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2일 .2016년.목요일.
오늘 아침에 일찍 헬스크럽에 갔었다.
남편이 10시에 운동가자고 해서 일찍 집을 나섰다.
수영장에는 사람들로 꽉 차있어서
오랫만에 사우나에 들어가서 조금 시간을 보냈다.
다시 수영장에 갔더니,수영장에서 자주보던
어떤 남자가 손을 번쩍들어서
내게 신호를 보냈다.나보고 들어 오라고 했다.
" I 'm done."하며서 물에서 나왔다.
" Thank you very much!"그래서 물속으로 막 뛰어 들려는 찰라에
어떤 여자가 "May I share with you?"
그래서 그러라고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매일 요즘엔 11시쯤 왔었는데
오늘 조금 일찍 왔더니 사람들로 붐벼서
나처럼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온것 같았다.
서로 자주보니까 아는 이들은 서로 라인을
맡았다가 들어 오라고 신호를 준다.
수영장에서 자주보던 여자를 거의 두달만에
헬스클럽 화장대의 머리를 말리는 곳에서 만났다.
크고 약간 허스키하면서 씩씩한 목소리로
어떤 여자와 아파트에 대해서 말하는것 같은데
내가 헤어드라이로 머리를 말리면서 들려 오는 소리를
정확하게는 못들었지만 꼭 싸우는것 같았다.
마침 머리를 다 말렸는데 그 여자와 같이 얘기 하던 여자가 갔다.
그래서 내가 먼저 너혹시 뭐 기분 나쁜일 있었니?
그런것 처럼 들렸다고 말하니까 아니라고 했다.
그냥 얘기 했다는데 목소리가 커서 꼭 싸우는 소리 같았었다.
그러더니 내게 별일 없냐고 물었다.
그래서 잘 지냈다고 말했더니 수영장에 서로 오는 시간이 달라서
거의 두달만에 보는데 너무 달라졌다고 했다.
몸이 너무 Thin 해 졌다고 내가 가장 듣고 싶어 하던 말을 했다.
나도 모르게 입이 옆으로 쫙 벌어 지면서 좋아서 웃음이 나왔다.
비결이 뭐냐고 묻기에 운동하고,저녁을 거의 안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도 운동도 하고 ,담배도 안피고,술도 안마시는데
살이 안빠진다고 하기에 "나도 술,담배 안한다."고 말하고는
한국인들은 고기보다는 야채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더니
자기도 그렇게 야채를 많이 먹고 ,
고기보다는 생선을 많이 먹는다고 했다.
자기도 그렇게 노력하는데,안되는 이유가 있는데
자기는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나이가 많다."고 하니까
"내 나이가 몇인데 네가 그렇게 말하냐?"둘이 그러고 있는데,
우리 둘이 말하는 것을 다 들은 지나가던 동양여자가
너네 둘 다 젊은 나이면서 무슨 나이가 많다고 하냐?
내 나이는 되야 그런 소리를 할수 있다고 말하더니 앞으로 와서 섰다.
그래서 몇살이냐고 물었더니"나 몇살 처럼 보이니?"하고 되물었다.
아무래도 잘못 말할까봐 걱정하면서 70대 중반전처럼 보였지만
조금 깍아서 69살이라고 말했더니
다시 그 나이 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자기 나이는 83세라고 했다.세상에!!!
아무래도 그 동양여자 사진이라도 찍어 와야 하는 것인데
정말 누구도 그 여자를 보면 80넘은 여자라는 것을 맞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키도 170cm는 되고,언뜻보면 동양사람 같지 않은 미모여서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모르다.
발음도 완전 미국인처럼 한다.
그저 스치면서 눈인사 정도만 하면서 수년지냈는데
오늘은 자기보다 젊은 두 여자가 나이가지고 말하는것을 보더니
말중간에 끼어 들어서 83세라고 말하는 바람에 충격이 되었다.
밝고 ,고운 피부에 젊은시절에 날렸던 미모를 아직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걸음걸이가 할머니 걸음이 아니다.
그 나이의 할머니들은 조심스럽게 걸어가는데,
총총 걸어가는 걸음이 40-50대 처럼 걷는다.
83세라고 말했던 것 때문에 너무 놀라서
내 어머니 나이하고 거의 비슷하다고 했더니
어머니연세가 몇이냐고 물어서 86세라고 했더니
86세와 83세의 차이는 목주름을 보면 알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 할머니에 대해서 점점 더 궁금해진다.
남편도 이층 운동하는곳에서 이 키큰 동양 할머니를 보았는데
자기도 73세정도 인줄로 알았다고 한다.
정말 예전에 뭐라도 하셨을것 같은 분이시다.
그 미모에 젊음에 어떻게 그것을 83세까지
유지하시고 사셨는지 그 비법을 전수받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