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초콜렛을 짐백에 넣고 다닌다.
1월20일.2017년.금요일.
밤새 잠을 깊이 못자고 눈이 거북해서
눈속에 눈썹이라도 빠져 있는줄 알고,5시30분에 부엌으로 갔다.
이럴 경우 코닝웨어 제품으로 냉면그릇으로 쓰는 큰대접을 꺼내어서
물을 받은 후에 그 속에서 눈을 몇번 껌벅이면
왠만한 먼지나 눈썹이 빠진 것을 보게 된다.
몇번 눈을 껌벅이니 오른쪽 눈에서 무엇인가 떨어져 나갔다.
대접에 보이는 것은 눈썹이 아니고 콘텍즈렌즈였다.
초저녁 잠이 많은 나는 이렇게 밤에 모르고 그냥 잠이 들때가 몇번 있었다.
내가 부엌으로 내려가는 소리를 들었는지
막내가 듣고 잠이 벌써 깨어 뭐라고 떠드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그래도 깨었다고 크게 소리를 안내는 것은
너무 일찍 남편을 부르면 왜 이렇게 일찍 깨었느냐고
더 자라고 말하기 때문일것이다.
어제 저녁에는 속이 편하게 먹을수 있을 배추된장 찌개를 끓였다.
차고에 가서 배추박스를 열어보니 진초록이던
배추 겉잎이 노랗게 되어 가고 있었다.
시간나는 대로 곧 배추를 절여서 김치를 담아야 할것 같다.
날씨가 계속 영하면 차고가 냉장고 구실을 잘하겠지만
지 지난주일 조금 추웠고,요즘은 계속 영상이어서
이대로 더 두면 배추가 상할지도 모른다.
크게 춥지를 않아서 장작을 준비했지만 한번도 불울 못피웠다.
어제 저녁에도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위가 부은듯 해서 배추잎과 두부를 조금 덜어서
국그릇에 담았는데,다 먹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남편에게 이렇게 일주일만
위가 부은 듯하면 좋겠다고 말을 했다.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고 있다고 좋아했다.
어제 헬스클럽에 갔는데 하루종일 위가 아프고,
아무것도 못먹고 너무 기운이 없어서
운동은 못하고 샤워만 하고 오려다가 마음을 바꿨다.
짐가방속에서 리시스 피넛버터(Reese's Peanut Butter Cup)초콜렛 한개가 보였다.
그동안 굶어서 이기도 하지만 이왕 왔으니
저것을 먹고 기운이 나면 수영을 하리라 생각하고 먹었더니
참 신기하게도 조금전까지 기운이 없어서
축 쳐져 있었는데,새로운 기운이 돌아 왔다.
그래서 샤워를 한후에 수영장으로 갔다.
제일 깊은 곳에만 사람이 없었고 다들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이 나오기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기운이 없는 날에는 제일 깊은 곳에 안들어 가는게 나을것 같았다.
제일 깊은 곳이나 조금 덜 깊은 곳이나
수영하는 사람에게 별로 다르지는 않지만 잘못 될일을
미리 걱정하고 들어 가기가 싫어 진다.
다른 분들도 대게는 제일 깊은 곳에는 잘 안들어 간다.
수영장으로 들어 가는 층계에 앉아 있었다.
어떤 사람이 내게 손짓을 했다.
그래서 다했다고 알려 주는 것인줄 알고 다가 가니까
자기가 깊은 곳으로 갈테니까 그 라인에서 수영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탱큐."하고 들어 가는 내게 " It's 25cent !"라고 했다.
그러고보니 25cent라는 말을 그전에도 들어 본것 같았다.
어떻게 알고 내게 그렇게 말을 했냐고 물으니까
그전에도 내게 몇번 라인을 양보했었다고 말을 했다.
집안에 들여 놓은 사랑초 화분에 꽃봉오리가 맺혀있다.
이왕 들어 왔는데 20번을 해야 할텐데 과연 할수 있을지 몰랐다.
그전날 위가 빈상태로 속앓이를 했는데,아침도 안먹고
수영을 할수 있을지 일단 해보기로 했다
10번 턴을 했는데,기운이 쇠진해지는 것을 느꼈다.
"여기서 나가면 스스로에게 지는거야."하면서
끝까지 20번을 채우고 나왔다.
그래도 흐믓했다."이렇게 오늘 같은날에도
20번 턴을 할수 있다니,짐가방에 초콜렛을
더 넣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