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 목요일 아침이다.
어제는 아침부터 바빴다.
큰딸집에 가져갈 잡채와 버섯볶음과
가지볶음과 김치찌개를 아침부터 준비했다.
큰손녀 엘리자베스가
정기검진을 받으러
오후2시에 의사에게 가는 날이라고 했다.
자택근무하던 사위가
어제는 재판소에 가야 하는 날이라고
그래서 집에서 캐서린을 봐 달라고...
큰딸집에 가져갈 몇가지 음식을 만들고 있었는데,
아침에 코트에 갔던 사위가 일이 빨리 끝나
집에 일찍 왔다고 오지 말라고 전화가 왔다.
이미 가져갈 음식은 거의 다 만들었으므로
만든 음식을 갖다 주러 딸집에 갔었다.
그런데 아프지도 않은 엘라노아가 집에 있었다.
왜 학교에 안갔느냐고 물으니
그냥 집에 있고 싶었다고...
지난 주에 엘라노아 학교에서
할로윈 퍼레이드가 있었다.
퍼레이드를 마친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 주었다고
그래서 엘라노아도 함께 쿠키를 먹었는데
밀크제품이 들어간 과자를 먹고,
알러지반응이 심했던
엘라노아는 병원 응급실에 갔었다.
엘라노아 온몸에 빨간반점이 생겼고
숨을 잘못 쉬었다고 했다.
학교개학하기 전 개인 신상에 관해 보내는 종이에
알러지가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써주었는데,
선생님이 주의를 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로
큰딸이 속이 많이 상했던것 같다.
응급실에서 주사를 맞고,
잠이 들은 엘라노아때문에
저녁늦게까지 큰딸이 병원에 있었다고...
나는 그날 물탱크 바꾸는 일로 친정에 가 있어서
큰딸을 도와 줄수가 없었다.
큰딸이 저녁시간 내내 병원응급실에서 보내고 집으로 온후
엘라노아학교 교장선생님에게 항의전화를 했다고 한다.
그런후 학교에 갔던 엘라노아에게 선생님이 전과는
다르게 대하는 것을 느끼고, 아프지도 않은
엘라노아가 어제 학교에 가지 않은것 같았다.
큰딸이 학교 담임선생님에게만
'다음부터 조심해 달라'고 말하고
교장선생님에게는 항의전화를
안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내생각이다.
O X O X O X O X O
11월2일.화요일저녁이다.
11월5일에 온다던 비가
오늘 지금 이시간 내리고 있다.
Jiffy lube에 가서 앤진오일을 바꾸고 왔다.
엘리자베스와 엘라노아가 오후2시에 돌아갔다.
미국의 투표하는 날이라 손주들이 학교에 안가니
오랫만에 어제 와서 슬립오버를 했다.
어제 테디는 감기에 걸렸다고 안왔다.
엘리자베스나 엘라노아가
하룻밤을 자고 갔는데,
피곤이 갑자기 몰려 온다.
자기들끼리 잘놀다 갔는데도
나는 이상하게 피곤하다.
비가 그치면 오늘밤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 간다고 해서
화분들을 다 집안에 들여 놓았다.
이제 잔디에 물을 더줄 필요가 없어서
오늘 스프링쿨러를 잠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