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2017년.화요일.
밝은 아침이다. 요즘에는 자다가 몇번씩 깨는 일이 있어서 인지
아침에 스마트폰으로 교회 새벽기도 예배내용을
전해 주시는 어느집사님의 '카톡 카톡' 카톡소리에
잠이 깨어 6시50분에 일어 나게 된다.
혼자서 일찍 일어 났었는데, 요즘은 카톡소리에 일어나게 된다.
그 카톡소리에 남편이 먼저 부엌으로 가고
뒤따라 나도 부엌으로 가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Jumbo Egg를 사서 먹는데 오늘아침에는 3개중에서 쌍알이 한개 있었다.
남편이 커피를 타서 막내와 같이 마시고,
나는 막내 도시락을 쌓고,계란 후라이 3개를 만들고,
막내에게 아침과 도시락을 가져다 주면서 옷을 갈아 입힌다.
그리고 나서 다시 부엌으로 가서 나도 커피마시고,
서리태-콩물과, 채소쥬스를 갈아서 컵에 담아 놓고,
막내 머리를 빗기러 막내방으로 간다.
보통 나만 마시는 서리태콩물과 채소쥬스와 후라이한 계란한개.
가끔 여자에게 좋다는 콩물이,많을땐 남편에게도 준다.
그런데 남편이 " 김정남이 죽었대.독침을 맞아서 죽었대."라고 한다.
'김 정남'이 예전 필라에 다니던 교회의 집사님이신줄 알고,
얼떨떨해 하면서 중국에 선교가셨다는 그분인줄 알고 있었더니
말레이지아에 살던 김정남 형을 "김정은이 여자 두명을 보내어서
독침으로 죽이고, 그 여자들은 택시타고 도망갔대." 그때서야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
막내머리를 빗기고 있는데 미국 NBC뉴스에서 그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독침으로 사람을 죽이라고 지시를 했다지만
그 여자 둘이 택시를 타고 도망쳤다는데 안붙잡힐까?
무슨 소설에선가 독침으로 사람을 죽였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그게 요즘도 가능 한가보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한국연속극 중에서
피리속에 독침을 넣은뒤 그속의 침이 날아가서
사람을 맞추어 죽였던것 같은데,
그런 일을 여자들이 했다니 요즘 여자들 정말 무섭다.
남자들이 하던 일들을 해내는 여자들이 많다.
무슨 무협 영화도 아니고 요즘에도 그런 일들이 가능하다면
적이 많은 나라의 주요인물들은 해외여행도 삼가해야 할때인가 보다.
독침이 언제 날아 올지 모를테니까.
네모난 펜에 버터를 바르고 ,8개 들어 있던 비스켓을 오븐에서 구었다.
기다리던 막내버스가 와서 막내는 남편과 같이 집을 나갔다.
내가 부엌에서 반죽되어 있는 비스켓을
한can 터뜨려서 오븐속에 8개를 325'F 온도에
18분으로 맞춰서 넣고 있을때 남편이 들어 왔다.
남편은 막내가 버스에 타면 그냥 집으로 들어온다.
막내학교에서 6개 장미꽃 초콜렛을 $5에 주문했다.
들어오면서 하는 말이 막내학교에 주문했던
발렌타인 데이 장미꽃 초콜렛중에서
한송이를 버스 운전기사에게 주었다고 했다.
나는 버스가 떠날때까지 밖에 서 있다가 손을 흔들어 주고 들어 오는데
남편은 막내가 버스타는 것만 보면 그냥 집으로 들어온다.
남편이 막내학교 버스운전기사들에게 장미꽃 초콜렛을 한송이씩 주자고 했다.
그래서 내가 밖으로 나가 버스에 다가 갔다.
버스 여자운전기사가 문을 열어 주었다.
초콜렛을 주어서 고맙다고 여기사가 내게 인사를 했다.
막내에게 " Have a good day! I love you! See you later!"
그리고 여자버스기사에게도 " Have a good Valentine's day!"
아무리 미국에서 살았어도 이날은 미국인들 날 같다.
인사를 하고 손을 흔들어 주고 있을때 버스는 떠나갔다.
집으로 들어 와서 비스켓이 다 구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릇에 담아서 이층으로 왔더니 " 왜 그것을 다 가져 왔어?"라고 남편이 말했다.
어제는 시네몬 롤을 8개 구었는데,
나는 한개를 먹고 남편이 7개를 다 먹었었다
이층에 구운빵을 다 가져 오지 말라고 한다.
어른이 보고 자기가 먹을 만큼 먹으면 되는 것을,
보이는 데로 먹은 사람은 남편인데
가지고 올라온 내게 뭐라고 한다. 이럴땐 남편이 꼭 말 잘 안듣는 아들같다.
8개의 비스켓을 그릇에 담아서 이층으로 가지고 왔다.
나는 2개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남은게 하나도 없었다.
남편은 밀가루빵을 좋아한다.
한국마켓에 가면 찐빵, 호빵, 만두들을 잔뜩사서는
간식으로 많이 먹을때는 얼린 찐빵 두pack을 혼자 다 먹는다.
마이크로-오븐에 뎁혀 가지고 와서 먹는데
전혀 먹고 싶은 빵이 아니라서 나는 손도 안댄다.
둘째딸의 개(찰리)생일 파티중에서.
2월 말쯤에 둘째가 집에 온다고 했었다.
베스트후렌드인 '라이언'이 영국 화장품회사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취직이 되어서 런던에서 살려고
떠나기 때문에 배웅해 주려고 오는 것이다.
그래선지 남편은 둘째딸 사진액자를 문 앞쪽에 내 놓았다.
큰딸네가 온다고 하면 큰딸가족- 큰딸, 사위, 손녀, 손자얼굴이
들어간 액자 사진들을 문앞에 늘어 놓는다.
내 남편이지만 딸들 비위 맞추느라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