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섭씨20도가 되니까 작년 12월에 폈던 벗꽃이 다시 피기 시작했다.
2월24일.2017년.금요일.
오늘은 섭씨 21도의 따뜻한날이다.
어젯밤 일찍 잠이 들어서 5시쯤 눈이 떠졌다.
부엌으로 가서 냉커피를 마시고 올라왔다.
남편이 한 닷새전 새 수영복을 주문해 주었는데,
보통 하룻만에 오는데 이번에는 너무 오래 걸린다.
그 소리를 큰딸이 듣고는 어제는 자기가 코스코에 와 있다면서
엄마수영복을 사려고 하니 고르라면서 카톡으로 사진이 왔었다.
석달 입으면 스판덱스 고무가 삭아서 수영복이 늘어진다
집에 있던 실로 토끼모자를 뜨고,새실로 손자모자와 장갑을 떴다.
지난 토요일 큰아이 가족이 연휴로 왔다가 월요일에 돌아 가기전
손주들 옷을 사주려고 Gap Kid 옷가게에 갔었다.
큰딸아이가 새로 미니벤을 구입한다면서 기도부탁을 했었다.
차사는데 보태라고 돈을 주고 싶었지만 정말 기도만 해주었다.
그래서 이번에 왔을때는 큰딸에게 Gap 옷가게에 가자고 했다.
2살 키작은 손자와 4살 손녀.
Gap 옷가게에 가자고 했더니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 Thank you very much!"
기다렸던 것처럼 활짝 웃으면서 좋아 했었다.
아마도 새옷 사입히기가 어려웠던것 같았다.
자동차 모게지로 한달에 500달라씩 나간다고 했다.
토끼모자를 쓰고 좋아 하는 손녀.
지난번 막내남동생이 Thrift store에서
조카들 헌옷을 사입히려고 왔었다.
큰고모가 조카들 새옷이라도 사서 보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해서 마음이 참 언짢게 느껴졌었다
그때 왔었을때 같이 Gap 옷가게에 가자고 했더니
막내 남동생이 아니라면서 사주는 점심만 먹고 갔다.
곧 조카들 옷을 사서 부쳐 주어야겠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번에 큰딸이랑 쇼핑을 하면서 조카들 옷도 몇벌 사서 보냈다.
왼쪽 권색옷들은 조카들 것이고, 흰파커 조끼부터 오른쪽은 손주들 것이다.
오늘 막내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조카들은 학교에 갔고,
알리(올케)는 에콰도르에 가있다고 했다.
3월 2일에나 온다고 한다.
조카들 옷은 잘맞는다고 말하는데, 동생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무슨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있던 아주 따뜻하고 포근한 날이었다.
내일 밤이면 둘째가 온다고 해서, 남은 돼지 불고기감과
소불고기감하고, La갈비 한펙을 냉동실에서 꺼내 놓았다.
내일 아침에 양념을 해두려고 한다.
내일 오후에 케네디공항에서 영국으로 떠나는 라이언을 배웅하고,
뉴져지에서 갔던 다른 친구차를 타고 집에 오겠다고 했다.
아이들이 집에 오면 꼭 먹고 싶어하는 음식이 냉면이다.
둘째에게 텍사스에 갔었을때 , 먹고 싶은 것을 물었더니
냉면이라고 해서 한인마켓에 가서 냉면을 사서 만들어 주었었다.
그때 내가 좀 놀랐던 것은 텍사스의 한인 마켓 물건값이
내가 살고 있는 사우스 뉴져지보다
값이 비교적 더 싸다는 것이었다.
보통 5인용 마른 청수냉면 국수가 $4.99아니면 $4.49하는데,
둘째가 살던곳에서는 $3.99을 하고 있었다.
카톡으로 보내온 그림그리는 손녀.
물론 한여름에 세일을 할때는 이곳도 $3.99 하기는 한다.
그러다가 한여름이 지나고 나서 더 세일도 해서
$2.99하기에 그때 한 30개를 사두었는데,
요즘에도 그 세일한 냉면으로 가끔 냉면을 해먹는다.
겨울이니까 자주 냉면을 먹게 되지는 않아서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큰딸이 왔을때도 그 냉면으로 비빔냉면을 해주었다.
손녀가 좋아하는 쉐타를 팔하나만 더 짜면 완성이다.
오늘은 손녀딸이 이렇게 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뜨개질해서 준 토끼모자를 쓰고
학교에 갔었다는 말을 듣고, 어떤 기쁨이 샘솟았다.
모자가 조금 작다는 말을 해서 다시 뜨개질을 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보다 손녀딸이 좋아 한다는 그말에
정말 없던 기운도 희망도 생기는것 같았다.
삶의 동기 부여가 있다면 희망도 생긴다.
손녀가 좋아하는 아직 덜짠 레인보우 쉐타.
거의 완성 단계에 있던 쉐타도 손녀마음에 들었는지
우리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놀면서도
아직 덜짠 쉐타를 가져다 놓고 놀았다.
진작 해줄것을 그 긴겨울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 쉐타를 손녀가 ' 레인보우 쉐타 '라고 불렀다.
이제 팔하나만 짜면 완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