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참나무잎이 날마다 더 짙어지고 있다.
4월24일.2017년.월요일.
그제는 종일 비가 내렸다.
밤늦도록 내리던 비는 그치고 ,
어제는 아주 밝은 날이었는데, 오늘 월요일은 또 흐린날이다.
커튼이 젖혀진 창문으로 참나무마다 연두색잎이 보이고 있다.
2017년 4월도 거의 다 지나갔다. 아름다운 5월이 다가 오고 있다.
앞으로의 날들도 이렇게 지나간것 처럼 지나갈것 같다.
뒷마당의 나뭇잎.
어제 저녁에 버섯전골을 끓였다.
두공기의 물을 끓이다가 한줌 생표고버섯과
팽이버섯 한펙과 애호박 두개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넣고,약간의 양파와
소고기완자를 넣고,다진마늘 한수저를 넣은후
소금으로 간하고,참기름 몇방울과 잘게 썬 파와 계란 두개를 풀었다.
뒷마당 참나무들.
각자 국그릇에 담아서 저녁을 먹는데
남편은 정말 밥은 작은 수저로 하나를 국에 말아 먹었다.
남편을 보니 다이어트 한다는 내가 남편보다 밥을 더 많이
먹을수 없어서 나도 작은 수저로 밥을 말아서 먹었다.
야채 건더기가 많아서 포만감을 주었다.
먹으면서 생각하니 이보다 더 좋은 다이어트는 없을것 같았다.
소나무에는 송화가 피어 나오고 있다.
버섯전골이 맛이 아주 좋아서 국물도 안남기고 남편이나 나나 다 먹었다.
칼로리가 있다면 소고기완자 몇개 넣은 것과 작은 수저의 밥이다.
두부를 안넣은 것은 가끔 두부를 넣으면
두부맛 때문에 본래의 맛이 없어지기도 해서 안넣었다
막내에게는 '마쉬 포테이토'를 브로콜리와
아보카도와 치즈로 저녁을 해주었다.
오늘은 버섯전골을 저녁으로 밥없이 이층렙탑 앞에서 먹었다.
어제는 남편친구 부인과 카톡을 했다.
왜 이제껏 여러번 공원에 갔을 때,
틱걱정을 전혀 안했었는지 신기하다.
쑥을 케러 갔다가 틱을 만났었다고 말을 했더니,
봄나물을 케러 다닐 때면 틱을 조심해야 한다고
한번 물리면 약도 잘 안듣고, 고생한다고 했다.
이층에서 보이는 참나무마다 연두색 잎이 차오르고 있다.
워싱톤쪽에서 화요일에 남편친구 큰딸이 온다고 했다.
남편 친구부인은 두 손녀딸이 온다고 좋아 했다.
내 큰딸과 남편친구 큰딸은 버지니아에서 가끔 만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번 큰딸집에서 부활절 계란물감을 들일때 남편친구 큰딸도 왔었다고 한다.
어릴때 한동네서 자랐던 아이들이라서
다시 한지역에서 살면서, 친하게 지내는것 같다.
오늘 저녁 준비하면서 보이는 참나무밑에 피어 있던 진달래꽃.
한국친구가 강릉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여고친구들과 봄나들이를 갔었나 보다.
화장기 하나 없이도 그 곱던 여고생들이 이젠 한껏 모양을 낸 할머니들이 되었다.
나들이 옷차림이 다 30대처럼 보인다. 예쁜 모자를 쓴 친구들이 몇눈에 보인다.
이제껏 죽 앞만 보고 살아온 미국에서, 문득 나혼자 인것이 느껴지는 봄이다.
저 웃고 있는 친구들 무리속에 나도 섞이고 싶다.
한국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
정오때가 다 되어서 헬스클럽에 갔었다.
날도 그렇고 별로 수영장에 들어 가기가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그동안 딸집 다녀 오느라 한동안 운동을 못해서 그냥 하기로 했다.
다행히 라인에 사람이 몇 없어서 기다리지 않고 들어 갈수 있었다.
끝까지 20번 턴을 하는 것은 나와의 싸움이다.
날씨가 오늘은 좀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다가고 나혼자 수영을 하고 나오게 되었다.
앞마당에 핀 이름모를 꽃.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지난 번에 헤어드라이 줄에 걸려서
넘어 지셨던 70대이신 한국 분을 만나게 되었다.
2월엔가 한번 뵙고, 서로 시간이 달라서 그동안 못뵜는 줄 알았는데
그동안 허리수술을 하셨었고, 또 성지순례도 다녀 오셨다고 하셨다.
그분께 있었던 일들을 들어 드리는라 조금 시간이 지나갔다.
만나면 서로 반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몇송이 노란꽃만 보이고 이젠 개나리꽃이 다 졌다.
나날이 참나무는 연두색이 짙어지고 있다.
남편은 옆에서 렙탑으로 열심히 한국뉴스를 보고 있다.
미국시민으로 오래 살고 있어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심을가지고 보게된다.
오늘 운동을 마치고 잠깐 식재료를 사려고 BJs 에 갔었다.
BJs 출입구쪽에 꽃모종들이 놓여 있었다.
집 현관문앞에 봄꽃을 놓아 두고 봄을 더 느껴 보고 싶다.
몇송이 보이는 개나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