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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과 월요일 이틀 동안의 일상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6. 14. 11:02


                                                                                학교 메인입구에서 본 학교 .


    바람이 불어서 좋은 날. 6월12일.2016년.일요일.

맑고 파란 하늘과 환한 햇빛속의 이 아름다운 여름날에

앞마당 꽃나무들에 물을 주고 있는데

호수에서 나오던 물이 바람에 내 얼굴에도 뿌려지고,

참나무 잎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

꼭 폭풍이 부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맑은 날에 바람이 세게 부는걸까?

그러면서 다들 바람에 흔들리는데 나만 안 흔들리겠다고

안깐힘을 쓰고 서있는데,집앞으로 차들은 지나 다니고,

일요일 한낮에 부는 센바람 때문에

물을 빨리 주고 들어왔다.


                                                                                여름하늘과 초록색이 짙어지는 여름나무들.

텍즈렌즈를 눈에 가진 사람은

먼지 때문에 바람속에 오래 못 서있는다.

그래도 이렇게 맑고 환한 여름날에

부는 바람은 괜히 좋다.

바람속에 그냥 서있어도 좋다.

왜 이런 바람이 있는 것일까?


어제는 섭씨 33도라서

집밖에 그냥 서있을 수도 없었다.

어제는 그냥 서 있어도 땀이 났다.

오늘은 섭씨31도 라는데

폭풍이 부는 것처럼 마른 바람이 불어서

문뜩 이런날엔 이불빨래라도 밖에 널면

조금있다가 다 마를것 같다.


나는 일요일에는 매일 편히 쉬었지만

더 쉬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게을러진다.

체중이 줄고 있는 것이

저울에서 조금씩 나타나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있는 중이다.

저녁으로 또 양배추 삶아서 가늘게 채친것과,

숙주나물 삶은것을 물기를 꽉 짠다음,

접시에 담고,구운 고등어 한토막으로 저녁을 먹었다.


                                                             막내학교 앞에 꽃은 이미 지고 씨만 맺혀 있던 매발톱꽃씨.

Grant님께서 소개해 주신 곳을 찾아가 보았다.

좀 내 맘에 신뢰감이 안드는

얼굴을 가진 사람의 모습이다.

50대의 남자가

옅은 화장에 립스틱을 칠한 것은 비디오

촬영을 하는 중이라 이해하기로 했다.


저사람이 저렇게 말한것을 따라해서 사람들이

체중이 줄었다고 하는데,해보지도 않고

내가 좀 삐딱하게 보고 있는것 같다.

너무 얇은 입술이 그 사람의 인상에

차거운 면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긴시간 강의를 해오던 사람이라서

얼굴에 감정 변화없이 얘기를 하고 있었다.

사람의 겉모습이 아니고,그 사람의 말만 내가 들으면 된다.


                                                                                                  막내학교 입구.

                        컨퍼런스 .6월13일.2016년.월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러서 막내를 학교에 보내고 나서

막내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9시 10분쯤 

10시에 있을 컨퍼런스를 위해

학교로 떠났다.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9시41분이었다.


로비에서 일하는 여자가

출입자 명단 종이에 사인을 하게 하고는

사진을 찍더니 

그사진이 들어간 이름표를 주면서

그 건물안에 있는 동안

목에 걸고 다니라고 했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로비쪽으로 걸어가는 스테파니선생님과 막내윌체어.

외부 사람을 건물안에 들이지 않는

보안 장치 같았다.

내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보안장치에 저렇게 철저하다는 것은

학교에 대한 믿음을 주는 일이다.


그러고도 우리에게 로비앞 소파에서

앉아 기다리게 하고는

막내교실에 전화를 걸어서

린다선생님이름을 부르고

크리스틴 부모가 와있다고 알렸다.


잠시후 막내와 같이 린다선생님이 나타났다.

정해진 회의실로 가서 다같이 앉고,

또 스테파니선생님이 곧 오고나서,

막내에 대해서 회의가 시작되었다.


                                                             두 선생님과 막내.여러장 찍었는데 촛점이 다 안맞았다.

한 장애학생을 위해서

이렇게 세련된 회의실에서

거의 한시간동안

막내에게 질문하고 , 대답하고,

또 어떤 질문은 부모인

우리에게 질문하고 ,답했다.


회의내용이 프린트된 각 페이지 마다

남편과 나와 막내와 거기 선생님들이

사인을 하고 컨퍼런스는 끝났다.

선생님들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으니

친절하게도 막내 주위에

모여 서서 포즈를 취해 주었다. 

캐톨릭계 학교안에 있는 성인 장애학교이다.

여러가지로 막내가 학교를 좋아하고 있다.

학교가는 것을 즐거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