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들렀던 HOME DEPOT .
6월1일 .2016년.수요일.
그동안 무덥더니 아침이라서 그런지 조금 기온이 떨어졌다.
맑은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예쁘게 보이고
어디선가 불루제이 새소리가 들리고 있는 아침이다.
친정에서 돌아와서 어젯밤에는 정말 푹 잠을 잘잤다.
한번도 깨지 않고 밤9시 넘어서 잤는데,
아침에 6시가 다 되어서 일어났다.
친정에서 깊이 잠들지 못하고
몇번씩 자다가 깨었는데,
친정도 남의 집인것 같다.
군자란꽃이 이제 피고 있다.
어머니께서는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가만히 계실때 좀 쓸쓸해 보이셨다.
아버지생각을 하실까?
건강하셔서 어머니보다
더 오래 사실줄 알았던
아버지는 먼저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우리 4형제 곁에서
이제껏 어머니자리를 지키시고
계신것이 너무 든든하다.
내가 뜯어다 드린 신선초가
조금 때가 늦어서
약간 질긴잎도 있었는 데도
삶으시면서 그 냄새가 너무 좋다고 말씀하셨다.
어머니께서 좋아 하시니
연한잎으로 더 뜯어서 삶아 두어야겠다.
집앞에 핀 작약꽃.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빈자리를
두 남동생에게 주신 것처럼
딸들 말보다는 아들들 말을 잘 들으신다.
추모예배에 신경안쓰고 쇼핑만 다니는
딸들이 못마땅 하신것 같았다.
게다가 할아버지 사랑을 그렇게나 많이 받았던
큰 손녀까지 쇼핑에 가담하는 것을
쓸쓸하게 바라보셨다.
친정건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내아들이
어머니를 달래 드리니까
표정이 환해 지셨다.
나는 그것을 너무 잘 알아서
무슨 볼일을 보러 나갈 때도
막내남동생에게 말을 하고 나갔다.
"네가 잘 알아서 어머니께 말씀 드려줘."
어쨋튼 예배를 보고 난후, 어머니는 비로소 행복해지셨다.
집앞에 핀 작약꽃.
어제 도착한후 잘 도착했다고 전화를 했더니
막내남동생이 전화를 받아서
어머니께 잘 도착했다고,
말씀드려 달라고 말했다.
오늘아침에도 어머니께서
잘 계시리라 생각된다.
30년동안 보아온 왼쪽의 우체국직원(짧은 머리그대로)
우체국에서.
오늘 아침에는 우체국에 들렀다가
헬스클럽에 가려고 한다.
오늘이 유월 첫날이라서 우체국이
조금 바쁘고,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부지런하게 나가야 할텐데
남편이 장거리 운전을 해서인지
늦장을 부리고 있다.
집앞에 핀꽃.
어제 저녁에 둘째가 전화를 했다.
둘째 친구들이
엄마가 짜서 보내준
설거지솔을 좋아한다고
더 짜서 보내달라고 한다.
그래서 몇개 정도면
짜서 보내 주려고 했더니
페이를 하겠다고 한다는데,
나는 돈을 벌려고
그렇게 힘든일을 할수는 없다.
맨처음 내가 설거지 수세미를
착한 한국 친구로부터 선물로 받고
보내준 미역과 함께 참 요긴하게 썼다.
큰딸 해산구완하러 갔던
켈리포니아에서 설거지할때마다
설거지가 잘되어서 좋았는데
정작 큰딸은 디쉬워시만 쓰기를 원했다.
실버웨어에 스크레치가 난다는 이유에서 였다.
설거지솔. 사위고모가 만든 것.나는 더 간단하게 만든다.
가족이 있는사람은 디쉬워시가 편하지만
가족이 적거나 혼자 사는사람에게는
그릇 한두개를 씻는데는
설거지솔이 훨씬 더 빠르다.
그릇 한두개를 넣고
디쉬워시를 쓸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동네 GAP KID 정원에 핀 들장미.
둘째에게 몇개를 원하느냐고 물었더니
아이고~, 맙소사 20개라고 했다.
차라리 그 수세미를 주문을 하면
켈리포니아에서 보내 줄수도 있을텐데
내 딸들이니까 그냥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서 보내 주었지
이 더위에 얼마나 벌겠다고
20개씩이나 땀흘려 가면서
뜨개질을 하고 있겠는가?
켈리포니아에서 $1에 파는 것을 보았다.
설거지솔을 주문하라고
말해 주어야겠다.
한국 생활용품이 미국인들에게
이렇게 호응을 얻고 있다니 기분이 좋다.
어쨋든 오늘부터 몇개는
만들어서 보내 주어야 겠다.
집앞에 핀꽃.
시원한줄 알았던 기온이
오후엔 무더워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났다.
후덥지근해서 밤에 소나기라도 올것같다.
오늘은 마음을 다짐하고
수영장을 20번 턴을 했다.
참 이상한것은 턴을 하다가
내가 몇번 턴을 했는지
세다가 잊어 버린다.
이번이 11번인지 12번인지
기억을 할수가 없어서
어떨때는 11번으로 했다가
어떨때는12번으로 한다.
수영을 하면서 도대체 왜 턴하는 수를 세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은 그런대로 수를 맞게 센것 같아서
살빼기에 도전을 했다.
남편말대로 이층에서도 더 운동을 해야 겠다.
내 희망은 10kg을 줄이고 싶다.
집앞에 핀꽃.
희망은 희망일뿐이다.
여전히 먹는것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오늘이 6월1일이니 두고 볼일이다.
남편이 운동하라고 기다려주고 있다.
이제는 샤워만하고 나오라는 말을 안한다.
그동안 집수리 한다고
샤워만 하라고 해서
20파운드 살이 쪄서 그런것 같다.
이게 좋은 일인가?
밥솥에 조금 밥이 남아 있는데
밥을 더 앉혀야 하는데
그대로 있었더니
남편과 막내밥만 가까스로
그릇에 담아서 저녁으로 주었다.
나는 두부볶음으로만 식사를 했다.
집앞에 핀 꽃.
대파를 웤에서 기름으로 볶다가
진간장 하나반 큰수푼으로 넣고
두부 세모를 납작하게 썰어서
볶아 내었는데 그리 짜지도 않아서
식사대용으로 먹을만 했다.
오늘부터 살과의 전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