것을 전달해 주러 가는것 같았다.
바깥 거동이 쉽지가 않으신 분들이셔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화분에서 자라는 깻잎.
어찌된 일인지 이친구는 컴퓨터를 별로 사용을 안하고 산다.
컴퓨터를 하면 나와 언제든지 소통을 할수 있는데,
이친구가 카톡으로 전화를 하면 나는 그전화를 가끔 오래 받을수 없다.
이 친구가 큰맘먹고 오랫만에 나와 얘기를 하려고 전화를 했다가
내가 너무 빨리 전화를 끊어서 무안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그런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이제까지 오랜친구이다.
옮겨심은 나무나 참나물,신선초들이 잘자라고 있다.
작은 일도 바로 서로 대화가 없으면 오해가 된다.
나는 누구에게나 요즘은 직접 전화를 하는 일은 점 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도 친정어머니께는 가끔 안부전화를 드리고 있다.
그 친구와는 거의 55년된 친구인데 그 친구가 일부러
카톡에서 나간 것이 아니고 무슨 사정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싶다.
몇년전 한국서 우리집에 나를 만나러 왔었는데 내년쯤 또 오겠다고 했었다.
어머니께 12월에 고춧잎을 드리고,집에서 살다가 다시 잎이나고
꽃이 펴서 고추가 열리고 있다.2년생 굵어진 고추나무.
지금 하늘은 맑고 파란하늘이다.
오늘은 머리를 자르러 갈까 생각중이다.
캐빈살롱은 바쁜것 같아서 소망미용실에 가려고 한다.
큰딸집에 곧 가야 하는데 머리가 너무 지저분해 보인다.
남편이 갈때는 그레이하운드버스를 타고 가라고 한다.
자기는 남아서 계속 집을 고치다가 나중에 나를 데리러 가겠다고 한다.
행잉바스켓은 들여 놓을 자리가 없어서 지난 겨울 죽고,
줄기가 화분에 떨어져 꽃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