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옆에 핀 흰꽃.
7월3일2016년.일요일.
어제 저녁 식사후에 오래된 김치를 물로 한번씻어서
작은 냄비에 물을 붓고
부엌에 올려놓고,
2층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더는 기억에 없다.
행잉 바스켙에서 피고있는 꽃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아래층에서 막내가 소리를 지르고
남편이 내려가서
새까맣게 탄 냄비를 베란다에 내놓고,
문마다 열어놓아 환기를 시키도록 하였고
나는 왠지 피곤해서 이층에서 계속 잠을 잤다.
이 화초는 같은교인이 작은 것을 주었었는데,작년까지만 해도,너무 자라서
나무 위에 걸어둔 것이었다.그런데 올해는 매년 새 흙을바꾸어 주던 것을
안했더니 중간이 마르고 볼품이 없어졌다.
아침에 부엌에 갔더니
온 집안에 쓴 냄새가 배어서
흡사 불난집 같았다.
최근에는 비교적 이런 일들이 없었는데
이 쓴냄새가 얼마나 또 오래갈지 모르겠다.
키큰 김태우와 작은 거인이 듀엣으로 '길'노래를 부르고 있다.
일요일 아침에 보는 환듀소리가
이층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 꿈을가진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크다. '
김태우와 듀엣으로 노래부르는
월미도 " 작은 거인 " 에게
그의 부모님께서 해주신 격려의 얘기가
나를 뭉클하게 해서
나도 눈가에 눈물이 자꾸 나왔다.
김태우와 40cm 키 차이나는 작은거인
아 이게 또 왠일일까 ?
이 두사람이 노래를 부르는데
막내키우면서 슬펐던 것을
밑에 가라 앉히고
이제까지 잘 견디면서 살아 왔는데
자꾸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김태우와 작은 거인.
작은거인이 자기 어머니에 대해서
말할때 나도 울었다.
" 하늘에서 세면 네가 제일 크다.
너는 꿈을 가졌으니까. " 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울먹였다.
세상에 어머니들은 위대하시다.
나는 노래를 부르는 그들 모습에 자꾸 감동이 왔다.
김태우와 작은거인이 우승한 순간.
식탁 밑에 깔았던 카페트를 차고 앞에서
남편하고 같이 빨기로 해서
밖에 나갔다 왔다.
샴프를 바케츠에 풀고,
솔로 박박 문지르고,
내가 맨발로 가서 밟으면서
호수로 물을 뿌려가면서
또 밟고 또 밟고
비누거품이 안나올때까지
밟아서 이정도면 된것 같아서 수도물을 잠갔다.
홋 꽃잎으로 피던 원추리꽃이 뜸하게 피는요즘 ,겹으로 피는 원추리꽃.
남편은 젖은 카페트 밑으로
물이 쉽게 빠지게
의자를 밀어 넣고 있어서
남편과 같이 돕다가 다 한것 같아서
집안으로 들어왔다.
같은 순간에 찍었는데 무엇을 건들었는지 색이 다르게 찍혔다.
그리고 나서 아까 다 못들은
환듀를 계속 보고 있다.
이수영씨도 멋진 노래를 불렀다.
와~. 환희씨는 에드립으로
소리를 지르는데 아휴.. 높이도 올라갔다.
지르는 소리가 저렇게 멋질수가 있나 보다.
큰 화분에서 같이 자라는 쪽뚜리꽃화초와 사랑초 분홍색꽃.
그토록 보는것 만으로 눈물이 나게 했던
'길' 을 부른 월미도 작은 거인이 우승을 했다.
마지막에 노래부르는 것을 보면서
환희씨가 우승을 할줄 알았다가
작은 거인이 우승을 하게 되자 또 한번 감동을 주었다.
같은 화분속에서 쪽뚜리꽃화초와 사랑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