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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막내생일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0. 10. 19. 23:19

 

10월18일.2020년.일요일.

이제 7시 반이면 서서히 나무잎에 햇빛이 비친다.

오늘은 기온이 섭씨 18도이고,최저10도라고 한다.

10월에 많은 가족들 중에 오늘은 막내 ,

크리스틴의 36살 생일이다.

 

10월2일은 테디생일,10월4일은 큰딸생일,

10월9일은 돌아가신 아버지생신,10월11일은 막내남동생 생일,

10월14일은 사라생일( 큰남동생 딸),10월18일은 크리스틴생일,

아마도 19일은 새로 태어날 아기생일,

10월30일은 큰손녀 엘라자베스 생일이다.

 

내게는 이 생일들이 10월 나무에 열리는  과일같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일을 제외하고,

오늘은 7명중에 5번째 과일이 익는 날이다.

 

 

큰딸이 막내생일에 손주들이 먹을

작은 컵케익을 만들어 오겠다는

카톡을 어제 받고, 사위와 같이 오는 큰딸네를 위해

오늘 무엇을 만들지... 생각을 했다.

 

금방 Mrs.Gray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교회에 가거들랑 주보를 자기집에 가져다 달라고 했다.

그리고 내게 줄것도 있다고 했다.

주보는 요즘 만들지 않는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 격리기간 2주가 다 되어 가는데,

오늘 만나지 말고 다음에 보자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차갑게 "됐어요.제 남편보고

교회에 가서 주보를 가져다 달라고 하겠어요."

그리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기에 "왜 Mrs.Gray는

자기가 할 말만하고 끊으려고 해 ?

나도 할 말이 있으니 내말 다 듣고 끊어.

 

내 큰딸이 내일 아기낳으려고 병원에 가는데,

혹시라도 병원에서 코로나 감염자를 만날수도 있으니 

딸도 부모를 2주후에 보자고 했어.

그러니 우리도 2주가 지난 후에 보자."

 

Mrs.Gray가 이렇게 2주 격리기간을

소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실망이 된다.

어른이 되어서 자기습관을 고치기는 어렵다.

누가 보든 안보든, 질서를 지킬줄 알아야

성숙한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O   X   O   X   O   X   O   X    O

 

교회예배가 끝 난후 생일케익을 사러 Costco에 들렀다.

큰딸 해산구완 동안 쓸 식재료를 몇가지 샀다.

크리스틴 생일이라 장미꽃도 2다즌 샀다.

오렌지색 장미 24송이를 생일상에 장식으로 놓았다.

오늘 생일상에 놓을 주요리로  

소 안심(Beef Tenerloin)스테이크를 하기로 했다.

 

덩어리 소 안심고기를 두께 2cm길이로 잘라

소금 후추 마늘가루를 뿌려서 페치오에서 굽고,

큰감자 4개를  마이크로 오븐에서 익힌후 껍질을 벗겨 으깨면서

소금으로 간을 하고 ,얼린 브로콜리는 마이크로오븐에서 조금익혔다.

아스파라가스를 삶고 시금치나물과 물김치를 놓았다.

각자 접시에 스테이크와 감자 으깬것 브로콜리를 담았다.

 

식기도는 엘리자베스가 했다.

다행스럽게 다들 스테이크가 맛있다고 했다.

생일케익에 촛불을 켠후 축하노래를 부르고 ,

생일선물을 받은 크리스틴이 많이 좋아 했다.

 

같이 참석못한 둘째가 크리스틴에게 보내는,

같이 뉴져지에서 살았던 켈리포니아,뉴욕,필라에 사는

둘째의 친구들 (라이언,헬렌,마이클)  생일축하메세지도 있었다.

 

나는 오늘 하루가 참 피곤했던 날이었지만  

큰 보람을 느끼게 해준 크리스틴의 36살 생일날이었다.

 

 O   X   O  X  O  X  O  X   O

 

금요일인 오늘 16일은 비가 이른 아침에 내렸다.

얼마전까지 여름비 내리던 뒷마당에

가을비가 내렸다.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오후 무렵에 그쳤다.

정원일을하던 남편을 보면서 잔디밭에서 서성였다.

그냥 슬쩍 보기만 했는데

또 어김없이 네잎클로바가 계속 보였다.

네잎클로바 하트를 붙혀서 만들면서

아주 작은 네잎 클로바잎이 필요했는데

비교적 작은 것을 41개를 찾았다.

 

내가 그동안 감이 떨어졌는지

전에는 빈틈없이 잘 찾아서 붙힐수 있었는데

어제는 네잎클로바 붙히던 하트가 너무 듬성 듬성해서

왜 이렇게 잘안되는 것인지 더 작은 네잎클로바가 있으면

그 듬성 듬성한 곳에 붙히려고 생각을 했었다.

                                              17+12+12=41개이다.                                                                                                                     

 

 

오늘은 그 목적에 맞는

아주 작은 네잎클로바를 찾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