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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낮에 필라에서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6. 5. 09:36


                            



                                                  6월4일.2016년.토요일.

몇년전 고구마 잎이 예뻐서 큰화분에 여러개 심었던 적이 있었다.

처음에 심게된 동기는

집에 사다 놓은 고구마에서

싹이 나기에 병에 물을 부어서 키웠는데,

줄기가 길어지고 보기에 예뻐서

봄에 밖에 있는 화분에 심고

고구마 잎이 달린 줄기를 보게 되었다.


                                                                          고구마잎이 자라고 있던 화분들.


이왕 내친 김에 화분을 늘려서

고구마잎을 보는데,

아침마다 구멍이나 있었다.

어느날 아침에 금빛을 띤 무당벌레를 잡게 되었다.

그 벌레 이름이 준버그(June bug)라고 알게 되었다.

6월에는 없어지는 벌레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준버그라고 부르고 싶은 벌레가 있다.

정말 이상하게 6월1일부터 송충이가 안보인다.

나는 그 징그런 송충이도 '준버그'라고 부르고 싶다.


오늘은 아침 9시경에 에그앤치즈 샌드위치를 3개 만들어서

식구들에게 주려고 하는데, 

남편이 닥터스오피스에 전화를 하더니

(Wills eye hospital)병원에 가려고 했다.

어젯밤 밤새 눈이 욱신거려서

잠을 이룰수 없었다고 했다.



친정에 가기전

마루를 하면서 전기톱으로

마루길이를 맞추어 잘랐는데,

보호안경을 쓰고 하다가,

잘 안보이는것 같아서

조금 안경을 내리고 하다가,

톱밥하나가 눈속으로 들어와서

박혔다고 한다.


눈에 무엇이 들어 가면

문지르지 말고

바로 흰 큰볼에

깨끗한 물을 받아서

몇번 껌뻑거리면

왠만한 작은 먼지도 나오는데

남편은 문질렀다.



응급실내부.



내가 문지르지 말고

눈을 씻어야 한다고 했지만

이미 그때 눈에 톱밥이 박힌채로

친정에 가서도 안약만 넣으면서

며칠 견디다가 

아마도 눈에 염증이 왔던지

오늘 아침엔 놀라서 전화를 하고

필라델피아 Wills eye hospital 응급실에

찾아가게 되었다.

작은 일을 조심하지 않으면

이렇게 작은 톱밥이 눈에 박혀서

병원에 갈일이 생기기도 한다.



필라에 가니 병원 주위에 파킹할 데가 없었다.

돈내고 빌딩 파킹장에 하게 되었는데,

값이 아주 비싸다.

90분에 27달라이고, 그 이상은 30달라이다.


남편이 의사를 만나러 가 있던 동안

로비에 앉아서

설거지 수세미 한개를 만들었다.

내딸이 쓸거라고 하면서

만들때는 신이 났는데,

딸 친구도 아니고 친구어머니것을

짠다고 생각하니 좀 짜증이 났다.


                                                                            완성된 설거지솔.


딸이나 쓰지, 텍사스 친구에게 다

나누어 주려고 눈도 안보이는 내가

돋보기 쓰고 만들어야 되나 ....


                                                          뉴져지로 가는 밴자민 후랭클린다리.


남편은 치료가 다 끝나서

두시간 넘어서 집에 가게 되었다.

톱밥을 꺼냈다고 한다.

약국에 들러서 약을 사고

집에 오니 오후 2시반이 되었다.



필라 독립기념관 앞을 다니는 관광마차.




오늘은 남편눈 때문에

운동을 하루 쉬게 되었다.

병원에 있다 왔는데

남편도 나도 지쳐서 운동은 쉬게 되었다.

저녁 식사후에나 동네 산책을

하고 나니 하루가 그렇게 지나갔다.



                                                                              남편 약사러간 수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