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오는 길에 지나온 체시픽베이.
10월2일 .2016년.일요일.
금요일 밤 친정에 갔다가 토요일은 큰딸 집에서 자고
일요일 아침에 다른 때는 교회를 들렀다 왔지만
몸이 너무 고단해서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버지니아 큰 딸집을 아침 10시반에 떠나서
그냥 곧 바로 뉴져지 집으로 왔다.
밤에 친정 가던 길도 비가 오고 있었다.
뉴져지로 가는 길은 멀고도 힘든 길일것 같았다.
막내는 시골길 하이웨이에서 화장실에 가겠다고 했다.
한참 달리면서 어서 나타나기를 기다리다가
아무 곳이라도 가까이 만날수 있는
메릴랜드에서 개스 스테이션과 같이 있는
Royal Farm 6201호 앞에서 차를 세우고
남편이 화장실이 있는지 알아 본다고 먼저 들어갔다.
전체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못찍고, Royal Farm 콘비니언 스토어 앞에서.
잠시후에 남편이 나와서,막내를 데리고 들어 갔다가 나왔다.
막내가 좋아 하는 감자튀김과 치즈소스를 사가지고 온뒤
개스를 넣고 또 한참을 시골길을 달려 가는데
왠일인지 막내가 또 화장실에 가겠다고 했다.
시골길 고속도로라서 나가는 길이 없었다
막내가 밤새 자면서도 큰딸 집에서
밤중에 3번이나 화장실에 갔었는데
그러고도 큰딸집에서 아침에 두번이나 갔었다.
큰딸 집을 떠나기 전에 한번 더 화장실에 갔던 막내가
오늘은 왠일인지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간다.
남편이 달리는 차속에서 오른쪽 어깨가 아픈지
왼손으로 어깨를 주무르면서 운전을 했다.
이럴때는 나타나지 않게 속으로 울고 싶다.
막내가 정상인이라면 하루에 화장실에
몇번 가는 일이 뭐 그리 대수일까 ?
또 남편이 조금만 더 젊다면 이런 일들이 뭐 그리 힘들 일인가 ?
남편이 너무 힘들어 해서 마음이 아프다.
다리를 지나면 볼티모아 터넬이 나온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남편과 많은 얘기를 나누다가
남편이나 나도 미쳐 깨닫지 못했던
큰딸에 대한것을 대화중에서 찾게 되었다.
큰딸과 여동생과의 사이는 나보다 더 친하던 사이였다.
어떤일들이 그들을 점점 서로 어려운 사이로 만들었는지
무조건 서로 감싸던 사이였는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비로소 실체가 들어 나는 일들이 생각이 났다.
큰딸이 치아교정을 하던 고등학교때 이모와 같이.
포토막 강가에서 .
수없이 늦도록 아기들을 봐주던 이모에게
말로 고맙다는 인사말고,
성의표시를 안했을 것이란 생각이 미치자
나는 여동생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워졌다.
부모에겐 잘못해도 서로 용서도 되고 다시 만회가 되지만
이모에게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내생각이다.
그렇게 했더라도 조카가 준것을 그냥 받을 이모도 아니다.
동생이 내게 몇번 암시를 주는 말을 했는데
미처 깨닫기도 전에 둘 사이가 어색한 사이가 되고 말았다.
집 앞에서 여름에 피던 원추리꽃.
앞으로 내가 바라는것은 둘 사이가 회복되는 것이다.
이모에게나 외숙모에게는 엄마나 아버지에게 대하듯이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해주려고 한다.
딸을 잘못 가르쳤다는 생각이다 .많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