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2017년.토요일.
아침 6시경에 커피를 마시려고 부엌으로 내려 갔는데,
자고 있던 남편이 내려 왔다.
비오는 날엔 스프링쿨러를 껐다가
어제 다시 켰는데 아침 5시 반에
물이 나오도록 시간을 맞춰 두어서
땅이 젖어 있는지 확인하러 내려 왔다가 다시 올라갔다.
나는 남편커피에 헤즐럿크림을
넣어서 가지고 이층으로 왔다.
남편은 이미 컴을 켜서 보고 있었다.
토요일 아침이다.
다음주 내내 비가 안올거라면서
이때에 멀치를 주문해서 정원에 멀치로 덮어야 한다고 했다.
어젯밤 잠들었다가 새벽에 카톡소리에 잠이 깨었는데
큰딸이 보낸 카톡이었다.손주들 옷을 짜라고 하는지
모양이 다 다른 쉐타3벌 사진을 보내왔다.
임신한 큰딸이 잠을 못자는것 같다.
새벽 1시13분에 카톡을 보냈다.
나는 자다가 ' So Pretty.'라고 답을 써보내고 다시 잠이 들었다.
초등학교때 동네 윤희언니에게서
간단한 방법을 배운 것이 전부인
내게,"엄마 이것 만들어 주셔요."부탁을 하면
나는 이상하게도 "못해.어떻게 만드는지 몰라."라고 대답해 본적이 없다.
항상 내 대답은 "해볼께."
잡지에서 본 멋진 아이들 옷을 카톡으로 보내준다.
한참 들여다 보고 콧수가 몇인지도 몰라서
몇번씩 풀었다가 다시 짜기를 반복하면서
내가 할수 있는 방법으로 그 옷에 맞추어 가면서
뜨개질로 겨우 손자들 옷을 만들었을 때는 "어떻게 만드셨어요?"
누가 물어보면 설명하려면 참 난감하다.
나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지금은 뜨개질 할 상황이 아닌데,집에 할일도 많은데,
마음에 뜨개질이 손에 잡힐지 모르겠다.
사실 집수리는 전적으로 남편혼자서 하는셈이다.
마음에도 준비운동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게 있는 기본적인 뜨개질로 시간있는 대로
손주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할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가족들을 위해 먹을 것을 만들려고
9시반경 부엌으로 내려갔다.
막내가 차거운 것으로 아침을
못먹겠다며 나를 불렀다.
남편이 막내에게 아침으로 켄탈로프
깎아서 준것을 내게 도로 주었다.
계란 3개를 후라이하고, 후렌치토스트를 5개 만들고 하쉬부라운을
튀기고 해서 접시에 담아서 남편과 막내에게 주고
나는 계란후라이 한개와 미역국에 밥말아서
김파무침을 가지고 이층으로 가지고 왔다.
김을 거의 70- 80장 구어서 파중간 파란 부분을 삶아서
간장, 참기름, 식초, 설탕에 마늘간것을
조금 넣어서 버무리면 참 맛이 좋다.
오늘도 남편은 아침부터 뒷마당일을 하고 있다.
차 한대 정도 세워둘수 있을 만큼
차 세워둔 바로 옆땅에 잔디를 없애고
가로,세로 50 cm-70 cm,두께 7 cm 정도 되는
펜실바니아돌을 내가 주문해서 그동안 깔아 두었었는데,
남편이 뒷마당으로 다 옮겼다.
남편이 그돌로 뎈(Deck)이 있어야할 그 자리에 뎈처럼 만들려고
그동안 흙을 퍼날라서 흙을 단단하게 굳히는 일을 했다.
그동안 살면서 뎈을 못하고 살았는데
하려고 몇번 남편이 마음을 정했다가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계속 이집에서 살거면 몰라도 돈을 많이 쓰지는 말자고 한다.
그런데 정말 요즘은 사람들이 벽돌이나 돌로 뎈처럼 꾸미는 집들이 많다.
자기 집에 있던 헌 뎈을 팔려는 사람들도 있다.
나무대신에 플라스틱 재료로 뎈(Deck)을 하기도 한다.
동네에서 우리집 모델에 뎈이 없는 집이 드믈다.
내가 뎈하는 사람을 불러서 이사왔던 무렵에
다 견적을 받아었는데, 남편이 반대해서 못했다.
그 당시로는 그리 큰돈이 아니 었는데,
뎈(Deck)이 없어서 참 불편했었다.
그 많은 화분들을 뎈에 두면 좋았을 것을 앞마당에 두었다.
많이 없앴는데도 아직도 화분이 너무 많다.
지금 집수리하는 이과정이 너무 번거롭다.
어서 이사가서 안정되게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아침부터 참나무잎이 바람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