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고속도로는 한가했다.
11월11일.2016년.금요일.
큰딸이 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안과에 갔다 온다고 하고 나갔다.
사위는 오늘 베테란스데이라서 직장에 안갔는데,
조금 있다가 손녀 학교로 가야 한다고 한다.
손녀학교에서 아버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남편은 딸집에서 손자와 막내딸과 같이 있겠고,
조금후에 안과에 갔던 딸이 돌아 오면 사위는 손녀학교로 가고,
나와 딸은 새로 오픈한 H-마트에 가보기로 했다.
큰딸집에 오면서도 친정에 들르지도 못했다.
남편이 그저께 그전 막내방을 마루를 더 깔고 자겠다고,
밤늦게 까지 일을 했는데,아침에 막내방에 가보고는 이럴수가 있을까?
실수로 모르고 에어가 나오는 데를 다 막아 버렸다고
그곳을 다시 해야 한다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큰딸에게 집에서 아침 9-10시쯤에는 떠날것이라고 약속을 했는데,
남편은 없어진 구멍을 만드느라고 집에서 그 9-10시에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딸이지만 딸과의 시간약속을 꼭 지켜야 하는데,속에서 열불이 났다.
나는 어차피 일을 다 못할텐데, 갔다 와서 해도 되는데 ,
그일을 왜 아침에 하느냐고 화를 냈지만,
내가 옆에서 일을 잘하는지 봐주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일이 잘되면 자기가 잘해서고,잘못되면 내탓이다.
막내방 슬라이드 창문사이에 찬공기,뜨거운공기가 나오던 구멍이 있었다.
남편도 밤늦게 일을 열심히 했는데 잘못되어 화도 나겠지만
핑계를 내게 돌리고 있다.
남편이 공기가 나오는 구멍을 만들고 있는 동안
나는 부엌에서 가족들이 먹을 아침을
에그앤 치즈토스트와 채소쥬스를 만들어서 주고 난뒤,
버지니아에 운전하고 가면서 먹을 김밥 3줄을 만들었다.
그래서 어제는 딸집에 오후 3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뉴져지 집에서 11시 30분에 떠날수 있었다.
딸이 어제 일찍 오라고 했던 이유는
큰 딸이 임신을 해서 밖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사먹고 싶어서 였던것 같다.
사위와 점심을 같이 외식하려고 해서 일찍오라고 했던것 같고,
결혼식리허설은 5시쯤 하는지 집에서 4시 조금 넘어서 나갔다.
큰딸집에 가는길에 버지니아에서 어느곳을지나다.
어머니께 전화로 나중에 들르겠다고 말씀은 드렸다.
어머니께서는 "손주들 봐주러 뉴져지에서 여기까지 왔느냐?"고
미안해 하셨다.그래서 아니라고 손주들 보고싶어서 왔다고 말씀드렸다.
친정 가까이,또 큰딸집 가까이 이사를 와야 할텐데,
뉴져지에서 버지니아까지 운전할 일이 없을 것이다.
포토막강을 지나다.
뉴져지보다 남쪽인 버지니아는 조금 날씨가 푸근하다.
손자는 에너지가 많아서 쉴새없이 돌아 다니면서 노는데
남편은 피곤해서 소파에 누워 있다.
장거리운전하고,손주들이랑 어젯밤 같이 놀아줘서 였던것같다.
사위가 손자를 데리고 지하실로 가서 기타연습을 하고 있다.
11시12분. 큰딸이 돌아왔다.
사위는 손녀학교로 가고,나와 딸은 새로 오픈한 H-마트로 갔다.
수요일에 새로 오픈했다는데,오늘 금요일 파킹장은 빈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쇼핑끝나고 나오는 사람의 차 주위로 사람들이 기다렸다.
딸은 손녀 짐나스틱하는 장소가 같은 쇼핑센타여서
잘알고 쇼핑센타 뒷쪽으로 차를 세우고 금방 들어 갈수 있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사람들에게 떠밀려 가게 될 지경이었다.
눈에 띄게 값이 싼것을 골라 쇼핑을 했다.
자세히 보니 어떤 품목은 뉴져지보다 오히려 값이 비싼것도 많았다.
이상하게 나는 물건 값을 잘 기억을 하는 편이다.
메밀차도 못샀고 갈비도 못샀다.꼭 사려고 했는데,
메밀차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고
딸이 피곤하다고 해서 그냥 나왔는데 내일 다시 가보려고 한다.
고구마가 파운드에 79센트여서 10파운드10온스에 $8.38주고 샀다.
암컷으로 불루크랩이 파운드에 99센트여서 십 여마리인데 $4.75이었다.
내일 친정에 들러서 배한상자를 가지고 가서
인사만 드리고 바로 뉴져지로 가려고 한다.
한국배도 큰것 8개들어 있는것 $34.99인데 $17.99주고 두박스를 샀다.
이번에는 매번 친정에 가지고 가던 꽃도 버섯도 못사왔다.
딸것도 내가 계산을 해주었다.
그리 물건을 많이 사는 것도 아닌데 따로 계산하려고 했다.
손주들이 뛰어 다니면서 놀고 있을때.감기걸려서 콧물 흘리는 손자.
내가 산물건은 차속에 두었다.
크랩은 상할것 같아서 딸집 냉동고에 넣어 두었다.
H-마트에 음식점이 있었다.
점심을 사려고 주문을 하고 돈을 계산하려고 하는데,
35분에서 45분 걸린다고 해서 주문을 취소했다.
롯데 플라자에 갔다.그안에 음식점이 있어서
거의 50불을 썼는데 음식을 집에 가져와서 보니
이것은 말도 안되는 음식맛이었다.
막내를 주려고 비빔밥을 거의 $10주고 주문했는데,
콩나물 한가지에 생채소만 잔뜩 들어가 있었고,
계란후라이는 거의 타기전까지 익혀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주방에서 일하는사람은 다른나라 사람같아 보였다.
요 근래에 워싱톤지역 음식점마다 아주 맛있게 먹어본 집이 없고
물론 수퍼안에 있는 음식점에 기대는 안했지만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변한 곳치고는
너무 엉망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판다는 생각만 든다.
그래도 롯데에서 게세마리 그려진 소스를 세일을 해서 $2.99주고 3병을 샀다.
뉴져지 우리동네에서는 세일하면 $3.99이고,보통때는 $4.49 를 주어야 산다.
가을색이 물든 나무가 보이던 딸네 집뒤.
큰딸과 사위는 오후 2시반에 결혼식장으로 갔다가 밤 10시넘어서 돌아 왔다.
두 손주들을 데리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하루가 다 지나갔다.
손자가 엄마를 찾으면서 울어서 남편이 몇번씩 데리고 나갔다오고
밥안먹으려고 하는 손주들 밥먹이고 ....내일은 일찍 집에 가려고 한다.
손주가 예쁘기는 한데,내집이 아니여서 인지 참 피곤하다.
이곳으로 이사를 온 뒤면 그래도 덜 피곤할것 같다.
지금 생각으로는 어서 집에 가서 좀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