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솔솔 부는 바람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0. 9. 29. 06:22

 

오늘은 28일은 참 상쾌한 가을날이다.

최고기온이 섭씨26도에,최저20도라고 한다.

열어둔 창문으로 뒷마당 숲에서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와 아주 시원하다.

아직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지 단풍든 나무는 많이 안보인다. 

밤에 들리는 귀뚜라미소리와 함께,

여전히 한낮이면 매미소리가 들리고 있다.

지금은 오후4시 12분인데,뒷마당 담넘어 나무사이로

파란하늘도 보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보인다.

이젠 여름의 흔적을 지우려고 귀뚜라미소리도 들리고,

나뭇잎에서 시원한 바람도 부는 것을 보니 가을은 이미 와 있는것 같다.

 

 

아침 9시에 부지런히 허리의사에게 갔더니,

오늘은 X-ray결과 뼈는 깨진것이 아니라고 했다.

오늘 바로 치료에 들어 가는줄 알고 기대했었는데,MRI를 찍으라고 했다.

전화로 MRI도 예약을 하고 촬영날짜는 알려 주겠다고 한다.

의사는 MRI결과를 보고 10월12일 치료를 하겠다고 했다.

허리를 다친날 9월16일에 의사에게 가기 시작해서 

치료는 10월12일에 한다고 한다.

미국에서 살려면 기다리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허벅지 통증때문에

빨리 했으면 바라지만 세상일이 어디 내 마음대로 되는가?

 

 

조금 있으면 김장도 해야해서 한국에 사시는

노당큰형부님에게 주문했는데,고춧가루가 오늘 도착했다.

20근을 주문했다.사과가루도 보내 주셨다.

참 성실하게 사시는 노당큰형부님께 고춧가루를

앞으로도 계속 주문하려고 한다.

어서 허리가 나아야 김장도 할텐데...

고춧가루를 보면서 기쁘기도 하지만 허리때문에 걱정이다.

고춧가루중 절반은 친정어머니께 드리려고 한다.

귀가 잘안들리시는 친정어머니때문에 막내남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고춧가루가 도착했으니 드리겠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

 

큰딸 아기예정일은 10월 18일인데 아기가 커서

미리 전에 유도분만을 하기로 했다고한다.

아기낳느라 병원에서 지내는 큰딸과 아기와 사위가

어쩌면 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접할수도 있으니

미역국과 먹을 것만 있으면 2주를 큰딸집에서 사위가 

해산구완을 해주고, 2주후 부터는 우리집으로 오겠다고 한다.

그 이주 동안 미역국과 먹을 것을 친정에서 만들여서 보낼것 같다.

내가 아프니 친정에서 큰딸 해산구완을 해주겠다고 오라고 했지만 

병원에서 있었기 때문에 할머니도 위험하시니,

2주동안 큰딸이 사위가 자기집에서 해산구완을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O      *     O     *    O     *    O    *    O

 

먼저 떨어진 가을잎이  하루가 다르게 잔디밭에  많이 보이고 있다.

오늘 27일 일요일은 구름낀 날에 낮최고 기온은

섭씨 26도이고,최저는 섭씨 18도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아침시간에 창밖은 조금 흐리다.

가을날씨로는 참 좋은 날이다.

가을에 생각이 많아지면 가을이기 때문인것 같다.

그동안 울창한 숲의 나무들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어딘가로부터 나도 분리되어 떨어 질것 같은

불안감이 느껴지는 가을이다.

 

 

오늘부터는 죽이 아니고 그냥 밥이다.

소꼬리찜,후라이한 계란한개,김,내가 만든 미나리넣은 배추김치,

파김치를 그릇에 담아 병원식 처럼 깨끗하게 담아서 침대에 가져 왔다.

남편이 부엌살림을 나보다 더 잘한다.고맙고 든든하다.

참 이상한 것은 아프기 사작한  며칠 동안에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인지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다.

아프기 사작한지 10일쯤 되면서부터 입맛도 돌아 왔다.

4~5발자욱 떼면 아프던 다리가, 20발자욱 정도 걷고 나서야

허벅지가 땡기고 아픈 것을 보면 그만큼 나은것 같다.

                           

                            남편이 교회건물 출입구쪽에 헌금을 내고 왔다. 

                                   그리고 교회에서 주는 인쇄물을 받아왔다.

 

 

아픈 동안에 어릴때(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친구로부터 한국에서 전화가 왔었다.

친정아버지(96세)를 여윈지 얼마 안되었는데,

친구건강이 많이 좋아 진것 같았다.

그동안 관악구 신림동에서 왕십리 행당동까지

거의 매일 친정아버지께 갔던 것으로 안다.

친구 목소리가 맑아 졌다.그동안 피곤으로 매일 목이 쉰듯 했었다.

그리고 뉴욕 블친(우설님)으로 부터 전화도 왔었다.다들 고맙다.

내가 블로그에 아프다고 썼더니 염려해서 해준 전화이기 때문이다.

나이들면 조심 조심해야 건강이 유지된다.

 

                                              여동생이 보내주는 생태공원 사진.

 

며칠 있으면 10월이다.

10월에는 우리 가족들 생일이 많다. 5명이다.

손자 10월2일,큰딸 10월4일.(돌아가신 아버지 10월9일.)

막내남동생 10월 11일.내 막내딸 크리스틴 10월18일이고,

큰손녀는 10월30일이다. 미리 사둔 카드에 속에

몇자 적고 정성을 넣어 주려고 한다.

혹시 친정에서 생일파티라도 하면 그때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달에 생일이 많으면 합동으로 파티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코로나 시대에는 한꺼번에 생일파티를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집에서 아침10시42분에 교회를  향해 떠났다.

오늘은 교회에 가기 위해 지팡이를 짚으며 천천히 걸어가 차에 올랐다.

예배가 끝나고,오늘은 켄터키 치킨집으로 갔다.

Mr.Gray께  NO.9 을 사다 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주문한 점심을 산뒤 갔더니 잔디를 깎고 계셨다.

남편이 점심을 들고 Mr.Gray에게 갖다 주는 사이 전화가 왔다.

막내남동생이 "지금 누나집에 왔는데 누나 어디 있어?"

죽을 몇가지 사왔는데,교회에 가야 하기 때문에 문앞에 놓고 갈께."라고 했다.

집에 와서 보니 종이가방도 멋진 '죽이야기'집에서 산 죽을 놓고 갔다.

 

                                막네남동생이 문에 놓고간 야채죽과 해물죽.

 

 

지난 주만 해도 몇 발자욱만 걸으면 허벅지가 당기고 아팠는데,

오늘은 20보쯤 걸으면 아팠다.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으면 걸을만했다.

지난 수요일에 다치고 나서  10일이 지나서인지 지독한 통증은 이젠 줄었다.

너무 고마운 블친으로부터 허벅지와 허리를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Roxofit를 매일로 지난 주에 받았다.지난 주는 너무 아파서

사용을 못했는데 이젠 내게 꼭맞는 Roxofit 여서 매일 사용하고 있다.

 

남편이 거꾸로 서는 시소오 같은 운동기구를 사서

어제 거꾸로 누워 있었더니 허리가 조금 더 좋아진것 같다.

페치오에서 그리던 유화를 내부탁으로  남편이 방으로 옮겨 주었다.

침대에 엎드려서 그리던 ' 숲속 호숫가의 사슴 '그림을 그렸다.

한꺼번에 많이 그리는 것이 아니고,조금씩 조금씩 그렸다.

내일 의사에게 가면 어떤 치료를 받을지 기대가 된다.