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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점심과 우체통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7. 26. 23:20


                                      아름다운 정원용 나무나 화초나 화분등을 파는곳에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7월25일.2016년.월요일.

어제 저녁에 미리 에그셀러드를 만들어 둔것으로

막내 도시락을 쌓고,등교준비를 다 마쳐서

밖에서 막내와 같이 버스를 기다렸다.

조금후에 버스가 왔는데,

젊은 버스 여기사와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는데

자기는 3주후면 아리조나주 피닉스로 이사를 간다고 했다.



막내도시락에 넣은 에그셀러드와 채소들.

                                                      

스테파니는 자기 남자친구가 거기서 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혼한 적은 없지만 11살된 아들이 하나 있다고 했다.

그 아들은 아버지는 다른남자라고 했다.

아들과 같이 이사를 간다고 하면서

이 직장도 그러면 그만 두겠구나 했더니

같은 회사가 아리조나에도 있어서

거기서 일하게 되었다고 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이는 더운날이라고 조심하라는 경고문이 보인다.

미국은 어머니가 되면 자식을 대부분

어머니가 키운다는것이 한국하고는 다른것 같다.

어릴적 철모를때 엄마가 되어도

아이를 버리고 결혼을 하는게 아니고

마가 어디로 가든지 데리고 산다.

스테파니는 남자친구와 같이 살기위해서

아들을 데리고 아리조나주로 이사를 가는 것이다.

그만큼 미혼모에게 애를 키우수 있도록

나라에서도 어느정도 도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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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학교로 떠나고 남편과 나는 외출준비를 했다.

남편 친구딸에게 선물과 같이 줄  

축하한다는 카드도 챙기고

어젯밤 카톡으로 빈 화분이 필요하다고 해서 ,

빈화분 몇개도 챙기고,

찬물병도 가방에 넣고,

남편친구가 새로 이사했다는 

델라웨어에 있는 노인아파트로 찾아 갔다.



남편 친구가 우리부부를  문앞으로 마중을 나와 있었다.

이중으로 보안이 되어 있어서

안에서 열어 주어야 하는 문이었다.

이제껏 그래도 환경이 좋은 아파트에서만 지냈는데,

비교적 조금 안좋은 가난한 동네였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돈도 큰딸 결혼시키면서

다 쓰고 가진 돈이 점점 줄어서

아파트값도 싼곳으로 옮긴것 같았다.

노인아파트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수입에 따라서 나라에서 다 도와 주는 것으로 안다 .


                                                         어제 점심으로 부추전과 돼지갈비강정 풋배추김치와 알타리김치.

음식을 잘하는 부인은 우리부부가 간다고

부추 부침개와 돼지갈비 강정을 하는데

간장, 후추, 다진마늘, 생강즙 양념을 한

갈비를 스팀으로 쪄낸 다음

딮 후라이로 튀겨 내었다.

튀겨낸갈비를 설탕, 간장, 꿀, 정종, 저민 마늘, 생강,

참기름, 물양념으로 살짝 졸여서 접시에 담아 내었다.


부추부침게는 겟살과 파와 부추와

매운 풋고추몇개를 넣고

부침가루를 아주 조금 넣어서

손으로 조물락 거려놓고

후라이펜에서 부쳐내고 접시에 담았다.

거의 부침가루는 보이지 않고,

건더기만으로 부쳐 내듯

야채를 듬뿍 넣고 한 부침개였다.


점심이 끝난 후에 자기들은 매일 마신다는

쥬스를 남편친구가 만들어 주어서 마셨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

블루베리, 딸기 , 키위에 밀크를 조금 부어서 만들었다.

블루베리는 뉴져지 블루베리가 제일 좋다고 한다.

부인이 암환자라서 인지 먹는 음식에

굉장히 신경써서 먹는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부인얼굴이 건강해 보였다.


집으로 오는데 부침개를 싸주어서 가지고 왔다.

남편 친구부부가 문밖에 까지 배웅해 주었다.

문밖에는 한국 할머니들이 화분에 심어서 가꾸신다는

오이,호박,고추들이 아파트 정원 사이에 놓여져 있었다.

한국분들이 30가구나  된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 오려는데,밖은 완전히 사우나속 같았다.




그제 낮에 천둥번개치고 가끔 전기불도 나갔다 들어왔다 하면서

몇시간 무섭게 소나기가 내려서인지

새벽녁에는 제법 서늘해서

이불을 반쯤 덮고 잤다.

집밖으로 잔디밭위에는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그러던 것이 또 어제도 밤에 한차례 잠자는 동안

얼마나 소나기가 쏟아졌던지

그리고 바람이 세게 불었는지 알수 있다.

아침이면 비온 흔적이 보여서 채소에 물을 안주어도 좋다.

요즘은 하루 한차례씩 꼭 소나기가 내린다.



오늘은 남편친구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온뒤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막내에게 저녁을 차려주고

남편이 잠깐 나가자고 했다.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누가 쇠로 만든 집모양의 우체통을

싸게 판다고 사러 가지고 했다.


남편과 우체통을 사려고 나가는데,

하늘은 흐렸지만 갈때는 괜찮았는데,

톰스리버(Toms river)라는곳에 도착해서 그집을 찾았을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거의 새것인데 왜 파느냐고 물었더니,

자기 와이프가 우체통 키가 작다고 싫어 해서

다른 키큰 것으로 사려고 한다고 했다.

월남사람같았다.남편이 월남에서

돈을 많이 가지고 왔나 보다고 했다.



그동네가 집값이 비싼곳이라고 했다.

집지은지 몇년 안된것 같은 새동네였다.

집으로 돌아 오는데,천둥 번개에 소나기가

어찌나 쏟아지는지 앞이 잘 안보였다.


차들이 한때는 속도를 줄이고 다들 천천히 운전을 했다.

드디어 고속도로로 들어 섰는데

그래도 천둥번개 소나기는 여전하였다.

남편이 운전을 잘해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 왔지만  

딱 한번 소나무 숲길을 달려오다가

위험했던 일이 있었다.


길이 낮아서 물이 고여 있었는데,모르고 달리다가

차가 공중에 잠시 뜨는듯 하더니

반대편 차선으로 휘어지고

남편이 금새 차선을 다시 가는 쪽으로 운전을 해서

괜찮았지만 만약에 바로 그 시간에

반대쪽에서 오던 차가 있었으면 대형사고가 날뻔 하였다.


내 입에서는 하늘을 찌를 듯한 부르짖음이 터져 나왔었다.

남편이 대낮이면 비 고여 있는게 보였을 텐데

전혀 보이지가 않았었다고 했다.

얼마나 내가 큰소리로 소리를 질렀던지 남편에게 미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 무사했다고 웃으면서 남편에게 말했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사온 우체통이 언제 제자리에 서게 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