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4일.2017년.금요일.
꼭 닭이 알을 난것처럼 새가 그리 소리를 내고 있다.
구름이 조금 있는 아침이지만 어느 날처럼
저멀리 필라델피아에서 빨간 아침햇빛을 받고
반짝이는 센타시티를 보면서 냉커피를 마셨다.
저 반짝이는 센타시티를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다.
이렇게 뒷마당에서 센타시티가 보이는 이집 터를 사고
집을 지어서 이사를 왔지만 그간 살아온 28년 세월동안
그것이 사는데 내게 크게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는 모르겠다.
아침이면 빨간 센타시티 빌딩을 흘깃 보고 하루를 시작하고 살아왔다.
아마도 이사간 후에 이 생각이 나서 그리워 질지도 모르겠다.
큰딸이 카톡이 왔다. 새벽 4시에 사위가 비행장으로 가려는데
손녀딸이 깨어서 울었다고 한다.
아이 셋가진 엄마가 될것이면 어떤 경우도
대처를 할수 있어야지 , 임신하면 좀 예민해지기는 한데
걱정이 되어서 가기는 하지만 사실 갈 형편이 아니다.
스프링쿨러 공사하던 사람들이 땅을 여기저기 파해쳐 놓고
일을 안끝내고 가서,우리가족들이 버지니아에 다녀온 뒤
목요일쯤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어제갔다.
겨울에 스프링쿨러 파이프에 공기를 불어 넣어서
파이프속을 비워 두어야 하는데 어느 가을날 갑자기
한파가 일찍와서 11월 초순경에 파이프가 터졌다.
공기를 불어 넣기 위해 곧 사람들을 부르려고 했었는데,
그 며칠 사이에 갑자기 기온이 내려 갔던 날 파이프가 터졌다.
파이프가 터져서 물이 넘쳐 흘러서 스프링쿨러로
물이 나가는 수도관물을 잠그고 그동안 몇년이 흘렀다.
땅을 파보니 생각보다 파이프 터진곳이 여러 군데라서
일이 늦어지는데, 다음주 목요일에는고칠수 있으면 좋겠다.
내일 모레 일요일이 부활주일이라서 주말 며칠동안
미국사람들은 쉬고 싶어 한다.
집밖을 정리하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것 같다.
불필요하게 있던 나무들을 없애고 깨끗하게 잔디를 다 깐후에
스프링쿨러로 잘 자라게 한뒤에
정원을 예쁘고 깨끗하게 보이도록 하고는
복덕방에 내놓으려고 한다.
할일은 많은데, 큰딸이 오라고 한다.
사위가 출장을 가면 혼자서 아이들 데리고
며칠 지내면 될것을 평소때 큰딸 같지가 않다.
임신해서 그런 것일까?
7월이면 산달인데 임신한 딸을 모른척 할수도 없다.
곧 짐을 챙겨서 버지니아로 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