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가는길에 차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
11월14일.2016년.월요일.
연일 밝은 아침이다. 오늘은 기온이 최고 섭씨16도에 최저6도이다.
그래선지 요즘 새벽에는 서늘한데도 불구하고
집수리중이라 들여 놓을 자리가 없어서
그대로 밖에 있는 화초들이 얼지 않고 멀쩡하다.
남편이 자면서 간간이 끙끙 앓는소리를 내었는데
어느새 못들을 즈음 , 나도 깊이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깨었다.
아침마다 집앞으로 와 주는 버스.
그동안 큰딸집에 다녀 오느라 며칠 쉬어서 걱정했는데,
오랫만에 막내를 학교에 보내는 데도
별차질없이 바쁘게 움직여서 버스오는 시간에
맞춰서 밖에서 막내와 기다리고 있었다.
매일 오던 기사가 아니고 다른 남자운전기사였다.
오늘도 차안에는 감독관이 앉아 있었다.
작은 미니버스에 휠체어가 들어가면
몇명 안태우고 다니는데 수익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
게다가 저 감독관에게까지 경비를 지출을 해야 할텐데
철저히 자주 조사관이 같이 앉아 있는것을 보면
나라에서 돈을 지불하는것 같다.
집앞까지 와주는 시내버스가 있다니 고맙기만하다.
남편은 지금 내가 준 아침을 먹고는
감기로 죽겠다고 엄살이 심했는데,
아래층 복도를 하는중이다.
세탁실과 아래층화장실과 복도를 같은 타일로 했었는데,
그 타일을 벗겨내고 그곳을 나무로 하려니
한곳을 가지고 일을 두번씩 하는셈이다.
남편이 엄살 했던것 만큼은 덜 아프니 저렇게 일을 하겠지 싶다.
나는 아파도 혼자서 조용히 약 찾아먹고
할일 다해 가면서 아픈데, 남자들은 다 내남편 같은지 모르겠다.
어쨋든 저렇게 책임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는 남편이 고맙다.
남편이 사우나하러 헬스클럽에 가자고 했다.
사우나에서 땀을 많이 흘리고 나오니 몸이 가쁜 해진것 같았다.
집에 와서 점심을 먹은후 남편은 하던 마루일을 계속했다.
나는 감기약을 먹고는 졸려워서 한잠 잤다.
어찌된 일인지 컴이 몇시간째 안되었다.
부엌으로 내려와서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다.
친정가던 길에 체시픽다리를 지날때.
그때 누가 벨을 눌렀다.남편친구 부부였다.
배한상자를 들고 왔다.
4월에 돌아가신 아버님 장례식때 와주신 어르신들에게
드리려고 배밭에 가서 배를 샀다고했다.
그때도 충분히 답례를 하고 다녔는데, 또 어르신들을 찾아간것 같았다.
마침 저녁을 준비중이어서 저녁을 먹고 가라고 간곡히 붙잡는데도
또 들를때가 있다면서 남편친구 부부는 그냥 갔다.
암투병중인 부인은 건강이 많이 좋아진것 같았다.
체시픽 다리를 거의 다 지날때.
저녁식사후 이층으로 왔다.
컴이 다시 되어서 이제 이글을 마무리 하려고 하는데,
한국친구로부터 카톡으로 전화가 왔다.
생일선물을 늦게 보냈는데,친구가 너무 좋아했다.
선물을 사는일은 참 힘들다.
무엇을 살지 한참 고심하게 된다.
친구에겐 핱핑크색 핸드백이 있는데,
내가 보내준 핱핑크색 (랄프 로렌)손지갑이
둘이 매치되어서 너무 예쁘다고 했다.
쉐타로 된 긴코트가 자기에게 아주 어울린다고 했다.
요즘 자주 그옷을 입고 다닌다고 했다.
보내준 선물이 친구마음에 든다니 나도 참 좋다.
11월13일.2016년.일요일. (어제 쓴글이다.)
어느새 천장 창문으로 보이던 초록 참나무잎은
더 볼수가 없고 적갈색으로 반짝이는 잎이 흔들리고 있다.
하루 하루 가을이 깊어지더니 , 이가을도 못보게 될날도 멀지 않았다.
하늘에는 잔잔한 흰구름이 보이지만 파란 하늘색이다.
그저께 큰딸집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식품점 안에서 $10주고 산 비빔밥재료가
어찌나 마음에 안들던지 나도 모르게 집에 있던 재료로
비빔밥을 준비하느라 몇가지 나물을 만들었다.
엊저녁 마른고비를 물에 담궜다가 아침에 삶아 건져서
나물로 만들고, 내가 중국 시금치인줄 알았던
태국시금치도 나물로 만들고,호박나물도 만들었다.
버지니아에서 사온 재료이다.
남편과 BJs에 갔었는데, 한국수퍼에 갔으면 좋은데,
집수리해야 한다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다른때 같으면 나혼자 나가서 쇼핑을 후다닥 했을 텐데,
" 없으면 없는대로 먹지 뭐 구색맞춰서 먹을것 있나 ?"
나도 더 나가려다가 그만 두었다.
복초이를 절이고 있는중.
손주들이 만날 때마다 감기에 걸려 있어서
그 때문인지 남편이 감기로 골골하다.
나도 감기기운이 있는지 목이 칼칼하니 조금 쓰리다.
그래서 저녁식사 후에 비타민 C 1000짜리 두개와
탈린놀 두개를 먹었다.
왼쪽에 복초이김치.
버지니아에서 사온 박초이로 백포기김치식으로
찹쌀풀을 쑤어서 물김치로 담았다.
부추 두단으로 부추김치도 담았다.
사온 재료들로 부지런히 나물도 만들었다.
내일은 간장게장을 하려고 한다.
우리동네 H-마트에서 산 메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