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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던 날에 동창회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6. 5. 22. 23:16


                                뽑아야 하는데, 나는 이 풀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4잎 클로바를 기다리면서...


                  5월22일.2016년.일요일.


어제밤 필라에서 늦게 들어 온뒤,늦게 잠이 들었었다.

사람들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즐거워 지는것 같다. 

여자들은 다른 테이블에서

할얘기 다하고,

맛있는것 다 먹고 ,

또 거기다가 빨간게장 무친것 산것 다 지불하고,

집에 안가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뒤쪽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편들은

할 얘기가 더 남았는지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


                                                                     어제 갔던 '두부'라는식당의 내부.


'한아름 수퍼'옆 쪽으로 '두부'라는 곳에서

모여서 저녁을 먹었는데

나온 반찬도 깔끔하고,맛도 있어서

전식으로 나온 새끼조기 튀김과

해물전 작은것 한 조각을 먹으면서

주요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다들 맛있다고 한마디씩 했다.


                                                       플라스틱수푼하고 크기가 같은 작은 조기.


남편 동창회에 따라 나온 부인들도

이젠 대부분이 할머니들이 되어서

손주들 얘기도 하고,

요즘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고

묻던 내게 미세스박은

수영을 다닌다고 해서 들어보니

물에 뜨는 긴 튜브를 목에 감고

개구리 수영을 하는데

크게 운동하는느낌이 안든다고 하였다.



수영이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말하기가 무색하게 그것은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아이들이 튜브로 노는 수준 같았다.

그래도 안하는사람보다는그런 수영도, 운동은 될것 같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몸이 너무 불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런 얘기를 할수는 없었는데

그전보다 훨씬 보기 좋아져서

예뻐졌다고 말해 주었다.


                                                       게장을 샀는데,여러가지 반찬들도 있었다.


나보다 한살 위인데도

남편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대 선배의 부인이지만

같은 교회도 다닌적도 있고,

남편끼리 선후배이지 나와는 아니라서

그냥 말도 편하게 하고 있다.

대부분 서로 안지 30년씩 되어 간다.


여자들보다 더 할 얘기가 많던

남편들이 일어나서

집에 오게 되었는데,

비는 소나기 수준으로 쏟아지고...

밤 11시가 넘어서야 올수 있었다.

필라에서 뉴져지로 오려면 30분이상을

고속도로로 운전을 해서 오게 되는데

곳곳에서 도로 공사중이어서

길을 돌아서 집을 오면서

남편하고 이얘기 저얘기 하다보면

지루하지 않게 남편도 운전을 하게 된다.

운전을 해야 되는 미국생활에서

왜 동창회에서 술을 마시는지 모르겠다.


                                                          작은 4가지 반찬들도 뒤쪽에 포장을 해주었다.


남편은 안 마신것 같았다.

그 독한 소주를 잘마시는 미세스.박이

다른 여자들 하고는 다른것 같다.

아무도 안 마시는데,

혼자서 술을 마시는 미세스.박을 보면서

요즘에는 술을 잘 마시는

한국 여자들이 많다는 것이 생각났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고 알았다.


미국에서 그렇게 오래 살았어도

내게는 익숙해지지 않는 술이다.

술을 먹어야 될 이유가 많은지 모르겠지만

나는 기분이 좋으면 그냥 좋지

거기에 기분이 좋으니까 한잔마시는 문화에 익숙하지가 않다.

아마도 세련된 사람들이 갖는 술문화 인지도 모른다.


                                                                     게장을  $21.19 주고 샀다.


오래전 친정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주려고

석류가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고 해서

프로듀스졍션에가서 몇 박스씩 사다가

김치 절이는 양푼가득히 석류알을 빼내어서

큰 김치병에 담고 꿀을 사다가 부어서

큰병으로 다섯병 정도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내 정성으로  만든 것을 보내 주었더니

먹지 않고 친정 차고에 두어서

술이 되어 버렸다.

도로 가져가라고 안먹는다는

동생말에 도로 가져 오게 되었다.


먹는 과정이 귀찮았던지 안먹어서

차고에서 가지고 있는동안

석류담아 놓은 것이 달콤한 술로 변했다.

나는 어머니와 동생을 생각해서 긴시간

석류알을 빼내고 그 비싼꿀로 큰병으로

거의 10병도 넘게 사서 부어서 만들었었다.


친정에서 안먹으니까

나도 먹다가 안먹게 되어서

지금 집에는 김치병 큰병으로 10병도 넘는 석류주가 있다.

남편이 좋아 하고는 있는데

석류가 여자에게 좋다는 이것 시고

남편이 여자처럼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사진을 찍기 위해 딤채위에 올려 놓은 석류주.                                           


그동안 나는 술을 안마시고 살았는데,

가끔 냉장고 속에서 석류주를

한모금씩 마실때도 있는데,

을 부어서 인지 달콤하다.

만약에 친정에서 내가 준 석류를 열심히 먹었다면

나는 계속 그것을 만드느라고

해마다 박스로 석류를 샀을 것이다.

내가 열심히 하던 일에 반응이 안좋으니까

나까지 석류를 안먹게 되었다.


주면서 더 주고 싶어지는가족이다.

내가 여동생이나 어머니처럼 요리는 잘못해도

줄것이 있는줄 알았는데 , 꽃을 사가는것 외에는 줄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