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Willson 다리만 건너면 Alexandria 친정이 가깝다.
5월30일 .2016년.월요일.
어제 저녁부터 비가 오더니 밤새 비는 그치고 ,
월요일 친정에서의 아침은 밝다.
밤새 자다 깨다 뒤척이면서 잤는데,
아침에 6시가 되기전에 일어 났다.
친정도 내집이 아니라
음식은 편하게 먹어도
잠자리만은 편하지가 않았다.
어제 한나에게 생일선물을 주었더니,
그 남동생 시영이가 자기것은 어디있느냐고 해서
오늘 나가서 하나 사주겠다고 했더니,
새벽부터 내게 와서 몇시에 쇼핑을 갈거냐고 묻는다.
Bay Bridge를 건너는 중이다.
아침이 지나고 여동생이 몰 문여는 시간에 맞추어
두 아이들을 데리고 MACY로 갔다.
아침 11시30분이 넘어서 큰딸 가족이 오고,
어머니께서 엄숙하신 얼굴로 리빙룸 소파에 앉으셨다.
추모예배를 보자고 하신다.
막내남동생이 목사니
동생이 에콰도르로 가기 전에
온식구가 모일때 예배를 보시고 싶어 하신다.
여동생이 쇼핑나갔다 돌아 와야 한다.
한나와 시영이를 데리고 나갔으니
곧 돌아 올텐데
어머니께서 어린아이같이
여동생이 나가서 없는것으로 속상해하신다.
한나 생일케익과 손자
막내남동생이 어머니를 달래 드리니
말잘듣는 어린이처럼 표정이 밝아지신다.
나는 도저히 예배를 볼수 없을 정도로 피곤했다.
친정에서 잠을 못자고 설친까닭이다.
막내에게 잠깐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말하고
돌아온 여동생이 매이시백화점에서
두 아이들 옷 사준것을 집에두고,
올케는 한나생일 을 준비하느라
바빠서 못가고 나와 여동생과 큰딸 셋이서
Alexandria 올드타운에 있는
GAP outlet에 갔다.
가는길에 보니 동네 무덤가에는
메모리얼데이라서 꽃을 들고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동네에 있는 무덤이 묻혀 있는곳.
각 무덤마다 꽃이 놓여지고...
옷들이 아주 싸다.
우리동네 옷들과 비교해서
값이 아주 싼데,
자세히 보니 뉴져지 우리동네서
샀던 옷들은 보이지 않는다.
혹시 아울랱옷을 따로 만드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동네는 옷사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잘사는 사람들인데,
이곳 아울렡에 오는 사람들이
스페니쉬나 맥시코인들이 많았다.
기끔 큰딸이 물건이 다 팔리고 없어서
못살때가 있었는데 이해가 갔다.
어디를 가도 맥시코인들이 많았다.
뉴져지보다 사람이 많아서
어디를 가도 분볐다.
내가족이 뉴져지로 이사가느라고
이곳을 떠날 때만해도
이렇게 인구가 많은곳은 아니었다.
큰딸이 손주들 옷을 많이 샀다 .
나는 시영이 티셔츠 두벌과
남편 티셔츠 한벌을 사서 돌아 왔다.
집 뒤마당에서는 큰 남동생이 고기를 굽고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밥먹기 전에 예배를 드리자고 하셨다.
막내가 예배를 찬송으로 시작하고
시편 23편을 읽고 ,기도하고 ,주기도문 으로 마쳤다.
어머니께서 막내아들에게 식기도도 하라고 해서
막내 남동생이 짧게 기도를 마치고 ,
그동안 잘구어진 갈비 살고기와
쌈채소로 ,또 불에서 구은 고등어로
점심을 먹었다.
그 불에 옥수수와 고구마를 구었다.
나는 밥을 먹고나면 다른 것은 잘 안먹는다.
가족들은 열심히 옥수수,고구마를 가져다 먹었다.
찬정 옆집에 있는 마그놀리아꽃.한국 이름은 후박꽃.함박꽃.
얼마나 꽃이 큰지 지름이 20cm 정도이다.
큰 딸과 여동생과 막내부인과 나 ,여자 넷이서
같이 쇼핑을 또 갔었다.
남편이 눈이 건조하다고 해서
안약을 사느라고 월맡에 들렀다가
이번에는 올드내비(OLD NAVY)에 가자고 했다.
아무리 쇼핑을 다녀도
지치줄 모르는 젊은 엄마들인
올케와 큰딸이 아주 열심히 쇼핑을 하는데
나는 남편옷을 고르러 남자옷 파는곳에 가서
반바지 한벌과 티셔츠 둘을 사가지고 왔다.
여동생은 구경만 했다.
친정 뒷마당에 심어져 있는 장미꽃.
올케와 큰딸은 젊어서 인지
둘다 자기들 옷을 한 보따리씩 샀다.
엄마들이라 아이들옷은 좋은데서 사주고,
본인들 옷은 싼 올드네비에서 사는것 같다.
그러고보니 우리넷은 서로 사이가 참 좋다.
서로 불편한 사람이 없다.
두 젊은 엄마들이 옷을 갈아입고
또 입어 보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와 여동생은 한쪽에서 우두커니 서 있었다.
내가 좀 넉넉했으면
모두에게 다 사주고 싶었지만
다 따로 계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친정동네 어느 집에 불이 났다.
집에 다 돌아온 동네길은
10대쯤 불자동차와 여럿 엠블러스와
경찰차들로 꽉 찬듯해 보였다.
메모리얼데이 휴일로 많은 사람들이
불난집 구경을 하고 있었다.
집에다 차를 파킹 해놓고
건너편집 여자가 보이니까
다가가서 여동생이 물어 보았다.
불이난 집은 그 집의 뒷집이었는데
지붕에 난창를 부수고
호수로 불을 껐는데,
지붕을 부술때 쯤에는
불길은 안나오고 ,
연기만 나왔다고 했다.
친정 건너편집 가운데 뒤로 보이는 불난집 지붕에서 회색연기가 보인다.
벌써 두시간 전에 일이라고 했다.
나는 길건너에서 손녀딸이
우리를 보고 오겠다고 소리를 질러서
여동생에게 손녀딸을 넘겨주고 집으로 왔더니,
이미 다들 불구경을 하고 난 뒤였다.
불구경은 다들 보고 싶어한다.
이런날 집주인이 없었나보다.
있었으면 집문으로 들어가지
천장창문을 부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수년전 남편친구가
땡스기빙데이날 델라웨어사는
여동생집에 갔다가
전기밭솥이 과열되어서
누전으로 집이 불탔던 일이 생각이 났다.
집주인이 없을때 불이 나면,
저렇게 집 어딘가를 부수고 불을 끄게 되는것 같다.
무릎만 보이는 나,그옆이 올케,그 앞이 여동생,운전은 큰딸이 했다.
젊은 여자들 넷이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동안
어머니께서는 저녁을 차려놓고 우리들을 기다리셨다.
다들 "안먹어요. 고기먹은지 얼마 안되어서 못먹어요."
말은 그렇게들 했지만 밥상에
차려놓은 음식은 너무 맛있어서
조금전 했던 말이 무색하게
다들 열심히 저녁식사를 맛있게 했다.
여전히 내 친정어머니께서는
그 많은 가족을 위해서
맛있는 저녁을 혼자 차리셨다.
친정에서 메모리얼데이 하루도 이제 다 지나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