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접시위의 도토리와 유리 접시위의 참나무열매는 잎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다.
9월28일.2016년.수요일.
그제는 가을비가 내렸다.
그냥 비가 내린 거지만
가을비라고 하면 듣기에 더 운치가 있다.
그래선지 기온은 계속 선선하다.
오늘은 섭씨24도,20도,19도,23도,24도가 닷새 동안의 최고기온이다.
파란 가을 하늘을 날으는 두대의 헬리콥터.
사람들은 가을이라는 이 계절에 다들 시인이 되는 것 같다.
가을이면 자기도 모르게 그동안
해오던 일들로 부터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스트레스를 어깨에 이고 있어서
쉽게 피곤해 지는 것은 아닐까?
오래 전부터 느꼈던 일이지만
가을이면 하는 일도 없이 마음이 급해지고,
무엇인가를 겨울동안 축적해 두어야 한다는
인류의 추수본능으로 공허감이 오고,외로워 지고 ...
그래도 무엇인가 일이 잘 마무리 되고 있다는
안도감을 지닐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추수의 기쁨을 알고 있는 농부이거나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열심히 살아온 사람일것이다.
7시45분-8시에 오던 버스가 8시40분에 왔다.막내를싣고 50분에 학교로 떠났다.
조금전 막내버스가 학교로 떠났다.
40분이상 늦게 버스가 도착을 했다.
막내가 학교에 전화를 하라고 한다.
선생님께 '9시15분전에는 기다리지 말라.'는
전화를 해달라고 말하고 8시50분에 학교로 떠났다.
보통날은 7시45분- 8시경에 버스가 온다.
수요일에는 버스가 일찍 오는 날이라서
아래층 부엌에 내려가서 최대한 재빠르게 움직였다.
냉커피마시고, 남편과 막내 뜨거운 커피타고,
막내옷 갈아 입히고,계란후라이하고 ,
건강쥬스 만들고, 막내 도시락 쌓고, 머리 빗기고,
어제 저녁 만들어서 밖에 내놓았던 오이깍뚜기를
냉장고에 집어 넣기까지 초스피드로 몸을 움직였다.
건강쥬스,계란후라이, 팥떡으로 남편의 아침을 쟁반에 담았다.
나중에 컴앞으로 가져가서 먹는다.
냉장고에 추석날 남긴 팥떡이 보이기에
계란후라이했던 후라이펜에 놓고 흑설탕을 조금 뿌려서 뎁혔다.
맛있어 보여서 한점 입에 넣었더니 너무 달콤하고 좋았다.
가로 세로 3 cm 되는 떡 3개는 내것,
나머지는 전부 남편 아침으로 작은 접시에 담았다.
밖에서 막내버스를 조금 기다리다가 도토리와 상수리를 주워왔다.
남편은 지금 지난번에 산 흰우체통을 설치하려고 준비중에 있다.
먼저 기초를 다지느라고 며칠전 땅을 파서 잔 자갈들을 밑에 넣고,
오늘은 물로 갠 시멘트를 위에 부을지도 모르는데...
이층방까지 차고에서 무엇인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켈리포니아에 사는 친구와 카톡을 하면서 난 이글을 타이핑하고 있다.
오랜 직장생활을 은퇴하고 , 근처에 사시는 친정어머니와 산책중인것같다.
친구의 친정어머니께서는 참 젊으시게 사신다.
몸매가 50대 젊은이 같으시다.
전에 얘기했던 83세 할머니가 서 계서서 뒤에서 살짝 찍었다.
켈리포니아는 미동부 내가 사는 곳보다 3시간이 덜간다.
그러니 내 친구와 어머니께서는 아마도 5 - 6시쯤부터 산책을 하시는것 같다.
건강하신 어머니께서 가까이 사시니 , 저렇게 같이 산책도 할수 있는 친구가 부럽다.
내 어머니는 2년전 넘어지셔서 다치신 후에 잘 산책을 안다니신다.
내가 학교동창회에 글을 요즘 안남기니 궁금해서 카톡을 보냈다.
자주 학교카페에 들어가 보고는 있다고 말을 해주었다.
큰딸이 언제 올거냐고 자주 카톡을 보냈다.
어제 저녁에는 비디오채팅을 했다.
이제 10월 2일이면 두살 생일이 되는 손자가
이제 10월 30일이면 4살되는 손녀보다 말을 더 많이 하려고 했다.
손자 두살되는 생일을 외할머니댁에서 토요일 점심으로 하겠다고 했다.
여름날 딸기밭에서 손녀와 손자.
나와 남편과 막내가 금요일을 할머니댁에서 자면 ,
토요일에 파티하고 자기집으로와서
손녀, 손자를 봐 달라고 한다.
큰딸 생일이 10월 4일이므로 토요일 저녁에는
사위와 둘이서 데이트를 하겠다고 한다.
아침에 냉동실에서 꺼내놓은 소갈비. 한파운드에 $10.99이다.
친정 어머니께서 힘드실텐데, 그래서 소갈비찜도 해가려고
냉동실에서 얼렸던 고기를 오늘 아침에 꺼내 놓았다.
돼지갈비 강정 초벌양념을 해둔것은 금요일에 꺼내어서 가져갈까
아니면 다 만들어서 가져갈까 생각중이다. 이것은 양이 충분하다.
잘라 놓은 돼지갈비 강정할 고기를 한펙 더 사왔기 때문이다.
행복의 요리사님 블로그를 보고 ,어제 반쯤 다듬어놓은 멸치를 볶으려고 한다.
막내와 손녀가 좋아한다.
소갈비찜용 고기양이 너무적다.거의 $25을 지불했는데,
5 cm 정도되는 뼈있는 갈비가 딱 10개 들어 있다.
한펙을 더 사야 할것 같기는 한데,
한번씩 버지니아에 다녀오면 지출이 너무 많다.
큰딸에게 음식을 무엇을 할거냐고 물어 봐야겠다.
만약에 한국음식 만드는곳에서 갈비를 주문했으면
나는 안가져가도 될것 같기 때문이다.
먹다가 배가 안고프면 음식을 가지고 머리에 붓고 노는 손자.
큰딸에게 아들 생일잔치를 왜 외할머니댁에서 하느냐고 물어보니까
자기집까지 오시느라고 할머니께서 힘드실까봐 그렇다고 한다.
생각도 많이 해준다. 할머니께서 생일상 차리시는 데는 힘이 안드실까?
손자 생일은 토요일인데, 오늘 수요일부터 나는 마음이 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