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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날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1. 6. 30. 21:50

 

6월의 마지막날 30일 아침이다.

오늘은 맑은 날에 섭씨 36도라고 한다.

피곤할 일도 없었는데,어제는 피곤해서 일찍 잤다.

요즘에는 깊히 잠들지 못하고

자다가 몇번씩 깨었다가 잠을 잔다.

 

엘라노아는 아마도  4살이 되기까지 사는 동안

어제저녁이 제일 행복한 날인것 같았다. 

 

 

엘라노아가 생일선물로 엘사에 관한 것을

받기를 원한다고 미리 큰딸에게서 들었다.

큰딸친구(소희)는 미리 엘사 드레스를 주어서

그동안 엘라노아가 매일 입고 지냈다고한다.

 

그동안 남편이나 나나

엘사가 그려진 여름옷에,팬티에 ,양말에,

스티커에, 책에 종이로 만든 인형등을 준비해서 주었는데,

내 여동생이 준 엘사드레스에 머리에 쓰는 관과 엘사봉과 

막내남동생이 준 엘사가 그려진 부추를 신은

엘라노아는 무대에 서있는 엘사배우 같았다.

                                             사위와 큰딸과 엘라노아.

 

어머니생신이라 장미 2다즌과 생일카드속에

정성을 넣어서 드렸다.

 

이제 막내남동생가족이 에콰도르에 가고 없으면

누가 생일장식을 하고, 누가 음식을 주문해서 가져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더니

여동생이 자기가 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어머니께 가져간 2다즌 장미.

 

 

시영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중학생이 되는지

큰딸이 졸업축하 카드를 주는 것을 보고,

바로 그자리에서 축하한다고 말하고 50달라를 주었다.

선교지로 떠나는 막내남동생에게는

카드에 정성을 넣어서 주었다.

                          막내남동생이 준 엘사부츠를 받고 감사하는 엘라노아.

 

 

여동생이 쑨 도토리묵과 내가 가져갔던

참외를 5개주어서 가져왔다.

가족이 모여서 어머니 91세 생신도 축하해 드리고.

손녀도 생일축하를 해주는 가족모임이 있어

서로 즐겁게 식사도 하는 이런 감사하는 날들이

늘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친정어머니와 엘라노아 합동 생일케익에 불켜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 중이다.

 

        O X O X O X O X O

 

 

29일 화요일 아침이다.

오늘 최고기온은 섭씨34도라고 한다.

6월 한달도 어느새 다 지나갔다.

거의 집에서만 지냈던 6월이었다.

 

뒷마당에서 자라는 채소는 이제 기대만큼 잘 자라고 있다.

다른 집에서 호박도 오이도 벌써 열렸다는데,

이제 우리집에 호박이 4개나 열리고 있고,

오늘 처음으로 오이달린 3송이 꽃이 피었다.

깻잎키는 15cm~20cm정도이다.

따서 깻잎 겉절이를 해야겠다.

 

 

오늘은 7월9일이 생신이신  친정어머니 91세 생신과

6월30일 엘라노아 4살 생일과

금요일 에콰도르로 떠나는 막내남동생 떠나기 전에

합동생일로 미리 모이기로 했다.

친정에 5시까지 가려고 한다.

 

   

O  X  O  X  O  X  O  X  O

 

 

6월 28일 오전11시 창밖이 환하다.

어제 저녁에 메릴랜드로 가던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잠시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근무지인

샌디애고로 가기전 지금은 아파트에서 지내는

사위 조카에게 갔다고 카톡이 왔다.

 

그동안 내가 큰딸에게 준 김치를

조카에게 다 가져 갔다고 말했다.

그래서 큰딸에게 김치를 더 주겠다고 했다.

김치를 더 담고 싶어도 냉장고가 없다.

34개의 빨간피망을 믹서로 갈아 놓기 위해 속을 빼었다.

 

 

봄에 수리비를 지불하고 고친 냉장고가 작동이 안되고 있다.

'제발 전자제품은 새것으로 사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남편이 안듣더니 그동안 담은 김치도,

거기 사다 넣은 식재료도 다 버려야 한다.

 

어제 교회가 끝나고 스프링쿨러 노즐을 사려고 Lowe's에 갔었다.

나는 차속에서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노즐만 사고 집에 갔으면 좋았을 것을

요즘 미 독립기념일(7월4일)세일을 하는 냉장고를 보았는데,

800달라씩이나 하니 다른 곳에 더 가보자고 말했다.

 

보통사람들의 남편들 같으면 자기 부인에게

좋은 냉장고를 사주고 싶어 할텐데,

왜 이렇게 남들이 버리는 냉장고를 가져다 주는

남편하고 내가 사는지 속상했다.

왜 멀쩡한 냉장고를 돈을 안받고 주겠는가?

 

날씨는 섭씨34도로 더운데 다른 날 가보았으면 좋은데,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 미리 말도 없이,돌아 다니는 것이 싫었다.

남들이 버리는 냉장고를 집에 힘들여서 가져와

제 기능도 못하는 냉장고속에 허리 아픈 것을 참고

정성으로 만든 김치를 여러번 버린 것이 생각이 났다.

그동안 저 마음속 밑에 가라 앉아 있던 화가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