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정원의 담쟁이 덩쿨
10월18일.2016년.화요일.
그동안 가을 같았던 기온이 다시 여름 같아지고 있다.
오늘 최고기온은 섭씨 28이고,내일은 29도가 된다고 한다.
예전에는 인디언 썸머인가보다 했었지만
요즘은 기온이 들쑥 날쑥이라서 화씨90도 (섭씨32도)가
넘는 기온일때도 있기 때문이다.
납작한 박스로 덮은 학교에 가져갈 컵-케익.
오늘은 막내가 아주 기분이 좋아서 학교에 갔다.
막내 생일이라서 컵케익에 얼굴이 그려진
쿠키가 붙은것을 한상자 BJs에서 사서 보냈는데
누구에게 무엇을 주는날은 막내가 더 기분이 좋아 지는 날이다.
가운데 연한 하늘색 아이스크림-케익 박스들.
세 아이들 생일때마다 아이스크림 케익을 샀었는데,
어제도 운동후에 아이스크림케익을 사러 BJs에 가서는
남편과 내가 왜 이곳으로 왔는지 생각이 안나서
처음에는 다른것을 쇼핑 카터에 싣고 있다가
한참 생각을 한 후에야 겨우 기억을 해내고 ,
아이스크림 케익을 베이커리에 가지고 가서
막내이름을 써달라고 하고, 사가지고 올수 있었다.
그리고나서 컵케익도 살수 있었다.
촛점이 안맞은 쿠키가 아니고, 플라스틱 반지가 있는 컵케익 24개 .
어디를 쇼핑가면 메모종이에 써가지고 가야 하는데
설마 잊어버릴까 생각했던
가장 중요한 첫번째 사야 하는 것을
어제처럼 생각이 안나서 못살때가 가끔 있다.
그래도 쇼핑도중에 생각이 나서 사올수가 있었다.
아니면 집에 왔다가 다시 나가야 하는 일이었다.
혼자라는 것이 외로와 보였던 한쪽발을 다친 캐나디안 거위. 동네공원에서.
어제 헬스클럽에서는 수영하러 갔는데
내가 매일 들어 가기를 좋아하던 라인에는
어느 여자분께서 있어서 그 다음칸
제일 깊은 곳으로 막 들어 가려고 했는데,
하던 수영을 멈추고 내게 자기라인에
들어 오라고 자리를 내주었다.
창가쪽이 제일 깊고 그 옆이 내가 좋아 하는 라인이다.
그래서 수영을 다했나 보다 생각을 했는데
자기는 4번만 턴하면 다 하니까 너무 깊은데 들어 가지 말고
자기 라인에 들어 오라고 말하더니 그 옆으로 자리를 옮겨서
수영을 하려고 했다. 그냥 땡큐만 하면 될지도 모르지만
이름이라도 물어 봐야 할것 같아서 물어 보게 되었다.
'파밀라'라고 했다.
집 현관문앞에 있는 빨간 카디날꽃이 피기 시작했다.
서로 얘기하다가 신상에 대해서도 말하게 되었다.
몸이 날씬하고 얼굴도 잘생긴 얼굴이어서
나는 그저 인사로 "좋은 삶을 살아 왔구나."하고 말했더니
자기 남편이 49살때 죽어서 4아이 키우면서 살았다고 했다.
내가 놀라는 얼굴이 되자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잘 살았다."고 말했다.
지금 나이가 72세라고 했다.
이제는 정상이 되었지만, 4년전 체중이 이빵을 먹고 20파운드 늘었었다.
그당시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한팩씩먹었다.
나보다 너그러운 성품을 가지고 있어서
고마워서 그냥 이름을 물어 본것이 파밀라 인생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나는 내가 하던 수영라인을 중간에 남에게 양보를 하지 않는 편이다.
저렇게 처음보는 동양여자에게 선뜻 자리를 내어 주는 것으로 보아서
참으로 성품이 너그러운것 같아서 나도 그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을 담쟁이 넝쿨색이 참 예쁘다.
교통사고로 한쪽팔과 다리를 잃은 한국청년을
몇주전에 수영장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선뜻 내자리를 주려고 했더니
"아주머니 수영하시는 동안 바로 옆 라인에서
저도 수영을 했어요."라고 했던일 말고는
나는 왠만해서는 내 라인을 내주지 않는다.
아주 미남인 그 한국청년이 어떻게 수영을 했는지 모르나
수영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그 청년이 잘살아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옆을 잘 보지 않는다.
집중해서 수영을 하기 때문에 그 청년이 수영하는 것을 볼수 없었다.
막내가 학교에서 오기전에 장식을 했다.
어제 수영을 마치고 ,머리를 말리려고 하는데,
누군가 등뒤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83세이신 릴리안 할머니셨다.
무엇인가 잡수시고 계시다가
입을 가리고 나를 반갑게 부르셨다.
32살된 막내에게 5개의 초로 장식을 했다..
내 엄마께서도 잡수시면서 말씀도 하신다고 했지만
계속 입을 가리 시면서 자기는 이층에
클래스에 들어 가야 한다고 하시고 가셨다.
아마도 타이찌를 배우시는것 같았다.
나도 배워 보기는 했지만 수영하면서 그만 두었다.
줌마클래스도 있고 ,요가반도 있지만 수영이 내게는 제일 괜찮은것 같다.
헬스클럽에서 만난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
HAPPY BIRTHDAY CHRIST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