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안에 있던 명품가게들이 작은 몰을 형성한 곳.항상 피킹장이 꽉 차있다.
9월 2일. 2016년. 금요일.
9월 들어 서면서 기온이 달라졌다.
새벽엔 추워서 이불을 잡아 다니게 되는데,
막내가 추웠는지 자다가
재치기를 요란하게 하고 있어서
이불을 덮어 주었다.
그러더니 아빠를 부른다. " Daddy !"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이다.
막내가 무거우니 남편이 데려 가야 한다.
추우면 더 화장실에 가게 된다.
이제 씨가 많이 맺혀있는 쪽뚜리꽃.
그렇게 새벽 4시20분쯤 되어서 잠이 깨게 되었다.
컴을 켜고 블친들 새글을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달수 있는
블친부터 방문해서 댓글을 달게 된다.
잠이 깬 남편은 자다가 깬것이 억울해서
투덜 대고 있었지만, 그럴땐 내가 "수고했어."
남편이 힘들었을 것을 알기에 그렇게 말을 했다.
말이라도 그렇게 하면
남편이 잠잠해지면서 다시 잠이 든다
말 한마디에 사람은 기운을 얻고,
말 한마디에 위로를 받는데 ,
그런 일에 인색해서는 안된다.
Gap 옷가게 앞에 있는 나무타고 노는 아이들 동상.
어젠 운동갔다가 막내 남동생이 생각이 나서,
운전하는 남편에게 Gap옷가게에 가자고 했다.
가서 보는데,운동화가 아주 싸게 세일을 하고 있었다.
올케가 10살된 여조카(한나) 신을 헌것으로
여러켤레 샀던 일이 생각이 났다.
운동화 몇켤레와 겨울에 신을 부츠등을 Thrift store에서
사던 것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팠다.
내 아이들은 좋은 것으로만 사서 키웠는데,
가끔씩은 고급 뷰틱에 가서 아이들 어릴때
비싼 옷도 돈 아끼지 않고 백인친구들 사이에서
안빠지게 하려고 사서 입히면서 키웠는데....
부모 마음은 다 같을 텐데,
헌옷으로만 입혀서 키우는 동생부부가
대단한 가치관을 가지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린 티셔츠의 올케와 막내와 조카 한나.
그런데 그 세일하는 운동화가 어른 것이었다.
마지막 다녀온지 한달도 안된 Gap 내부가
다 바뀌어져 있는 줄도 모르고 동생에게 전화를 했었다.
한나와 시영이 운동화 사이즈가 뭐냐고 물었는데
그런 사이즈는 없어서 참 이상하다 생각이 들어서
벽을 보니 Woman이라는 사인이 보였다.
명품가게 앞에 있는 벤취들.
한나는 겨울 자켙 하나와 반바지와 티셔츠를사고
시영이는 자켙을 두개를 샀다.
여름옷은 세일을 하는데, 자켙은 세일을 안했다.
너무 큰돈을 쓰게 될까봐 이번에는 손주들 것은 안샀다.
아이들 옷이 어른 옷보다 비싸다.
예전에는 누가 집에 다녀가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누가 다녀간 뒤에는 며칠씩 몸이 안좋은 것을 느낀다.
동생네가 다녀간 후에 왠일인지
종아리 근육이 아파서 걷는데도 통증이 왔고 아팠다.
어제 운동가서 수영하면서 근육이 풀렸는지 조금 덜 아픈것 같다.
막내등교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다. 이따가 마저 써야겠다.
새벽 4시20분부터 깨어서 지금은 6시 40분이다.
집앞에서 막내를 태우고 떠나려는 뉴져지버스.
'ACCESS LINK'버스는 윌췌어를 실을수 있는 버스이다.
막내는 학교로 떠났고,쥬스를 갈아서 남편과 마시고,
뒷마당에 채소에 물을 주러 나갔었다.
이런 기막힌 일이 있을까 ???
어제 아침에 채소잎이 몽땅 사라진것을 발견했다.
그동안 정성들여서 키운 채소가 잎이 몽땅 없어졌다.
아마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못들을 그시각에 누가 다녀갔다.
고구마도,오이도,호박도 줄기만 남아 있었다.
앙상하게 잎이 없어진 고구마줄기.
며칠전 사슴가족을 본터라 사슴이 그랬다고 생각을 했는데,
남편은 사슴은 이렇게 많이 안먹는데 파솜이 그런것 같다고 한다.
파솜의 모양은 쥐같은데 고양이 만하게 크다.
소잃고 외양간도 고칠때가 있다.
남편이 작은 울타리를 화분주위에 쳐주었다.
호박잎이 사라진 줄기에서 아침에 호박꽃 하나가 핀것을 보았다.
동네에 있는 목장에는 옥수수밭에 높은 철망을 쳐두었다.
옥수수를 노리는 적들은 아주 많을것 같다.
살면서 사람들은 자기의 소중한 소득을
늑대같은 사람들에게 빼앗기고도 살아간다.
화분마다 줄기만 남기고 잎은 다 없어졌다.
어제 아침에 앙상한 가지만 보이던 호박,오이,
고구마잎을 보고 황당했던 기분도 잠시,
없어진것은 잊어 버리기로 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호박을 두개나 땄다.
앞정원에 저절로 씨가 떨어져서 해마다 나팔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