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꽃 피기전 아이리스.
5월26일.2016년.목요일.
아침부터 한낮의 더위가 예측되는 날이다.
오늘 기온은 화씨로는 90도이고,섭씨로는 32도라고 한다.
오늘은 헬스클럽에서 수영을 한시간 정도 했다.
이곳도 오래 다니다보니
얼굴을 알게 되어
만나면 인사를 하게 된다.
내가 놀랐던 것은 몇년전 82세 백인 할머니가
수영을 잘하시는 거였다.
하얀머리의 백인할머니와 그렇게
자주 수영장에서 마주쳤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잘 오시지를 않고
타이찌만 열심히 하시는것 같았다.
내가 한때는 타이찌를 다녔었는데
거기서 할머니를 다시 뵐수 있었다.
호숫가에서 본 꽃.
이곳에 헬스클럽 회원이면
무료로 많은 것을 배울수 있다.
며칠전 탈의실에서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수영은 더 안하시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웃기만 하셨었다.
오늘은 며칠 수영장에 안 가다가 갔다.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데,
그 백인 할머니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시고 계셨다.
호숫가에서.
내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수영을 다시 시작하셨느냐고 ,그랬더니
요즘 매일 수영장에 오셨다고 하셨다.
아침11시쯤 오셨다가
잠시 하신다고 하셨다.
나는 이 할머니를 그동안 뵈었는데,
다른 분들이 이 할머니에게
그렇게 얘기를 거는 것을 보지 못했다.
호숫가에서.
그래도 그 연세에
저렇게 수영을 하시겠다고
수영장에 들어 오신 것만 해도
굉장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처럼 수영을 하시지는 않고
물속에서 걸으시다가
조금 수영을 하시다가 하셨다.
다른 분들은 친구들하고
수영장에도 같이 다니시는데,
이 할머니는 그 전에도 혼자 다니셨다.
젊으셨을 때는 아름다운 미모셨을 것같다.
아마도 내 친정어머니와 같은 연세실것 같으시다.
내 어머니도 그렇지만 , 연세가 85세가 되시면
아주 해맑은 어린아이 같은 표정을
얼굴에 담으신다.
내가 말을 걸어서 수영장에
나타나신것이 아니면 좋겠다.
혹시라도 외로운 할머니께서
내가 친절하게 인사를 해드려서 오셨다면
무슨 책임이라도 져야 되는것은 아닐까 ?
나이드신 분들에게 친절하게 인사를 하는 것은
나로서는 당연한 것을 한것인데
나는 훗날의 내 모습을 보는것 같기도 하다
복지가 잘된 나라에 살고 있는 노인도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