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포에 갔을때,남편은 재료 사러가고,나는 꽃파는 곳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5월26일.2017년.금요일.
아름다운 5월은 이제 며칠 있으면 다 지나간다.
연두색 작은 잎을 달고 바람부는 데로 조금 살랑거리던 참나무잎도
지금은 무성한채 근육질 팔뚝을 보여 주는 힘센 청년처럼
무겁게 초록잎을 잔뜩 가진 가지를 흔들고 있다.
젊은 청춘의 때가 된것이다.
홈디포에서 찍은 꽃.
나는 여름내 저 참나무숲에 시선을 담고
시간을 하염없이 보낼 때가 종종 있다.
바람에 출렁거리는 초록숲을 바라 볼때
뭔지 그동안 말 못하고 꾹꾹 참아 왔던
마음속 깊히 아팠던 것들이 치료받고 있는 듯이 느껴진다.
아침에 매일 보는 뒷마당 참나무들.
나는 내가 무엇을 앓고 있었는 지도 사실은 정확히 모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초록숲을 보고 있으면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내 생각속에 생각할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셈인데
그런데도 차분해지고 평온해지는 것으로 충만된 느낌이 온다.
홈디포에서.베추니아꽃.(흰꽃은 무슨 꽃인지 모른다)
생각의 껍데기만 있을뿐 빈속 인것처럼 느껴 질때가 많다.
생각속에 무거운 것이 없이 비어서 가볍다는 것은,
숲속에서 보는데로 듣는데로 나뭇잎끼리
부딛히는 바람소리, 그속에서 새소리도
빛으로 부셔지는 초록속에서 5월이기에 가능한 것처럼
그 아름다움이 흡수되는것 같다.
스위트피라는 꽃인데 패랭이꽃이 한데 모여서 핀꽃인데 한국이름은 모른다.
헬스클럽에 들렀다가, 월맡에 갔다가, 홈디포에 들러서 집으로 왔다.
피짜도우를 사는 곳은 항상 미국수퍼(Shop lite)였는데,
오늘은 월맡 베이커리에 가서 " 피짜 반죽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
베이커리에서 일하는 젊은 여자가 반죽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었다.
모짜렐라치즈는 BJ's에서 샀고,피짜반죽은 월맡에서 98센트주고 샀다.
오픈된 냉장고에 놓여진 피짜 반죽 값을 보고
왜 진작 월맡에서 살것을 그동안 동네수퍼에서 샀는지 모르겠다.
동네 수퍼에서 반죽을 $1.59-$1.79에 샀는데,
월맡에서는 98센트였다. 그래서 우선 3봉지를 사왔다.
모짜렐라치즈를 얹기 전에 피짜에 얹은 채소들.(버섯,옥수수알,브로콜리,양파)
주말에 점심으로 피짜를 굽거나,
점심을 늦게 먹은 날에는 저녁으로 피짜가 좋다.
고기를 안먹는 막내때문에 각종채소와 버섯에 모짜렐라치즈를 얹어서 만든다.
게다가 막내는 토마토소스에 알러지가 있어서 하얗게 만들어서 먹는다.
그러니까 반죽과 치즈속에 들어있는 소금기를 제외하고는
펜에 바르는 마아가린이 전부인데도 구어 놓으면 참 맛이 좋다.
이꽃을 많이 보았었는데 꽃이름을 잊어 버렸다.(홈디포에서)
블친중에 '미로'씨가 계시는데,요즘은 몸이 편찮으셔서
당분간 블로그를 쉬시고 계신다.
꼭 그분이 완쾌되셔서 다시 블로그를 하시는 것을 보고 싶다.
그분 따님에게 주시려고 가끔 피짜를 잘 구우셔서
나도 따라 하다가 그후부터 자주 해먹게 되었다.
홈디포에서.
피짜 반죽을 집에 있는 네모난 펜에 골고루 얇게 펴놓고,
그위에 막내가 좋아하는 작은 켄에 들어 있던
옥수수알, 송이버섯, 약간 삶은 잘게썬 부로콜리와
양파 채썬것을 얹고, 그위를 모짜렐라치즈로 덮어서
화씨 450도에서 20분간 오븐에 넣고 구우면 된다.
5월에는 많은 분들이 장미꽃을 찍는데,나도 홈디포에서 찍었다.
피짜맛이 순하고 맛이 좋아서 가벼운 저녁으로는 좋다.
오늘은 피짜로 저녁을 일찍 5시에 먹었다.
구어서 한조각씩 직사각형 모양으로 주었다.
남편은 두조각 이상을 먹었다.
남편이 일을 많이 해서 많이 먹는것 같다.
홈디포에서.이름을 모른다.
오늘은 한국식품점에 가면 부추를 사오고 싶었는데 못갔다.
행복한 요리사님 블로그에 조개전이 맛있어 보여서
만들고 싶었는데, 토요일에 한국수퍼에 가야겠다.
남편이 홈디포에 가야 할일이 있어서 오늘은 근처 월맡에 갔었다.
홈디포에서.이름모름.
불로그에서 알게된 친구들로부터 음식만드는 것이나
살림에 유용한것 등을 알게 되고,멋진 세계 구경도 할수있고,
또 모르던 식물이름도 알게 되고,아름답게 사는 삶도 배우게 된다.
이 아름다운 5월에 고마운 블친들에게 감사드린다.
노란장미.홈디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