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글을 올리고 보니,무슨 사진이라도 찍어야 겠기에, 일요일 아침하늘이다.
9월11일.2016년.일요일.
해가 많이 짧아졌다.
새벽 6시에 어둑 어둑해서 불을 켜고
부엌에서 냉커피를 마시고, 지금은 6시52분인데,
차 차 날이 밝아 지려고 하고 있다.
그 길고도 무더웠던 올 여름은 이제 서서히 지나가는중 인것같다.
다 뜯어 먹었던 고구마잎들이 다시 나오고, 호박꽃도 다시 피고 있다.
어젯밤 카톡으로 큰딸이 제안을 해왔다.
큰딸 생일날 사위가 오케스트라 티켙을 사려고 하는데,
우리 부부에게 베이비시터를 할수 있겠느냐고 물어 왔다.
나는 일단 대답을 하지 않고 남편에게 물었더니
아직 답하지 말라고 10월이니 시간이 멀었다고 말한다.
우리 부부가 오지 않으면 1시간당
$20을 베이비시터에게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큰딸 때문에 우리부부가 막내를 데리고,
버지니아 딸네 집에 가려면 드는 비용은
전혀 고려가 되지 않았다.
사위가 프로포즈를 한 얼마후 큰딸,사위가 남편과 같이 헬리곱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내가 대답으로 " 못간다."고 하려니까
못하게 하는 것을 보니 가려고 생각하는 것같다.
운전하는 남편이 가겠다고 하면
나야 옆에서 앉아 가면 되니까 괜찮다.
내 남편은 매번 큰딸이 부탁을 하면 거절을 못한다.
어제 손녀딸 친구 생일파티에서 마술사와 앞에 나와 있는 손녀와 손자.
그리고보니 10월에는 왜 이렇게 생일들도 많은지 모르겠다.
아버지(10월9일생신)께서 돌아 가셨음에도 불구하고
10월2일-- 손자 두살 생일.
10월4일 -- 큰딸 35살 생일.
10월5일 -- 한국친구 생일 65살 생일.
10월11일--막내남동생 57살 생일.
10월18일--막내딸 32살 생일.
10월30일--손녀 4살 생일.
막내 남동생 큰딸(10살)의 큰사이즈로 바꾼 자켙과 티셔츠.
한국친구에게는 다음주 중으로 쇼핑해서 부쳐주고,
큰딸과 막내 남동생에게는 카드와
얼마간의 정성을 넣어서 주려고 한다.
며칠전 여조카 자켙과 티셔츠가 안맞아서
바꾸러 Gap 에 갔다가 손녀와 손자 티셔츠 두벌씩을 샀다.
두벌씩의 손녀딸 티셔츠와 손자 티셔츠.
우연히 어제 BJ's 에 갔다가 손녀딸 또래가 신었던
불이 켜지는 핑크색 구두같은 운동화를 보았다.
생일선물로 손자것과 같이 한켤래씩 사주려고 한다.
Gap 에서 산 두벌씩의 티셔츠에
불이 켜지는 신이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요즘 깻잎 꽃들이 피고 있다.
해마다 10월이 오면
10월 가을날 아름다움을 느끼는것보다
가족들 생일 때문에 너무 부담이 되는 10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