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4일.2016년.목요일.
예년에 비해서 추수감사절이 그다지 춥지가 않다 .
오늘은 섭씨 13도라고 한다.
사위는 지금 뒷마당에서 낙엽을 블로워로 청소하고 있다.
점심 먹기 전부터 나가서 하고 있는데, 남편은 피곤하다고 집안에 있다.
내 생각이지만 남편이 사위와 같이 나가 있는 것도 괜찮은데 ....
요며칠 마루까느라고 고단했다면서 나갈 생각을 안한다.
장인은 사위를 잘 만났는데, 사위는 장인을 잘못 만난 셈이다.
뒷마당과 앞마당 낙엽청소를 열심히 해주고 있는 사위 .
점심 전에 남편이 낙엽청소를 사위와 같이 청소를 했는데,
옆집사는 중국사람이 낙엽을 우리집으로 날려 보냈다고 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뭐라고 했느냐고 물으니까 아무소리 안했다고 했다.
나가 보니 옆집 낙엽이 잔디밭 위로 마구 날려 보낸자국이 보였다.
그래서 점심먹은것 소화도 시킬겸 내가 딱 선을 그어서
그집 낙엽을 도로 돌려 보내 주었다. 다른 집들은 이웃간에 서로 돕고 산다는데
이 중국 사람들은 이웃사촌 같지가 않고, 8촌도 더 되는 것 같다.
남편이 낙엽청소를 한지 며칠도 안되어서 다시 낙엽으로 덮힌 뒷마당.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전에는 내가 청소를 하게 되면
더러 그집 낙엽도 우리집 쪽으로 끌어 오기도 했는데,
이집은 우리쪽으로 불로워를 이용해서 날려 보내기가 일쑤다.
그전에 살던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집집마다 다니면서 자기를 소개하고 잘 지내자고 인사도 했는데,
그 ' Mr. 노' 라는 홍콩 사람이 이사를 가고 난후
새로 이사를 온 중국사람들은 좀 막무가내로 사는 사람들 같다.
차고 앞쪽에도 낙엽이 싸여 있다.
지금은 큰딸이 아래층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큰딸이 하는 요리는 도와주고 싶어도 돕기도 힘들다.
이럴 땐 둘째 딸이 차리던 땡스기빙데이 디너 상차림이 생각난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쿡킹클래스에 들어가서 배운것을 ,
집에 와서 실습을 하면 가끔 맛있는 냄새로 부엌을 가득채우면서
로스비프도 구어주고, 롤케익도 만들고, 닭요리도 잘하고 ...
혼자서 소리없이 요리를 금방 잘하는 지라, 또 손도 커서 먹을게 많았다.
큰딸이 차린 '땡스기빙절' 저녁을 먹고 있는 중이다.
큰딸이 차려 놓은 추수감사절 저녁을 터키와 그래비와,
감자으깬것과 크랜베리 젤리와 알옥수수와 완두콩과 스타핑으로 먹고,
디저트로 호박파이와 사과파이를 먹었다.
입덧을 한다는 큰딸이 차려준 저녁을 먹기는 먹었지만
딸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이사가면 내가 하겠다고 했더니
자기가 내년에도 하겠다고 하나 내년에는 아이가 셋이나 되니
큰딸이 어떻게 잘할수 있을지 그것은 내년이 돼봐야 아는 일이다.
큰딸가족을 위해 차린 수요일 저녁상.
- 어제 써놓은 글인데 못 올리고 이제(25일,금요일) 마무리 하고 글을 올린다.
큰딸에게는 뉴져지가 고향처럼 느껴지는 곳인것 같다.
버지니아에서 한살때 이사와서, 결혼(2011년.3월5일)전까지 살았다.
아침을 먹고 , 손주들은 산타와 사진을 찍으려고 몰에 갔었다.
그곳에서 큰딸과 둘째딸도 어렸을때 산타와 사진을 찍었던 곳이다.
오늘 손주들이 산타와 사진을 찍고는, 내년에 우리가 버지니아로
이사를 가게되면 더이상 이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오지는 않을것이다.
조금전 땡스기빙데이를 지내고, 큰딸가족이 버지니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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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에서 찍은 손녀와 손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